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0대 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1 미만인 '부실 기업'은 모두 49곳,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제1금융권 은행은 14곳으로 각각 나타났다.
대출을 해준 부실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산업은행(회장 홍기택)으로 75.5%인 37곳에 달했다. 우리·외환·국민·신한·수출입은행 등도 20곳 이상이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매출 500대 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1 미만인 부실 기업은 모두 49곳으로 조사됐다.
주요 기업은 대한항공(지난해 매출액 11조9097억 원). GS건설(9조4875억 원), 대림산업(9조2947억 원), 한진해운(8조6548억 원), 현대상선(6조7786억 원), 현대미포조선(3조9674억 원), 코오롱글로벌(3조3639억 원), 경남기업(1조1532억 원) 등이었다.
49개 부실 기업은 각각 여러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 기업에 자금을 대준 1금융권 은행은 지난해 기준 모두 14곳이었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은행별 부실 기업 수를 보면 산업은행이 37곳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STX조선해양과 SK해운, 경남기업, 대한전선, 동국제강, 동부건설, 동부제철, 한진중공업 등이 포함돼 있다.
산업은행 다음으로 부실 기업이 많은 곳은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이었다. 통합 전인 2014년 기준으로 옛 외환은행은 CJ푸드빌과 GS건설, KCC건설, LS네트웍스, 두산엔진, 삼성정밀화학 등 28곳, 옛 하나은행은 SPP조선과 계룡건설산업, 대성산업, 대한항공, 두산건설, 엑사켐, 이수화학 등 18곳이었다.
우리은행(행장 이광구)도 49개 부실 기업 중 31곳에 대출을 해줘 많은 편이었다. 주요 기업은 (주)STX와 STX중공업, 경남기업, 대창, 티케이케미칼, 한라, 한화케미칼, 현대상선 등이었다.
이 밖에 부실 기업이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행장 윤종규) 27곳, 신한은행(행장 조용병) 22곳, 수출입은행(행장 이덕훈) 20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은 6곳으로 적었다.
외국계 은행으로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행장 박종복)만 4곳이 있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행장 김한) 3곳, 부산경남전북은행 각 2곳, 대구은행(행장 박인규) 1곳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신용 공여가 50억 원 이상이거나 신용 공여가 500억 원 미만인 중소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을 주문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이 경영 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차입금의 이자 비용도 내지 못한다는 의미다.
또 11~12월 실시할 예정인 대기업의 수시 신용위험평가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할 것 없이 한계기업의 옥석 가리기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효정 기자]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500대기업 내 10곳, 3년 연속 이자도 못갚는 ‘좀비기업’ 오명
국내 500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개선됐지만 삼성SDI, 현대상선 등 10개사는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 신세를 면치 못했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 및 금융사를 제외한 246개사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10.2로 2015년(5.8), 2016년(7.7)에 이어 2년 연속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120조9498억 원으로 2년 새 55.3% 증가한 반면 이자비용은 11조8485억 원으로 11.2% 감소했다.
업종별로 정보기술(IT) 전기전자가 49.1로 가장 우수했고 서비스(14.6), 석유화학(13.7), 제약(13.6), 식음료(12.3)가 10 이상이다.
이어 생활용품(9.9), 자동차‧부품(9.3), 철강(6.1), 통신(5.8) 건설 및 건자재(5.5), 유통(5.2%), 조선‧기계‧설비(3.8) 순이었으며 에너지(1.9)와 운송(1.9)업종은 간신히 1을 넘겼다.
작년에 비해 IT전기전자가 28.7포인트 가장 많이 높아졌고 서비스(2.7포인트), 건설 및 건자재(2.1포인트), 석유화학(2.0포인트), 제약(1.8포인트)가 다음이다. 조선‧기계‧설비업종은 극심한 불황으로 2015년 7조 원대의 영업손실을 입었지만 지난해(2.1) 1 이상을 개선된데 이어 올해도 1.7포인트 상향돼 불황 탈출의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자동차‧부품(-6.1포인트), 공기업(-0.7포인트), 식음료(-0.7포인트)업종은 작년보다 나빠졌고 유통과 생활용품은 작년과 변함이 없어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반한 정책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기업별로 한전KPS는 이자보상배율이 무려 1만5932.13에 달했고 빙그레(4022.33), 이노션(3814.00), 네이버(3072.99), 고려아연(1082.02), KTcs(753.6), GS홈쇼핑(627.52), 현대홈쇼핑(483.91) 등도 높은 축에 속했다. 이들 기업은 이자비용이 없어나 10억 원 미만이어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의 모습을 띄었다.
