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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사기

천사요정 2020. 3. 21. 01:41

폰지는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받고, 투자를 받은 돈으로 다른 투자자들을 모은 뒤 이들의 투자금으로 기존의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금융 사기이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완전한 상환을 요구하지 않고 배당금만 받아 가기 때문에 지속해서 보유한 투자금을 늘릴 수 있고 늘어난 투자금을 가지고 도주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어떠한 이윤의 창출 없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형태인데 간단하게 아랫돌을 빼내어 윗돌을 괴는 형식이다. 이러한 구조는 투자금이 지속해서 유입되어야 하므로 결국 액수가 모자라 무너지게 된다.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1920년 미국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찰스 폰지가 저질러 유명해진 사기 수법이다. 그는 1919년 광고 회사를 운영하려고 준비하던 중 스페인으로부터 광고 카탈로그를 부탁하는 편지를 받았는데 이 편지 안에 국제반신우표권(IRC)가 있었다. 이 우표권을 처음 본 폰지는 국제반신우표권을 알아보던 중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1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인하여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국제반신우표권이 이탈리아에서는 1달러, 미국 보스턴에서는 3.3달러인 것으로 차액거래가 가능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차익거래를 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으려고 했으나 대출이 거부되고 돈을 모으기 위해 주식회사를 차린 뒤 지인들을 방문하여 투자금을 받아낸다. 본격적인 사기를 위해 1920년 1월 증권거래사를 세웠고 처음 한 달 동안 18명이 1,800 달러를 투자했다. 소문이 퍼져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였고 한 달 사이 투자액이 2만 5천 달러(현재 가치 약 30만 달러)를 넘기게 된다. 다른 주에서도 투자를 받아 5월엔 42만 달러(현재 가치 약 500만 달러), 6월엔 250만 달러(현재 가치 약 3,000만 달러), 7월엔 하루에 100만 달러씩 투자금을 모으는 수준이 되었다. 심지어 투자자들은 수익을 보지 못했음에도 투자를 했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투자는 상류층까지 퍼지게 되었다.

제대로 된 투자와 수익 없이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폰지는 호화로운 생활을 벌였고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낸다는 것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폰지를 고소했으나 심지어 폰지는 승소했다. 매사추세츠주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나 조사관들을 회유해서 사기행각을 덮기도 했다.

결국 보스턴 포스트에 의해 사기 행각이 폭로되었고 보스턴 포스트는 퓰리처상을 수상하였다. 폰지사기로 인해 하노버 트러스트 은행을 비롯한 많은 은행이 도산했고 투자자들은 1달러당 30센트 수준의 금액을 돌려받았다. 총 피해액은 2천만 달러로 현재 가치 약 2억 2,500만 달러에 이른다.

방식

# 월 1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하며 투자자 A에게 100만 원을 투자받는다.
# 다음 달 투자금 100만 원 중 10만 원을 A에게 돌려준다.
# 이것을 보고 다른 투자자 B, C가 각각 100만 원을 투자한다.
# 다음 달 각각 10만 원을 투자자 A, B, C에게 돌려준다.
# 이것을 보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돈을 투자한다.
# 다음 달 각각 투자금의 10%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
# 이것을 반복하다 더는 투자자가 유치되지 않는다.
# 그동안 모인 투자금을 가지고 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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