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뜻밖의 발견이나 발명을 의미하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가 발생하는 조직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해 살펴보고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 세렌디피티가 발생하는 조직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1)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라(Contemplation, 사색) 즉, 업무에서 벗어나서 혼자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함. 예를 들어 고어는 직원들이 업무시간의 10%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장난시간을 운영하고 있음. 2) 우연한 소통을 늘려라(Crossover, 교차) 직원간 소통이 활성화되는 프로그램이나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함. 픽사는 편의시설을 중앙홀에 배치해 직원들의 우연한 소통이 가능토록 함. 3) 발견을 실행으로 연결하라(Connection, 연결). 끊임없는 시도와 실행을 통해 세렌디피티의 성공활률을 높여야 함. 앵그리버드의 로비오는 52번의 도전 끝에 만든 게임이며 시스코는 설립 초기에 IT 변화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핵심역량인 소프트웨어와 판매서비스에 집중애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함.
- 세렌디피티를 꿈꾸는 기업의 직원들은 다양한 분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소통역량을 개발하고, 리더는 세렌디피티가 지속 발생할 수 있는 조직환경을 조성해야 함. 기업은 세렌디피티를 통한 성공 경험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신제품, 신규 시장으로 연결할 때 미래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임.
https://eiec.kdi.re.kr/policy/domesticView.do?ac=0000120858
제9장 행운에 속지 않고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성공과 실패의 한끗 차이/ 아웃라이어들의 행운과 성공의 비밀/ 능력인가, 운인가?/ 의도치 않은 결과의 힘/ 나는 세렌디피터인가?/ 행운 코드 8. 나의 행운 지수를 파악한다
세렌디피티 코드저자크리스티안 부슈출판비즈니스북스발매2021.04.27.
? 세렌디피티코드
• 우연한 기회와 노력의 상호작용, 행운
목차
제1장 세렌디피티, 단순한 운일까?
• 흩어진 점을 이은 사람들
• 성공은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올까?
• 세렌디피티는 어디에나 있다
• 세렌디피티의 세 가지 유형
• 단순한 운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
• 우연의 레버리지를 제대로 쓰는 기술
• 운과 우연이 세렌디피티가 된다
• 흩어진 점을 이어 영리한 운을 발견하라
제2장 기회를 발견하는
사람들의 결정적 차이
• 우리는 우연을 과소평가한다
• 생각을 포기하는 순간 세렌디피티는 사라진다
• 성공은 계획된 것이라는 착각
• 머릿속에 갇히지 않아야 기회가 보인다
✅ 행운 코드 1. 생각을 정리한다
제3장 인생에 행운이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라
•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한계를 이기는가
• 결핍에 집착하지 말고 자존감 을 높여라
• 위기보다 기회 에 초점을 둔다
• 느끼고 말하는 대로 현실이 된다
• 원하라! 세렌디피티는 넘쳐난다
• 철저한 계획보다 중요한 임기응변
•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라
•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라
• 세렌디피티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 세렌디피티를 얻는 최적의 타이밍
• 뻔한 질문보다 살아 있는 질문을 던져라
• ‘왜?’라는 질문이 건져내는 새로운 발견
• 새로운 세렌디피티를 찾기 힘든 이유
• 치밀한 목표보다 야심찬 목표에 세렌디피티가 있다
• 유레카! 흩어진 점 속에 연결 고리를 찾는 법
• 예외도 새로운 규칙이 될 수 있다
✅ 행운 코드 2. 질문을 통해 타이밍을 잡는다
제4장 확실한 목표가
준비된 우연을 만든다
• 다양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라
• 당신에게 진짜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인가?
• 자신의 원칙을 지킬 때 더 잘 보이는 것들
• 성공한 기버가 되라
• 유독 운과 기회가 따르는 사람들의 비밀
• 좋은 에너지 를 유지하면 일어나는 일들
• 완벽을 버릴 때 세렌디피티는 찾아온다
• 운이 좋은 사람은 불안해하지 않는다
✅ 행운 코드 3. 똑똑한 직감을 기른다
제5장 흩어진 점을 잇고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법
• 기회의 씨앗을 심는 법
• 무작위적인 우연에 반응하고 움직여라
• 아주 사소한 곳에 변화의 힌트가 있다
• 혼자서는 모든 점을 이을 수 없다
• 세렌디피티 폭탄을 설치하라
• 세상에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
• 관심 있는 곳에 집중하고 찾아가라
• 세렌디피티가 폭발할 환경을 만들어라
• 세렌디피티가 더 빠르고 강력하게 터지는 힘
• 직관적으로 점을 잇는 사람들
• 충분한 정보를 가진 관찰자가 되어라
• 예술가들이 세렌디피티 사냥꾼인 이유
• 모은 점을 한 번 더 해석하라
• 놀이를 하듯 점을 이어라
✅ 행운 코드 4. 시도하고 행동한다
제6장 우연을 세렌디피티로
완성하는 그릿의 힘
• 절대적인 시간과 집념이 필요하다
• 주저하지 말고 도전을 받아들여라
• 재능보다 그릿 이 중요하다
• 행운은 때론 불행 뒤에 찾아온다
• 오늘의 불행이 내일의 세렌디피티가 된다
• 부정적인 감정도 끌어안아야 한다
• 더 단단하고 강인하게 다시 일어서는 법
• 성공은 끝까지 해낸 사람만이 얻는다
• 천재는 더 나은 생각이 아니라 더 많은 생각을 한다
• 현명해져라, 따로 또 같이!
