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 소독제의 경우 구하기 어려우면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며 그 방법이 공유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방법인지, 원료 구하기는 쉬운지, 바이러스 퇴치 효과까지 한지연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공항, 지하철역, 구내식당, 조계사 법당 앞까지 사람이 좀 모이는 곳이다 싶으면 어디나 손 소독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백무조/서울시 서대문구 : 나오면 오만 것 다 만지게 되니까. (효과가) 믿기지는 않아도 바르라고 내놓고 하니까 발라 보는 거지.]
액체 타입, 겔 타입 등 다양한데 손 소독제를 쓰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정말 죽일 수 있는 것일까.
실제로 손에 바르고 문질러서 바이러스를 99.9% 없앨 수 있습니다.
손 소독제에는 에탄올이나 이소프로판올 같은 알코올이 주성분으로 되어 있는데, 이 알콜 성분이 바이러스나 세균의 단백질을 응고시켜 죽게끔 만듭니다.
에탄올 함량은 70~80% 정도면 충분한데, 너무 높으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집니다.
[홍진호/손 소독제 제조업체 기술연구소장 : 고함량의 에탄올에서는 바이러스 막에 순간적인 벽이 형성이 돼, 에탄올이 침투하기 어렵게 되고 효과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직접 만들어 쓸 수도 있을까.
[이종무/손 소독제 제조업체 연구원 : 네,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83% 에탄올, 정제수, 글리세린을 이용해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적절한 비율을 섞으니 70% 함량의 손 소독제가 만들어졌습니다.
시중에선 품귀 현상으로 제품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약사 : 오늘 아침에는 한 4, 5명이 왔는데 하나도 못 드렸거든요. 없어서.]
[판매업체 직원 : 들어오자마자 만날 다 나가고, 한 분이 막 열 몇십 개씩 사가고 그래요.]
에탄올 원료조차 동이 났습니다.
[손 소독제 제조업체 직원 : 우리나라도 중국에서 수입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중국이란 나라가 전 세계 에탄올 수요를 다 가져가고 있어서 (힘든 상황입니다.)]
손 소독제를 구하기 힘들면 비누로 구석구석 꼼꼼히 씻거나 알코올 솜으로 닦아도 충분히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신소영)
한지연 기자jyh@sbs.co.kr
https://news.v.daum.net/v/20200203205419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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