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업종인 숙박ㆍ음식점과 도소매업의 80%가 창업 5년 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형태인 보험설계사의 경우, 창업 후 절반이 1년 안에 사업을 접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지난해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생긴 기업은 87만6,414개였고, 소멸한 기업(2015년 기준)은 64만 124개였다.
새로 생긴 기업이 특정 기간 동안 생존한 비율(2015년 기준)을 조사했더니, 1년 생존율이 62.7%, 3년 생존율은 39.1%, 5년을 살아남는 비율은 27.5%에 불과했다.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2013년(30.9%) 30%를 넘었지만, 2013년 29.0%, 2014년 27.3% 등 차츰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5년 생존율은 업종별로 차이가 컸다. 보험설계사들의 창업과 폐업이 잦은 금융보험업이 16.3%로 가장 낮았다. 금융보험업은 1년 생존율도 50.1%로 최저 수준이었다. 이어 초보 창업자들이 주로 몰리는 숙박ㆍ음식점업의 5년 생존율이 17.9%로 매우 저조했다. 도소매업(24.2%), 사업서비스업(22.5%), 개인서비스업(29.8%) 역시 창업 후 5년 이상 살아남는 비율도 30%를 밑돌았다. 반면 사업규모가 크거나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춘 다음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 전기ㆍ가스ㆍ수도업(73.5%), 제조업(38.4%) 등의 5년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법인형 기업의 5년 생존율이 35.6%인 반면, 개인기업은 26.9%로 나타나 영세한 개인기업이 더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당, 노래방 등 영세한 개인이 많이 창업하는 업종에서 장기 생존율이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생존율은 지역별로도 일부 격차가 발견됐다. 서울의 5년 생존율이 28.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경기(28.4%)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광주(23.9%) 대전(24.4%) 인천(25.5%) 등의 지방광역시의 5년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됐다.
그러나 이처럼 기업의 장기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남에도, 1인 기업을 중심으로 한 신규 창업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새로 생긴 1인 기업은 77만9,555개로 2015년(72만2,895개)보다 7.8% 늘었다. 지난해 새로 생긴 기업의 88.9%가 1인 기업이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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