• 최고의 세렌디피티는 선택과 집중이 결정한다
• 준비된 만남의 힘
• 타이밍이 전부다
• 당신의 운과 나의 운은 다르다
✅ 행운 코드 5. 끈기 있게 밀어붙인다
제7장 인간관계가
세렌디피티의 크기를 결정한다
• 일상 속 주변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다.
• 흩어진 점에 숨은 결정적 인맥을 주목하라.
• 느슨하지만 강한 연대가 중요한 시대
• 세렌디피티 발견에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의 힘
• 의미 있는 대화로 관계를 쌓아야 한다
• 무임 승차자가 많은 커뮤니티를 경계하라
• 우리에게 필요한 관계란 무엇인가
• 관계에 갇히면 세렌디피티는 일어나지 않는다
• 서로 연결 되어야 세렌디피티가 증폭된다
✅ 행운 코드 6. 다양한 관계로 기회를 넓힌다
제8장 세렌디피티가
넘쳐흐르는 환경은 따로 있다
• 심리적 안정감이 우선이다
• 실패 경험을 마음껏 나누고 배워야 한다
• 스티브 잡스가 성공 배경에 ‘팀’을 언급한 이유
•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
• 장소와 분위기가 세렌디피티를 부른다
• 일하는 조직은 불가사리가 되어야 한다
• 세렌디피티가 사업 성공의 핵심이다
• 세렌디피티 환경이 강조되는 이유
•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방법
✅ 행운 코드 7. 공간과 분위기를 바꾼다
제9장 행운에 속지 않고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성공과 실패의 한끗 차이
• 아웃라이어들의 행운과 성공의 비밀
• 능력인가, 운인가?
• 의도치 않은 결과의 힘
• 나는 세렌디피터인가?
✅ 행운 코드 8. 나의 행운 지수를 파악한다
? 세렌디피티코드 (1)
제1장 세렌디피티, 단순한 운일까?
• 흩어진 점을 이은 사람들
• 성공은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올까?
• 세렌디피티는 어디에나 있다
• 세렌디피티의 세 가지 유형
• 단순한 운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
• 우연의 레버리지를 제대로 쓰는 기술
• 운과 우연이 세렌디피티가 된다
• 흩어진 점을 이어 영리한 운을 발견하라
개인이나 조직 할 것 없이 최고의 기회는 바로 ‘세렌디피티’ serendipity, 즉 뜻밖의 행운을 잡느냐에 달렸다.
그들의 생각은 하나로 귀결된다. 우연의 힘이 강력하지만 인생에는 운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행운이라는 단어는 성공과 운을 의미한다. ‘운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나 ‘절호의 기회를 보는 안목’과 같은 말 역시 인생의 성공은 우연한 기회와 노력 간의 상호작용에 달렸음을 보여준다. 세렌디피티란 뜻밖의 순간에 행한 인간의 주도적인 행동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예기치 못한 행운을 뜻3한다. 세렌디피티는 세상에 내재한 힘이며 우리의 일상과 삶 혹은 세상을 바꾸는 돌파구가 될 크나큰 선물이다.
• 호기심, 기회, 공감
✅ 어떻게 세렌디피티에 주목하게 되었나.
이제는 세렌디피티를 다른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지만 내 세렌디피티의 여정은 치기 어린 청소년 시절에 겪은 불운에서 시작했다. 열여덟 살, 나는 시속 80킬로미터로 운전하던 중 주차된 차량 몇 대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내 차는 물론이고 주차된 차 모두가 심하게 망가졌다. 죽을 뻔하다 살아났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믿어본 적이 없었는데 충돌 직전에 정말로 눈앞에서 내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차가 걷잡을 수 없이 빙글빙글 돌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 그 일 이후, 나는 질문이 많아졌다.
‘내가 죽었다면 장례식에 누가 왔을까?’,
‘진짜로 슬퍼했을 사람은 누굴까?’
‘인생은 정말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러고는 깨달았다.
깊고 끈끈한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거나 의미 있는 일 행하는 것처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여태 놓치고 살았다는 것을. 사고로 죽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 펼치지 못했을 꿈과 아이디어, 모조리 놓쳐버렸을 뜻밖의 우연 등. 일탈 통해 내가 놓칠 뻔한 기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이 시작됐다.
‘죽음은 삶의 가장 위대한 동기’라는 말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죽음의 문턱에 닿아보면 은행 잔고가 얼마든, 차가 몇 대든 아무런 의미가 없다. 비로소 삶의 본질을 보게 된다. 아마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급격한 삶의 변화로 갑자기 생각을 바꿔 먹게 된 사람도 있을 테다. 독毒이 되는 관계나 질병 혹은 직장 등 다양한 일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서로 다른 아이디어나 사람들이 뜻하지 않게 불꽃을 튀기며 ‘딱 들어맞는’ 순간, 바로 세렌디피티의 즐거움을 맛보는 그때가 제일 행복하다. 나는 이 세상에서 삶의 곳곳을 탐험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도록 사람들을 도우며 아름다운 세렌디피티를 매일 경험하고 있다.
