도덕윤리환경/상처는

제2부 친일 후손, 그 성공의 비밀

천사요정 2019. 4. 19. 01:19

3부 부역의 대가, 부의 대물림 예고편,

2부 뿌리 깊은 친일, 그리고 3부 부의 대물림




4. 2000년 7월 2일 낮 12시, 서울 신라호텔

32살의 신랑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친 뒤 스탠퍼드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는 전도유망한 청년이다. 27살의 신부 역시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대에서 어학 연수를 받은 유학파. 분명 평범하지는 않은 한 쌍의 첫 출발, 신랑 신부의 일거수일투족에 연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동아일보 김병관 회장의 둘째 아들 김재열과 삼성 이건희 회장의 둘째딸 이서현이다.




김재열, 이서현의 결혼식 장면, 위 오른쪽부터 이서현, 김재열, 아래 오른족 이건희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 그룹과 대표적인 족벌 언론 동아일보의 사돈 맺기, 동시에 이 혼사는 두 친일 가문의 결합이기도 했다. 김재열은 대통령 소속 반민규명위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한 김성수의 손자다. 고려대학교와 동아일보의 창업주인 김성수는 일제 시대 총독부 기관지 매일 신보 등에 일제의 징병제를 찬양하고, 학병 지원을 권고하는 글을 여러 차례 기고했다.


오른쪽(위에서부터) 차례로 김성수, 김신석, 홍진기


이서현은 친일파 김신석의 외증손자다. 외할아버지인 홍진기는 국가가 결정한 1,006명의 명단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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