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에 로봇이 인간의 일을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완전한 기계화나 자동화라는 흐름이 의류 산업에 확산되고 개발도상국의 일을 빼앗는다는 지적이 있다.
의류 소재인 직물 제조와 봉제는 인간의 수작업을 필요로 한다. 덕분에 개발도상국처럼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나 지역에 일거리를 준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의류를 가장 많이 생산하던 곳은 중국이었지만 중국 경제 발전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의류 생산 현장은 중국에서 베트남과 방글라데시를 거쳐 최근에는 미얀마 등 더 인건비가 저렴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생산 거점을 옮기는 움직임은 전자동 봉제 기계, 로봇 재봉틀의 등장으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직물을 짜고 재단하고 버튼 같은 걸 붙이는 등 간단한 작업은 이미 전자동화되어 있다. 하지만 다른 종류 원단을 결합하거나 직물 끝을 마무리하는 것처럼 동작 전환이 필요한 작업은 비교적 어렵고 인간의 손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작업이 주는 장애물을 극복할 기계가 등장하는 것도 머지 않았다. 원단 주름이나 처짐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오토메이션(SoftWear Automation)도 이런 의류 생산 완전 자동화 기술을 개발 중인 곳 가운데 하나다.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해 원단 상태를 자세하게 캡처해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봉제하거나 원단 끝을 인식, 배치하면서 꿰매가는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 회사의 기술은 초당 1,000프레임 초고속 촬영을 이용해 순간적인 변화에 대비해 직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기술로 지난 2012년 특허를 취득하는 한편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로부터 연구 비용 130만 달러를 받기도 했다.
또 2014년에는 다른 소재 원단을 봉합할 수 잇는 로봇 재봉틀 제작에도 성공했다. 이미 숙련공에 뒤지지 않을 만큼 봉합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로우위(LOWRY)라는 로봇 재봉틀용 팔도 개발했다. 로우위는 흡입식 픽업 팔을 이용해 다른 종류 소재를 들고 다른 컴퓨터에 전달해줄 수 있다. 다시 말해 절단용 전문 로봇과 봉제 전문 로봇에 로우위를 탑재하면 원단 재단과 봉제 등 의류 생산 작업을 로봇만으로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갭이나 유니클로, 자라 같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는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에 없는 빠른 제품 소지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표방한다. 이 때문에 의류를 해외에서 제조하는 데 발생하는 시간 낭비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스럽게 전자동 의류 제조 로봇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플렁킷리서치에 따르면 아시아에 생산 거점을 둔 의류 회사는 임금을 어떻게 억제할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전자동으로 의류를 생산할 수 있는 로봇 재봉틀이 적당한 선택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인간의 손을 일절 빌리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는데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의류 외에도 신발 산업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3D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해 기존에 없던 디자인을 한 운동화가 주목받고 있지만 조만간 더 부드러운 원단을 3D프린터로 출력해 신발을 만들려는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http://www.techholi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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