✅ 최상의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살도록 타인을 돕는 것. 이것이 바로 세렌디피티를 끌어내는 핵심이다.
첫째, 어떻게 이런 일을 생각해냈을까?
둘째,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
? 위기를 기회로
• 요약: 한 상인이 낙타를 잃어 버렸다. 3명의 왕자는 본 적도 없는 낙타를 너무 자세하게 묘사하여 도둑으로 몰리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이전에 본 장면을 기억해 내어 다리 4개 중 3개를 절었다는 특징들을 맞춘 것이었다. 소위 말해 점dot 을 이었다. 왕자들은 이후에 낙타를 되찾게 되면서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와이트모어도 우리처럼 삶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쳤다. 런던에서 계획에 없던 뜻밖의 일을 겪은 것이다. 하지만 통찰과 지혜, 독창력과 에너지를 발휘해 위기를 긍정적인 상황으로 바꾸었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렌디피티를 촉발할 잠재성 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대단한 사람들이 런던에 발이 묶인 상황과 그들의 경험이 좋은 강연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단념할 상황이었으나 그는 열정과 설득의 기술을 발휘해 지역 내 사무실을 지원받고 혁신적인 커뮤니티인 샌드박스를 활용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구글의 자선 사업을 담당하는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전 경영진인 래리 브릴리언트와 같은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즉석 연설을 부탁했다.
그는 흩어진 점들을 이은 덕분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최소한의 인맥으로 하루 반나절 만에 낯선 도시에서 세계적인 이벤트를 열게 됐다. 뒤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이 짧은 이야기의 핵심은 이런 일이 생각보다 더 자주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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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렌디피티는 어디에나 있다.
나일론, 벨크로, 비아그라, 포스트잇, 엑스레이, 페니실린, 고무, 전자레인지 등 우리 일상을 바꾼 많은 것들이 세렌디피티에서 비롯했다. 대통령이나 슈퍼스타, 교수, 세계 최대의 기업인을 비롯한 사업가들 역시 세렌디피티 덕분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면 상대와의 첫 만남을 떠올려보라. ‘어쩌다’ 만났더라도, 순전히 운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당신은 그 만남에 아무 역할 하지 않은 걸까. 시작은 우연이었더라도 당신은 강한 유대를 느끼고 공통 관심사를 가진 상대와의 만남을 이어가기 위해 굉장히 애썼을 것이다.
더 깊이 공감하고 배려하며 격려할 방법을 찾아냈을 것이다. 지금의 상대를 만난 건 당연히 우연한 만남을 포착하고 노력한 결과다. 순전한 운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세렌디피티다.
✅ 세렌디피티의 3가지 유형
세렌디피티 유형 분류는 주관적일 수 있고 세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니 세렌디피티 순간이 왔을 때 어떤 유형인지 분류하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유형을 분류하려다 세렌디피티가 완전히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1️⃣ 아르키메데스 세렌디피티: 풀고자 한 문제의 해결책
• 우리가 알고 있는 순금 왕관, 유레카 이야기
“결국엔 문제를 해결하거든요. 생각지도 못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말이죠. 모든 것을 계획할 순 없지만,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만큼은 명확히 해야 합니다. 여기에 마법이 숨어 있죠. 그리고 이 마법은 예상치 못한 일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할 때 일어납니다.”
• 통재(通才)
와카스 바기아는 토론토로 돌아 온 뒤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Jaguar Land Rover에서 기술직 채용 담당자로 일한 경력을 살릴 분야를 물색했다. 여섯 군데의 회사에 지원하여 면접을 봤지만 늘 최종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그는 생계를 위해 마트에서 판매직으로 일하던 중이었는데 임시로 하는 일이었음에도 늘 최선을 다했다. 그런 그를 보며 친구들은 핀잔을 주듯 말했다.
“뭘 그렇게 열심히 일해? 그래봤자 물건 파는 일인데!”
하지만 바기아는 무엇을 하든 제대로 하자는 자신만의 철칙이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열정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채 고객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감동한 어떤 고객이 바기아에 대해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그가 대답했다. “고급 자동차 영업직을 구하는 중입니다. 그때까지 여기서 일하는 거고요.”
알고 보니 그 고객은 메르세데스 벤츠 대리점의 총괄 관리자였고, 그에게 면접을 제안했다. 이후 바기아는 자동차 판매 경험 없이 판매직에 채용된 첫 번째 직원이 됐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자신만을 위한 맞춤형 교육까지 듣게 됐다. 바기아의 투철한 직업 정신과 열정,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관리자의 수평적 사고가 더해져 바기아의 직장 경력에 뜻밖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2️⃣ 포스트잇 세렌디피티: 생각치 않았던 다른 문제의 해결책
3M 포스트잇 세렌디피티의 또 다른 예는 영양 및 자재 분야에서 활동하는 네덜란드의 다국적 기업 DSM에서 찾을 수 있다. DSM은 액자 유리의 반사를 막는 코팅제를 판매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제품의 성능은 뛰어났지만, 제품을 판매할 시장을 찾지 못했다. 프로젝트 매니저가 제품을 포기하려던 그때 다른부서의 동료와 대화를 나누다가 빛을 최대한 흡수해야 하는 태양 전지판에 굉장히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이 뜻밖의 해결책 덕분에 DSM의 태양전지 부서는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사람들은 순전히 운이라고 말하겠죠. 하지만 그건 세렌디피티였어요.”
