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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 10명 중 1명은 빚이 연소득 5배 이상

천사요정 2017. 12. 17. 18:55

연간 소득의 5배가 넘는 빚을 진 과다대출자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 소득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500% 이상인 차주가 10.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LTI는 연간 소득대비 대출액을 비교한 비율로 LTI 500% 이면 연간 소득을 5년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원금을 갚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 가계대출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약 100만명 가운데 LTI 500% 이상인 차주 비율은 1.4분기에 9.7%였는데 반년 만에 0.5%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엔 6.6%, 2013년 6.2%, 2014년 6.8%로 6%대에 머물다가 2015년 8.0%, 2016년 9.5%로 가파르게 뛰었다. 2014년 8월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완화하면서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빚을 낸 차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LTI 평균은 3.4분기에 210.7%였다.


평균적으로 2년치 소득보다 조금 많은 규모의 대출을 갖고 있는 셈이다.

LTI 평균은 2013년 166.2%에서 2016년 203.9%로 뛰어 처음으로 200%를 넘었다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내년 5%대 초읽기

시중은행 오늘부터 잇단 인상
코픽스 석달연속 상승세 지속
가계대출 차주 부담 가중될듯
미국 등 추가 금리인상 '촉각'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시중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지표가 되는 '코픽스'가 세 달 연속 상승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선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국내 은행들은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린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11월 기준 코픽스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기준과 잔액기준 코픽스가 각각 0.15%포인트와 0.04%포인트 오른 1.77%와 1.66%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8개 은행이 제공한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 지수로, 코픽스가 상승하면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상승분만큼 오르게 된다.

우선,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들은 코픽스 상승분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적용한다. 대부분 은행의 대출 금리가 2% 후반대에서 4% 초·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하나은행의 경우 최고금리가 이미 4.5%를 넘어서 5대 은행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 폭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5%대를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에 진입하면서 가계대출 차주들의 이자부담도 배가될 전망이다. 실제, 주택 구입 자금으로 2억원의 대출을 받은 차주가 4%대의 금리에서는 연간 800만원대의 이자를 부담하지만, 5%대가 넘어서면 이자비용만 연간 100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실제 올해 안정세를 보이던 코픽스가 9월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이후 상승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 폭을 보면 9월에는 0.05%포인트, 10월에는 0.10%포인트, 11월에는 0.15%포인트로 상승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9월 0.2%포인트 상승했는데 11월에는 0.04% 올라, 상승 폭이 두 배로 늘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11월 상승 폭은 2011년 2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문제는 내년도에도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 될 것이라는 점이다. 코픽스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는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등이 내년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시그널이 반영되면서 시장금리도 빠르게 오를 것"이라며 "국내 은행의 조달금리도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당분간 코픽스 인상 폭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1&sid2=259&oid=029&aid=0002438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