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당시 미국 정부도 광주의 상황을 보고 받았습니다. 미국 국무부에 보고된 문서를 저희 취재진이 분석했습니다. 집회가 어떻게 진행됐고, 또 공수부대원은 어떻게 시민들을 폭행했는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사]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내부자의 설명'을 담은 미 국무부 문서입니다.
5·18 직후인 1980년 6월 10일 보고됐습니다.
5월 16일 저녁 횃불집회에서 시민들은 계엄령과 전두환에 반대한다고 소리쳤고 구체적으로 '내게 강 같은 평화' 노래 가사도 들렸다고 기록돼있습니다.
공수부대가 광주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민들을 향한 폭행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군인 세 명이 지나가는 행인을 때렸고, 사람들은 군인들을 향해 돌을 던졌다고 돼 있습니다.
문서엔 당시 있던 소문이라며 공수부대원과 싸움에 휘말렸던 경찰이 죽었다고도 했습니다.
택시에 있던 젊은 여성을 군인이 끌어내리는 걸 교통경찰이 막으려다 싸움이 붙었다는 겁니다.
공수부대의 만행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목사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공수부대원은 강한 경상도 사투리를 썼는데, '나쁜 전라도 놈들을 죽여버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군인들이 시민들을 잔혹하게 폭행하는 등 5.18의 참상은 미 국무부 문서에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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