3️⃣ 선더볼트 세렌디피티: 생각지도 못한 문제의 해결책
라이브 음악을 재해석한 세계적인 운동인 ‘소파사운즈’Sofar Sounds도 비슷한 환경에서 시작됐다. 레이프 오퍼Rafe Offer와 로키 스타트Rocky Start, 가수 겸 작곡가인 데이브 알렉산더Dave Alexander는 인디 록 밴드 프랜들리 파이어스Friendly Fires의 라이브 공연을 보러 갔다.
하지만 그들은 공연 중에 스마트폰을 보거나 대화하는 다른 관객 때문에 공연에 집중하지 못했다. 관객이 음악에만 오롯이 집중하던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에 그들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2009년, 북부 런던에 있는 로키 스타트의 집 거실에서 엄선한 소수의 관객만이 알렉산더의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공연을 기획하기에 이른다. 이후 이 ‘거실 공연’은 런던의 다른 지역과 파리, 뉴욕, 다른 도시에서도 열렸고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공연을 원하는 이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방에서 듣는 음악songs from a room의 약자 딴 소파사운즈는 이렇게 탄생했다.
2018년까지 소파사운즈는 에어비엔비 Airbnb, 버진그룹Virgin Group과 손잡고 400개 이상의 도시 가정집에서 4,000여 번에 달하는 소규모 공연을 열었다.
? 플레밍 페니실린이 포도상구균 연구하다 발견한 페니실린
유형과 상관없이 이 세렌디피티도 배양접시가 오염되는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했지만, 플레밍의 반응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꼼꼼히 일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배양접시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았다.
대신 호기심을 가졌다. 동료에게 보여주며 더 깊이 연구했고, 오랜 연구 끝에 우연한 사고는 삶을 변화시킨 약으로 탈바꿈했다. 플레밍을 우연히 페니실린을 발견한 ‘운 좋은 사람’쯤으로 여겨 이 혁신적인 사건에서 인간의 역할을 간과하면 안 된다.
오히려 플레밍은 ‘이연 연상’bisociation, 즉 흩어진 점들을 잇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연구였지만 플레밍이 서로 무관해 보이는 점들의 연결 고리를 보려 하지 않았다면 배양접시를 오염시킨 푸른곰팡이 는 그저 흔히 일어나는 실험실 사고로 남았을 것이다.
사실 세균과 곰팡이는 이 일이 일어나기 수십 년 전에도 관찰 됐지만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세렌디피티를 좀 더 일찍 발견 했다면 더 많은 수백만 명의 사람이 목숨을 구하지 않았을까?
✅ 세렌디피티와 사람
세렌디피티에는 뜻밖의 일과 우연이 중요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그보다는 우연의 기회를 이해하고 활용할 능력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 의미 있는 연결 고리를 우연히 깨닫고 단편적인 정보나 관찰 결과, 사건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할 사람 말이다. ‘낯선 조합’으로 여긴 이전의 무관한 두 아이디어를 연결하다가 기회를 포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세렌디피티는
? 예상치 못한 만남이나 정보에서
가치를 발견하여 지렛대로 활용하는 능력이자 기술이다.
따라서 누구나 이 기술의 모든 단계를 배울 수 있고 삶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러려면 이 강력한 힘을 간파하고 낚아채 제대로 휘두를 도구로 활용할 세렌디피티 사고방식을 기르는 게 핵심이다. 특정한 우연이 단발성 사건이라면, 세렌디피티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뜻밖의 일이나 우연도 중요하지만 그건 시작점일 뿐이다.
예상치 못한 발견을 이해하고 지렛대로 활용할 핵심적인 다음 단계를 거쳐야 한다. 남들이 틈을 발견할 때 우리는
연결 고리, 즉 ‘관계’를 봐야 한다. 이때 진정한 가치를 걸러내는 지혜와 본질을 파악하려는 집념이 필요하다.
세렌디피티를 기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흩어진 점을 잇는 태도다. 그저 기막힌 타이밍과 장소에서 기막힌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인 태도와 과정에서 세렌디피티가 일어난다.
✅ 흩어진 점을 이어 영리한 운을 발견하라
세렌디피티는 주도적이고 ‘영리한 운’으로 흩어진 점을 찾아내 잇는 당신의 능력에 달렸다. 앞서 살펴본 세렌디피티의 세 가지 유형은 세렌디피티의 계기 로 나눈 것이다. 세렌디피티 사고방식 을 기르면 세렌디피티의 계기를 보는 눈이 넓어지고 흩어진 점을 잇게 되며 가치 있는 성과에 집중하는 끈기를 키울 수 있다. 또한 공동체나 회사를 비롯해 세렌디피티의 기폭제가 되거나 세렌디피티를 제약하는 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모든 일이 더해지면 비로소 세렌디피티 영역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잠재적으로 연결된 점들이 타인이나 자신에 의해 연결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의미한 우연을 창조하고 더 많은 우연이 유의미해지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세렌디피티코드 (2)
? 선입견과 편견은 세렌디피티코드를 놓치게 한다.
