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자일대우상용차, 즉, 대우버스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직원들을 대량으로 해고했습니다.
사측은 경영 악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 노조는 명분 없는 해고라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과 울산 지역의 대표적인 버스 생산기업인 자일대우버스.
가동이 중단된 공장 앞에 천막 수십 동이 들어섰습니다.
밤사이 급격히 추워질 날씨에 대비해 단열재 틈을 테이프로 막는 이들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날벼락 같은 해고 통보를 받은 대우버스 노동자들입니다.
[박재우/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 현장지회장] "앞으로 저희들 부당한 해고에 맞서 끝까지 저항할 것입니다."
사측은 지난 3월, 만성적인 적자 누적과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울산공장 폐쇄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6월과 7월, 8월을 거치며 휴업이 이어졌습니다.
그 사이 계약직 노동자와 희망퇴직자 등 노조 추산 2백 여 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남아있던 직원들 가운데 90%에 달하는 356명도 어제 정리해고를 당한 겁니다.
노조 측은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없는데도, 해고가 단행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닥친 와중에도 올해 1분기 대우버스의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12.5% 증가했습니다.
다른 버스 업체들의 평균 생산량이 30% 이상 감소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실적인데도, 사측이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위장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겁니다.
[문철상/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멀쩡하게 잘나가던 회사를 베트남 이전이라고 하는 단 한마디 말에 의해서 '셀프 경영위기'가 왔다고 봅니다."
노조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대우버스 측은 아무런 답변이 없었습니다.
노조 측은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낸 데 이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 최영(울산) / 화면제공: 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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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기자 (enter@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31458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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