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슬으슬 한기가 돌며 추웠다가~
금방 후덕지근하게 열이 올랐다~가를 반복하는
이상스런 아리수의 몸의 현상이
꼭 요즘 날씨와 같은 변덕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뿔이 오는가 봅니다.
뒤틀뒤틀 뒹굴며 누워 있는데~
그것~바로 그~것~!!
유년에 감기기운이 돌면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그 진이국(진국 또는 젓국)이 눈앞에 아른거려 누워 있을 수가 없어
비틀비틀 일어나 재료를 찾아냈습니다
작년 초겨울에 굴비장아찌를 만들고 남아 냉동시켜 두었던 굴비입니다.
옛날~지금처럼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내어머니는 짚으로 엮어 매달아 놓아 광솔처럼 마른 굴비를
소금항아리의 소금속에 굴비를 묻어놓고 필요시 꺼내어 요리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 오릅니다.
바싹말린 참조기(굴비)를 쌀뜨물에 2시간여동안~담가놓았지요
그리하면
말리느라 붙어있던 불순물제거와 단단하게 말라있던 굴비가
좀 부드러운 반건조 참조기로 변신하지요^^
이렇게 변신한 굴비를 잘 손질하여~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무우 삐져깔고~
쌀뜨물에 담궈 놓았던 굴비를 무우위에 나란히 올려놓고요~^^
쌀을 두어번 비비지말고 어슬렁 행구어 낸 다음에
박박 문질러 비벼서 씻어 나온 뽀얀 쌀뜨물을 넉넉히 넣고
청주를 조금 넣어주고
풋고추와 대파를 넣고~센불에서 끓이다가~펄펄 끓으면
중불로 불조정을 한 다음에 마늘과 생강간것을 넣어~뭉근히 끓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울어머니 시대에는 금방 먹을 생선요리 말고는
염장이나 건조한 생선으로 음식을 주로 만들었는데요^^
놀래미 우럭 굴비 민어 농어 붕장어 등등 이루 다 나열 할 수가 없이
여러종류의 생선들이 철따라 밥상에 오르곤 하였지요.
한참을 뭉글하게 끓어 뽀얀 쌀뜨물의 색깔에서~
약간 노르스름한 빛을 띄운 국물로 될때에
저~거품을 걷어내면~
이렇게 진이국물(아마 울어머니는 진국을 진이국이라 하신것 같네요)이
구수하게 나옵니다.
여기서 두부를 넣어주면 좋은데요~
지금 아리수의 집에는 두부가 없어 두부는 생략하구 울어머니가
집에 있었던 꺼리로 만들어 주시던 것 처럼~
그냥 합니다^^
실은 두부를 안 넣어도 시원하구 맛있거든요^^
염장했던 굴비였지만요~
살뜨물에 담궜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염분이 빠져~
여기에서 간을 보구~광천토굴육젓(새우젓이 싫으면 소금간)으로 간을 맞추고
송송대파와 약간의 후추를 뿌리고 참기름 두어방울 날려주고~
다 만들어졌습니다.
울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굴비진이국(굴비젓국)~^^
이렇게 뽀얀국물 그대로 따끈따끈하게 먹어도~
구수하고 깔끔하고 시원한데요^^
아리수는 지금~
고뿔기운으로~으슬으슬 한기를 느끼기에~
고춧가루 한수저 듬뿍 뿌려~먹으려고~요^^
이 진국을 먹으면서 모든 어머니의 향수가 더욱 짙게 밀려옵니다
지금시대처럼 요리의 재료가 풍부하지 않았어도
있는 그대로의~재료로
아주 입에 척척 달라붙는 구수한 음식들을 만들어 주셨으니까요^^
진이국을 먹는동안 땀이 머리속과 이마~목덜미에서 등줄기를 타고~
시원하게 내려옵니다.
굴비진이국(젓국)의 시원하고 구수하고 담백한 어머니의 맛처럼요^^
고뿔이 무섭다고 확~!!~도망가고
기운이 불끈 솟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아니 불끈 솟아오릅니다~!!
이젠 벌떡 일어나 잠시후면 도착 할
목포대상수산
cafe.daum.net/dasangfish2441778 의
6석참조기와 목포 중먹갈치를 손질해도 힘이 남아 돌 것 같아요^^
남아 도는 힘은 어디에다 쓰면 좋을까요?
ㅎㅎㅎㅎㅎ
남아도는 힘은 잠시후면 도착 할 먹갈치로
아주 맛있는 갈치요리를 만들어
오늘은 놀토라서 따로 살고있는 자식들이 집에 올터~
사랑하는 남편과 사랑하는 자식들~
사랑하는 아리수의가족을 위하여 남은 힘을 쏟아 부어야겠어요^^
님들께서도 가족의 사랑이 풍만한 오늘되소서~
참말로 시원하고 구수하고 깔끔한 맛의
굴비진이국(젓국)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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