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건 내사착수·11건은 수사 진행
‘투기지구 실거래 조사’ 결과도 발표
1만6652건중 ‘이상’ 910건 기관통보
678건 ‘편법증여’ 법인 이용해 매매도
이날 국토부는 국세청, 금융위 등과 합동으로 진행한 ‘투기과열지구 3차 실거래 합동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3차 조사 대상은 지난해 11월 신고된 실거래 아파트 1만6652건 중 국토부가 이상 거래로 분류한 1694건이었고 이 가운데 910건(53.7%)이 탈세 등이 의심돼 국세청 등 관련 기관에 통보 조치됐다.
특히 이번엔 법인을 이용한 사례가 새로 적발됐다.
기관 통보 사례 910건 가운데 72건(7.9%)이 법인이 매매 주체가 된 거래였다.
시세 약 38억원의 강남구 소재 아파트를 매수한 부부의 실거래 자료 조사 결과 17억원의 매수 대금이 아내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법인 계좌 등에서 지급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토부는 규제를 받지 않는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법인 매매 비중이 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화성 지역의 법인 매매 비중은 지난해 1~4월 0.4%에 불과했는데, 지난 3월 9.7%로 폭증했다.
투기과열지구 31곳 가운데 조치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87건)였다.
이번에 처음 조사 대상이 된 서울 외 투기과열지구 6곳의 경우 과천과 광명은 적발 사례가 없었으며 성남 분당구(32건), 하남(14건), 대구 수성구(6건), 세종(1건) 순으로 사례가 많았다.
기관 통보 조치된 910건 가운데 74.5%(678건)가 가족 등 특수관계에서 일어난 편법 증여 의심사례였다.
김영한 토지정책관은 “12월 이후 실거래 역시 4차, 5차로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9억원 이상 전국 고가 주택에 대해서 정밀 조사를 하고 있고, 부당 청약과 더불어 증여성 매매나 법인 매매 등에 대한 기획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http://www.hani.co.kr/arti/economy/property/941414.html
'도덕윤리환경 >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부, 부동산 유튜버 불법증거 찾았다 (0) | 2020.04.27 |
---|---|
[탐사S] 빚이 늙어간다…'파산절벽' 내몰리는 6070 (0) | 2020.04.26 |
16억원 가격 낮춘 급매물 등장..집값 하락세 지방 확산 (0) | 2020.04.13 |
6066만㎡ 땅 수갑 풀렸다···군사보호구역 해제된 강원도 환호2020.01.09 (0) | 2020.04.10 |
10년 공공임대 ‘조기분양’, 지역 주택시장 변수 작용하나 (0) | 2020.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