운 좋다고 생각하면 진짜 운이 더 좋아진다. 미신 같은
이 소리가 과학적인 사실이다.
제2장 기회를 발견하는 사람들의 결정적 차이
• 우리는 우연을 과소평가한다
• 생각을 포기하는 순간 세렌디피티는 사라진다: 변증법 하기
• 성공은 계획된 것이라는 착각
• 머릿속에 갇히지 않아야 기회가 보인다
✅ 행운 코드 1. 생각을 정리한다
? 우리는 우연을 과소평가한다: 기하급수
• 요약
한 학급에 60명 중 자신과 생일이 같은 사람이 1명 이상일 확률을 물어보면 대부분 5~20%라도 답한다. 논리적으로 60명을 365일로 나누면 그 정도 확률이 나오므로 일리 있는 말이다. 이 논리라면 생일이 같은 사람이 2명 이상일 확률은 굉장히 낮다. 헌데 실제로 물어보면 여기저기서 생일이 같은 학생들이 속출한다. 60명쯤 되는 수업에서 생일이 같은 학생들이 3쌍 ~ 6쌍 정도 나온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는 완전한 확률 에서 나온 것이다. 선형적 증가가 아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지수적 증가의 예다.
즉 학생이 자신의 생일을 말할 때마다 생일이 같은 여러 ‘쌍’이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 1은 59명의 다른 학생들과 생일이 같을 수 있고, 학생 2는 학생 1과 생일이 다르다고 가정할 때 58명과 생일이 같을 수 있다. 계속 이렇게 이어진다. 따라서 생일이 같을 쌍의 확률을 더하면 ‘생일 역설’ birthday paradox 로 알려진 다음 그래프가 나온다.
수학에 별 소질이 없어 고등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했던 나로선 이 개념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명백한 사실이다. 생일 역설은 지수적 사고방식이 아닌 ‘계획에 기초한’ 선형적 사고방식 때문에 예기치 못한 우연을 과소평가하는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우연을 알아채고 놀라든, 알아채지도 못하든 살다 보면 늘 예기치 못한 일을 맞닥뜨린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경험부터 사소한 성장에 이르기까지 매일, 매순간 세렌디피티가 존재하리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 우리는 우연을 과소평가한다: 협상
내 친구가 자주 하던 말이 있다.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정말 높아.” 우연이나 예기치 않은 일, 말도 안 되는 일은 늘 일어난다. 중요한 것은 이 기회를 알아채고 붙잡아 유용하게 쓸 수 있느냐이다.
영국에서 협상 관련 수업을 할 때의 일이다. 주유소 사장이 대형 석유회사에 자신의 주유소를 매각하는 협상이 그날의 주제였다. 양쪽 모두 처음에 제시한 가격을 고수하여 협상이 난관에 부딪힌 상황으로 설정됐다. 석유회사는 50만 달러에 사들이기를 원했고, 주유소 사장은 최소 58만 달러를 원했다.
이론적으로 협상 여지도, 한쪽 혹은 양쪽이 거래 가격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양쪽이 만족하는 결과를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는 양측을 대변하는 학생 모두에게 자신이 맡은 입장 잠시 내려놓고 이 거래를 통해 얻고자 하는 본질적인 이익과 필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했다.
회사 측 대표가 주유소 사장 측에게 58만 달러가 필요한 이유를 묻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저는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요트를 타며 인생을 즐기고 싶어요. 그러려면 58만 달러 정도가 필요하고요.”
이때 회사 측 학생들은 대체로 ‘뜻밖이군요’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저희가 항해에 필요한 연료를 제공하고 요트에 당신의 이름도 새겨드리죠. 사실 이런 식으로 협찬을 하고 싶었답니다.”
? win-win
근본적 관심사에 주목하면 상황을 해결할 뜻밖의 방법이 보인다. 윈윈 전략을 생각하는 학생들은 직관적으로 모두에게 득이 되는 해결책 을 찾지만, 경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학생들은 파이를 늘려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 찾는 데 시간을 더 쓴다.
타인의 이익이 곧 나의 손실이라는 사고방식이 아닌 윈-윈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들은 양쪽 근본적인 관심사와 우선순위에 대한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나누고 신뢰관계를 형성해나간다.
이 수업을 통해 자신의 협상 전략을 개선하는 데 의의를 둘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이 협상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일이 존재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우연을 흘려 본다는 것이다.
? 예기치 못한 일이 존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주유소 사장이 제시한 거래 금액은 이상하리만큼 높지만 다들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에 양쪽이 진짜 원하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흥미로운 가능성 마저 차단해버렸다.