조사대상 246곳 중 26곳(10.6%)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했다.
특히 10개 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조사돼 좀비기업으로 간주됐으며 삼성SDI, 현대상선, 한진중공업, 동부제철, 두산건설, STX조선해양, 덕양산업, 대유에이텍, 이마트에브리데이, 동두천드림파워 등이 해당됐다.
이 중 현대상선, 덕양산업, 대유에이텍 등 3곳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고 삼성SDI, STX조선해양 2곳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입었다. 동부제철과 두산건설은 3년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지만 이자를 갚기에 부족한 수준이었다.
금호타이어, 한진, 우리이티아이, 에코플라스틱, SBS 등 5곳은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빨간불이 들어왔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2015~2017년 기간 이자보상배율이 36.11 → 46.27 → 81.81로 2년 연속 호전됐지만 2위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24.91 → 18.44 → 15.13으로 2년 연속 하락해 상반됐다.
[용어설명]이자보상배율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통상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좀비기업’으로 본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
http://www.ceoscoredaily.com/news/article.html?no=35002
영업적자 2 . 3조...3년 연속 이자도 못 낸 ‘한계 대기업’ 17사
- 3년 연속 영업익으로 이자 못 갚은 한계대기업 17곳
- 매출 120조 이상 냈지만 2조 이상 적자
- 17사 모두 재벌가 오너 직ㆍ간접 소유, 일부는 ‘적자배당’도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윤현종 기자] 증시에서 대기업으로 분류된 제조업 상장사 224개 가운데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못 갚은 회사는 17곳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년 간 번 돈(영업이익)보다 다음 해 내야 할 대출이자가 더 많은 상태 즉, ‘영업이익÷이자비용’으로 계산하는 이자보상배율이 2013년부터 3년 간 1미만이었다. 한국은행 등이 ‘한계기업’으로 규정한 회사다. ‘좀비기업’이라고도 부른다.
이들 17개사는 작년 한 해 매출 37조원. 3년 간 물건 124조1600억원어치를 팔았다. 그러나 영업적자만 2조3516억원을 냈다. 사실상 ‘헛장사’를 한 셈이다.
대부분 오너의 직ㆍ간접적인 지배를 받고 있는 재벌 계열기업이란 공통점도 지녔다.
▶KCC건설ㆍ두산엔진 등 5개기업, ‘악화일로’=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이 집계한 17개 한계 대기업은 최근 3년 간 매출 124조 1631억원ㆍ영업적자 2조 3517억원을 냈다. 매출은 2013년 44조9000억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걸었다. 영업적자는 2013년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적자폭을 1조원 이상 줄이며 선방했으나 지난해 손실 6677억원을 내며 다시 고꾸라졌다. 같은 기간 이들 회사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1.78이었다. 다른 데서 빚을 내 기존 대출이자를 갚아야 할 상황이 지속된 셈이다.
상태가 가장 심각해진 곳은 KCC건설이다. 정상영 KCC명예회장 장남 정몽진(56) 회장이 ㈜KCC를 통해 간접 소유한 회사다. KCC건설은 2013년 이자보상배율 -5.04를 기록한 뒤 2014년 0.06으로 다소 개선됐지만 작년 -14.94로 곤두박질 쳤다. 평균 -6.64다. 작년 영업적자는 935억원으로 2013년 이래 최대규모였다. 매출도 줄었다.
