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타격을 하루하루 피부로 느끼는 건 바로 골목 식당들입니다. 손님이 없어서 한 달 내내 식당 문을 닫거나 아예 간판을 내리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골목골목 다녀봤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3층 건물입니다.
2층 식당 간판이 사라지고 흰색 틀만 남았습니다.
지난주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건물 주인 : 그 집에도 코로나 그러고 손님이 없어서 여기 6, 7년 했는데 갑자기 나갔어요. 도저히 안 돼서.]
같은 건물 1층 식당은 이달 들어 한 번도 가게 문을 안 열었습니다.
[A식당 주인 : (코로나 19 때문에) 매출은 뭐 그냥 엄청나게 줄었죠. 전년 동월 대비 반 토막…]
결국 가게를 내놓았습니다.
이 식당은 이사를 하는 중입니다.
[B식당 주인 : (코로나19 사태) 한참 터져서 2월 말(까지 하다가), (매출이) 뒤로 가면서 점점 더 떨어지고. 그런데 뭐 건물주가 임대료 내려줄 생각은 안 하고, 오히려 올리려고 그러니까. 저희가 좀 싼 데로 옮기게 된 거죠.]
서울 시내에서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식품위생업소 1600곳이 폐업신고를 했습니다.
버티고 있는 식당 주인들도 피가 마릅니다.
[C식당 주인 : 월세 깎아달라고 제가 말씀드려 봤는데 여기 주인분도 좀 안 좋으시니까 더 두고 보자고 하는데, 저희는 두고 볼 수가 없어요. 한 달, 한 달이 진짜 피를 말려요.]
하지만 가게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도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합니다.
[양인숙/식당 주인 : 그런데 이렇게 장사가 안되니까, 이제 여기를 닫고 다른 거 뭘 해야 하는데 뭐를 해서 살 수 있을까. 진짜 완전히 나락으로, 나락인 것 같아요. 지금 현재는.]
(인턴기자 : 이혜주)
https://news.v.daum.net/v/2020032320441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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