이 같은 통찰은 사업 협상과 같은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
구직자나 첫 집을 마련하려는 구매자를 떠올려보라. 양쪽 모두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하려면 예상치 못한 점들을 이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뒤늦게라도 점을 잇기 시작해보면, 경력을 쌓은 과정이나 배우자와의 첫 만남처럼 삶은 예기치 않은 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운이 좋다고 생각해야하는 이유
우리는 발생할 거라고 예상한 일을 ‘일반적’으로 여기는 편향된 세계관을 키워왔다. 따라서 예상한 일이 먼저 눈에 띈다. 그렇다면 예상한 일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면 어떨까? 미처 보지 못한 연결 고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우리의 선택을 받아 활용되길 기다리는 뜻밖의 우연들이 사방에 널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렌디피티 코드의 핵심이다. 예컨대 횡단보도 건널 때 우리는 빨간 불임에도 주변을 돌아보곤 한다. 이 경우 우리의 시야는 평소보다 넓어지고 예기치 않은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테니까. 이 접근법을 긍정적인 일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 실험 요약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똑같이 설계된 상황으로 하루를 보냈을 경우 전자는 땅에 떨어진 5달러도 줍고 카페에서 옆자리에 있던 유명 사업가와 배우를 알아 보았다. 하지만 후자는 그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 누군가가 운이 더 좋은 게 아니라
운을 알아보는 긍정적인 마음가짐
예기치 않은 일에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유연함)은 행운과 세렌디피티의 핵심 요소다. 마틴과 같은 사람은 여러 이유 덕분에 늘 운이 좋다. 그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우연을 알아보는 능력이다. 이 능력 덕분에 예기치 못한 우연을 거머쥘 확률이 더 놓다. 이들에게 우연이 더 자주 일어나서가 아니다.
세렌디피티를 기대하기 시작하면 세렌디피티의 순간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들과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더 운이 좋아지는 비결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겪은 세렌디피티 순간을 기억하지 않는가?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거나 아깝게 놓쳤을 세렌디피티 순간은 어떠한가?
✅ 성공은 계획된 것이라는 착각
? 사후해석과 사후확신편향
우리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패턴이나 유사성을 찾으려는 사고방식에 빠져 #무작위 로 일어나는 사건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심지어 성공의 요인을 뒷받침할 근본적인 원리가 사실상 없는데도 고루한 성공 공식을 만들고자 한다.
다시 말해 역사에서 세렌디피티의 흔적을 지워버리면 다시 세렌디피티가 일어나도 알아채지 못한다. 세렌디피티란 단독으로 벌어지는 특이한 사건이 아닌 일련의 과정이자 오랜 잠복기를 거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어떠한 일이 ‘시작’된 순간을 되짚어보거나 떠올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개는 일어난 일을 파악하느라 바쁘고 사건의 일부 혹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때가 많다. 이야기 만들기는 장래의 발전에 집중할 힘을 주기에는 건설적이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통해 배우려면 이야기가 반드시 정직 하고 끊임없는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며 재평가에 열려 있어야 한다.
이야기는 조직의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회사의 중대한 결정이나 사건에 대해 말하는 고위 임원들을 보자. 그들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하고자 처음부터 모든 일을 ‘계획한 것처럼’ 이야기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의
한 CEO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저 운이라고 말하거나 사실 계획되지 않은 우연이었다고 말하면 투자자나 직원
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능력이 부족해 보이고 의존적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그와 동료들은 “이것이 바로 회사의 목표였습니다. 저희는 늘 이런 일을 계획하고 있었죠.”와 같은 말을 해야 할 것만 같았다. 왜 그랬을까? “이런 이야기가 잘 팔리니까요. 투자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죠. 그래서 ‘공식적인 이야기’를 짜냈습니다. 그래야 상황을 통제할 힘이 생기는 것 같았거든요. 전 거의 10년째 CEO 자리에 있지만, 이거 하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을 늘 통제할 순 없어요. 이 말을 할 때마다 썩 내키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항상 통제되는 일이란 없습니다.”
?#일을잘한다라는것
(ft. 무작정 넷플릭스 전략을 따라하면 안되는 이유)
우리는 어릴 때부터 선형적인 인과 순서로 이야기하도록 교육받았기에 늘 상황을 어떻게 통제했는지 설명하려고 한다. 그래서 지난 일을 되돌아보며 그럴싸한 이야기로 재구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실제가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가져온 진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고 미래에 유사한 통찰이 일어나게 할 진정한 배움의 기회도 놓치게 한다.
이것이 바로 무작위의 일화가 득보다 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부엌 식탁에서 불현듯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성공한 사업가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방법을 강연하는 CEO를 떠올려보라. 그들은 자신이 들려주는 일화가 사실이고 이야기의 전부라고 믿기도 하지만, 모든 일은 특정한 상황과 일련의 조건 속에서 일어났으며 청중 개개인의 상황과 같을 리 없다.
조앤 롤링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가 된 이야기 같은 영웅담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성공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거기엔 대부분의 초기 상황이나 여정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대로 따라 했다가는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다. 좋은 이야기는 대개 예상 밖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패턴을 이해하려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이 책에는 다른 상황에서도 똑같이 발현한 패턴만을 엄선하고 이를 입증하고자 여러 이야기를 담았다. 이 이야기들은 ‘공식적인 이야기’가 아닌 진실한 실제 경험담이다.
✅ 변증법
충돌하는 여러 심성 모형을 적용하는 접근법은 내 고향인 하이델베르크에서 철학의 길을 걸으며 사유의 모형을 고안했던 사람의 철학과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바로 헤겔의 변증법이다.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은 독일 철학자로, 우리의 인식이 변증법에 따라 전개된다고 생각했다.