박정원(54) 두산 회장이 ㈜두산 지분을 통해 간접지배 중인 두산엔진도 크게 불안정해졌다. 3년 전에도 영업익 규모가 매출 0.1%수준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작년 637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0.1 → 2014년 -4.53 → 2015년 -5.37로 크게 내려갔다.
LS네트웍스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 최대주주 ㈜E1(지분 82%)은 구자열(63) LS회장 일가 소유다. 이 회사는 700억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보며 이자보상배율 또한 3년 전 -0.27에서 -4로 대폭 악화했다. 이수영(74) 회장의 OCI㈜와 조남호(65) 회장이 간접지배 중인 한진중공업도 ‘적자장사’를 면치 못하며 기업 안정성을 끌어내렸다.
▶한진중공업ㆍ대성ㆍGS방계…3년 연속 ‘동반적자’=특히 한진중공업은 2013년부터 한 번도 ‘남는 장사’를 못해봤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마이너스다. 쉽게 말해 기업활동으로 돈을 못 남긴 것(영업적자)에 그치지 않았단 뜻이다. 투자활동 등 돈을 굴려 벌어들이는 영업 외 수지에서도 손해(당기순적자)를 봤단 의미다.
한진중공업은 3년 간 영업적자가 2939억원, 당기순적자는 7509억원이다. 이자보상배율은 -0.44에서 -0.54로 더 내려갔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이자상환능력이 다소 개선됐지만 동반적자를 면치 못한 건 마찬가지다.
김영대(74) 회장이 지분 46.81%를 쥔 대성합동지주와 그룹 핵심계열사 대성산업도 3년 째 영업적자와 당기순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자보상배율 또한 1을 넘기는 게 쉽지 않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촌 허경수(59) 코스모그룹 회장이 이끄는 코스모화학도 매출하락이 이어지며 영업적자와 당기순전자 폭이 커지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0.95에서 -2.13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허 회장은 이 회사에서 16억81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17사 중 13사, 오너 ‘간접지배’=한계 대기업 17개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재벌 총수일가와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고 있었단 점이다. 2∼3개 고리로 이어지는 간접지배구조를 지닌 곳도 있다. 대표적인 게 롯데그룹 계열인 현대정보기술이다
3년 평균 이자보상배율 -2.39를 찍은 이 회사 최대주주는 롯데정보통신(지분 59.68%)이다. 최대주주 고리는 롯데리아→롯데쇼핑으로 연결된다. 롯데쇼핑 최대주주는 신동빈 (61)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다. 둘의 지분은 각 13.46%ㆍ13.45%다. 결국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두 아들이 3개 지배고리를 통해 현대정보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 외 12개 또한 비슷한 지배구조를 띤 오너 기업이다. 한진중공업홀딩스ㆍ코오롱 등 나머지 4개는 총수가 직접 쥔 지주회사다.
▶일부는 적자배당=몇몇 한계기업들은 녹록찮은 회사 상황에도 오너 등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자보상배율 0.81(3년 평균)을 찍고 있는 코오롱은 3년 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주주배당을 했다. 같은 기간 지분 44∼47%대를 쥐고 있는 이웅열(60) 회장은 81억7000여만원을 수령했다.
이 회사는 2013년과 2015년 각각 849억ㆍ758억원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엔 순이익 65%를 배당으로 소진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의 경우 2013ㆍ2014년에 현금배당을 했다. 2013년엔 적자배당(연결기준)을 실시해 조남호 회장이 34억여원을 받아갔다. 조 회장은 2014년도 배당금은 받지 않았지만, 지분 2.76%를 쥔 친인척 4명은 1억6000여만원을 받아갔다. 이 때도 적자배당이었다. OCI도 2014년 적자배당으로 이수영 회장에게 5억2000여만원을 줬다.
적자배당은 아니지만, 2월 롯데그룹 편입이 완료된 롯데정밀화학(구 삼성정밀화학)도 삼성그룹에 있던 기간 꾸준히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였던 삼성SDI에게 3년 간 39억여원을 나눠줬다. 2013년엔 순이익의 228%를 배당으로 주기도 했다.
2013∼2015년 간 이 회사는 영업적자 421억원,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7.4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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