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의회의 코로나19 관련 청문회에서는 온통 한국 얘기가 쏟아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보다 진단검사를 많이 했다고 홍보 한 것과는 반대로 한국을 기준으로 봤을때 미국의 대처가 여러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보건 수장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화상으로 열린 미국 상원 코로나19 대응 청문회.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실업률을 비교한 차트가 등장했습니다.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당] "미국인 8만 1천명이 숨졌고, 미국 경제는 대공황 이후 본 적이 없는 실직 사태를 겪었습니다. 반면 한국경제는 전혀 급변하지 않았고, 사망자수는 256명입니다."
미국 인구가 6배 많은 걸 감안해도 사망률은 미국이 45배나 높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보건 당국자들이 자꾸 한국보다 진단검사를 많이 했다고 하자, 핵심은 많이 했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했냐라는 반박에 부딪혔습니다.
[매기 하산 상원의원/민주당] "한미 간의 주요 차이점은 발병 초기부터 한국은 미국보다 1인당 진단검사 건수에서 훨씬 앞섰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입바른 소리를 해온 공화당 중진도 백악관이 한국의 초기대응 노력을 무시한 채 자랑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트 롬니 상원의원/공화당] "내가 보기에 검사실적을 자축할 일이 전혀 아닙니다. 한국의 검사건수는 계속 내려가죠. 이제 발병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죠."
하지만 백악관은 오늘 브리핑에서도 한국과 비교하는데 집착했습니다.
아예 미국 50개주의 검사실적을 한국하고만 비교하는 도표를 따로 준비해 왔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한국이 검사에 관한 황금 기준이란 걸 주목합시다. 미국의 모든 주가 현재 한국을 (검사 건수에서) 앞섭니다. 아주 좋은 일이고 축하받을 일이죠."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은 사망자 수가 3백명 미만이지만 미국의 29개주는 한국보다 사망자가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오늘 한국은 의회 청문회에서 30번, 백악관 브리핑에서 11번 언급 됐습니다.
등장한 맥락은 달랐지만 어느쪽이든 한국이 절대 기준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태우)
박성호 기자
https://news.v.daum.net/v/2020051320341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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