즉, 인식이란 하나의 전제(정正)에서 출발해 모순을 깨닫고 이에 대립하는 전제(반反)를 생각해내지만, 이 역시 모순에 부딪힌다. 이후 정과 반의 최고 요소를 통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단계인 합合에 이른다. 하지만 합의 단계가 다시 새로운 정이 되고 이에 맞서는 반이 나오는 식의 과정이 반복된다.
사고가 경직되어 정과 반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러한 과정은 무너진다. 하지만 합에 이르기 전까지 얼마간은 모순되는 두 전제를 상호배타적으로 보지 말고 모두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세상을 보지 않지만, 연구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 대부분은 모순되는 점들을 늘 함께 생각한다고 한다
? 기능적 고착화에서 벗어나는 법 (ft. 미숙함이라는 무기)
It's not a rocket science, 심성모형 다양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문제 해결에 특정한 전략을 고수하는 사람은 더 단순한 방법이 필요할 때에도 다른 전략을 생각해내지 못한다. 보다 쉬운 해결책이 있는데도 ‘굳이 어려운 방식’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다. 알고 있는 방법이 그것뿐이기 때문이다. 창의력은 익숙한 신체적, 정신적 도구 를 버리고 새롭게 생각하고 사용할 방법을 찾고자 할 때 생긴다. 사람은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문제 해결법 을 적용할 때 최고의 창의력을 발휘한다.
회사와 개인은 가치를 창조하는 전문성인 ‘핵심 역량’에 당연히 자부심을 느낀다. 그에 반해 ‘핵심 경직성’은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 할리우드 영화의 영웅들처럼 기능적 고착성을 극복하는 능력까지는 필요 없다. 그저 연습하고 훈련 하면 된다. 특이한 상황이나 새로운 경험이 완벽한 훈련의 토대다. 이는 생각을 유연하게 하고 고착된 습성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 어둠 속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대화하다.
오호스께시엔텐의 활동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어둠 속 식사 체험’이다. 사람들은 시각장애인 웨이터의 도움을 받아 빛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식당에 들어가 처음 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모두 상대를 볼 수 없으므로 비시각장애인들에게 익숙한 방식과는 다른 주제의 대화를 나눈다. 어둠 속에 함께 있으면 평소 판단의 잣대가 된 외모와 같은 요소 없이도 새로운 유대감이 형성된다. 참가자들은 이전에 눈으로 처리했던 일을 청각과 같은 다른 능력을 발휘해 해야 한다. 표정을 읽을 수 없기에 상대의 어조나 억양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동시에 명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나도 이런 상황에서 아주 깊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신경 쓸 것이라고는 대화와 음식뿐이었으니까. 나는 리더십 연례 회의인 퍼포먼스시어터 Performance Theatre 에서 이브라는 남자 옆에 앉았다. 우리는 대화에 깊이 빠져들었고 삶과 사고방식이 굉장히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도,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아마 밝은 조명 아래에서 대화를 나누었다면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알고 보니 이브는 세 번의 노벨상을 받고 세계적으로 1만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 의 사무총장이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서로를 소개받고 보기만 했다면 이렇게 바로 깊이 연결될 수 있었을지 아직도 의문이다. 즉 기능성 고착성은 주어진 도구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을 때 사라진다. (그 대상이 사람임에도)
특정한 해결책이나 방법, 시스템을 모른다면 선입견을 ‘망각’할 필요 없이 고착된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혁신적인 생각을 끌어낼 수 있다.
복잡한 도구의 부재는 변화와 혁신을 가속한다. 현금지급기처럼 선진국에서 당연히 여기는 기기가 없는
일부 개발도상국들의 경우를 보자. 그들은 우리가 익히 떠올리는 방법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해결책에
더 빨리 적응해나간다.
케냐의 엠페사 MPesa 는 전화를 통한 결제 시스템의 성공적인 사례다. 빠르게 성장 중인 케냐에는 믿고 사용할 만한 현금지급기가 없었다. 케냐의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이 금융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은행은 턱없이 부족했고 당연히 현금지급기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 케냐는 현금지급기를 유치하는 데 골몰하는 대신 즉시 모바일 뱅킹으로 옮겨갔다. 그렇게 엠페사는 수백만 명의 케냐인들을 사용자로 끌어들이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오늘날 케냐의 모바일 뱅킹 시스템은 경제가 날로 성장하면서 소위 선진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 선진국에 넘쳐나는 현금지급기와 은행, 관련 법규가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은행 업무 시스템을개발하는 데 오히려 발목을 잡는 셈이다.
모바일 뱅킹을 가속하기 위해 현금지급기와 은행을 모조리 없애자는 얘기가 아니다(실제로 은행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핵심은 기존의 도구를 특정한 업무에만 연결 짓지 않는다면 고착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고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도구를 받아들일 여지가 생긴다는 뜻이다.
• 심성모형 다양화
가능하거나 가능성이 높은 부분에만 사고를 국한하는 ‘심성 모형’에 갇히지 않으려면 다양한 모형을 마음에 담아야 한다.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 의 부회장이자 워런 버핏의 영원한 아이디어 동반자인 찰리 멍거 Charlie Munger 는 냉철한 통찰력을 지닌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분리된 단편적인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믿는다. 대신 ‘격자틀 이론’을 이용해 사실을 연결하고 통합하여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이미 알고 있는 단편적인 사실,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정보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습성을 피할 수 있다고 말이다.
멍거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면 나머지를 차단해버린다. 처음에 내린 결론을 고수하려는
경향으로 오류투성이인 많은 결과를 받아들이고 질문하기를 멈춰버린다. 따라서 멍거는 서로 충돌하기도 하는
여러 다양한 심성 모형을 마음에 품고 세상을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그는 50여 개에 달하는 심성 모형을 자유자재로 발휘한다면 누구나 ‘세상사에 통달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 열린 마음과 경청, 집중
어디에 있든 지금, 여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장소나 우연, 사람만큼이나 자신의 태도
산업계 인사들이 모두 모이는 만찬회가 얼마 후에 열린다고 치자. 당신은 무엇을 예상하는가? 평소와 다름없는 만찬회를 예상하는가? 지루한 사람 옆에 앉아서 따분한 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눈에 안 띄게 빨리 나갈 방법을 궁리 중일 것 같은가? 이렇게 예상했다면, 당신은 딱 그 정도의 경험만 하게 될 것이다.
✅ 뜻밖의 정보, 예기치 못한 일, 일에 숨겨진 가치
미티-라이트의 간부 한 명이 세렌디피티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모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회사 간부진은 의심을 거두고 2주마다 30분씩 뜻밖의 정보를 가려내 정보를 수집한 경위와 정보의 질을 논의한 뒤 이를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첫 두 달 만에 미티-라이트에서 ‘세렌디피티 발견’과 관련한 예를 적어도 여섯 개를 찾아내며 이렇게 결론 내렸다.
“간부진이 세렌디피티의 발견에서 비롯된 경제적 효과를 산출하자 세렌디피티가 모호한 개념이라는 회의론이 사라졌다.”
이 연구를 통해 간부진들은 뜻밖의 정보에 더 주목하여 이전에는 놓치거나 아예 보지 못했을 정보를 찾아내 취합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신제품 발매를 앞두고 평소처럼 시장조사를 할 때의 일이다. 간부진은 가격 책정 방식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뜻밖의 정보를 얻게 됐다. 이 정보를 무시하거나 놓쳤다면 회사는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미티-라이트의 간부진처럼 예기치 못한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람은 세렌디피티를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
예상 밖의 정보나 사건에 숨겨진 가치를 이미 찾고 있었을 테니까. 인도 최대 기업 마힌드라그룹 Mahindra Group 의 CEO인 아난드 마힌드라 Anand Mahindra 를 비롯해 고위 경영자들 역시 회사에 ‘세렌디피티 발굴 팀’ 배치를 숙고 중이다.
? 세렌디피티코드 (3)
✅ 행운 코드 1. 생각을 정리한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한꺼번에 없애긴 힘들다. 여러 이유로 당신 인생에 차곡차곡 쌓였을 테니 말이다. 단번에 없애긴 힘들어도 의식적인 노력으로 다른 것을 채워나가며 서서히 바꿀 수 있다.
일반적인 틀이나 도구를 뛰어넘어 사고하는 것은 그저 혼란이나 운에 맡기라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잘 포장된 이야기나 가짜 패턴을 버리고 사람이나 아이디어의 진솔한 과정, 즉 본질적인 패턴을 들여다보면 세렌디피티의 굉장한 역할이 눈에 띈다. 무작위적인 운이나 혼란과 달리 일정한 구조와 형태로 이루어진 세렌디피티는 우리의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과정이다.
? 세렌디피티 연습: 생각 정리하기
1️⃣ 지난 6개월을 찬찬히 되돌아보라. 세렌디피티를 경험한 상황 세 개를 써라. 세 경험의 공통점은 무엇이었는가? 공통점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가?
2️⃣ 실행에 옮기지 않았지만 흥미를 끌었던 세렌디피티의 순간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써보라.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서두르지 마라. 목록을 완성하면 믿을만한 사람과 이야기를 하며 실행으로 옮길 만한 것이 있는지 정리해보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 뒤 잠을 청하라. 아침이 되어도 여전히 흥미롭다고 느껴지는 일이라면, 그 분야에 관련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라. 노력하는 데 주저하지 마라. 반드시 보상이 뒤따를 것이다.
3️⃣ 하루 일과, 특히 회의나 모임을 되돌아보라. 그 일은 정말로 필요했는가? 그만한 시간을 들일 만했나?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재편성할 수 있는가?
4️⃣ 중요한 결정을 잘게 쪼개어 들여다보라. 판단의 근거가 됐던 요인이나 결정할 당시 참고했던 자료를 살펴보자. 그리고 스스로 질문해보라. ‘어떤 근거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가?’, ‘결정을 번복할 만한 요소가 있는가?’
이미 내린 결정을 후회하거나 이전부터 알던 사실이 있었다면 각 항목을 찬찬히 살펴보자.
? 세렌디피티를 쟁취하는 방법
1️⃣ 누군가에게 조언할 때 당신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를 하지 마라. 같은 사람이나 같은 상황이란 없다. 조언을 구한 사람에게 먼저 물어라.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하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아?’ 최고의 조언은
이미 그 사람과 그 상황 속에 들어 있다.
2️⃣ 두 가지 결정의 잠재적인 결과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우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라. ‘다른 선택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면 어쩌겠는가?’ 다른 시나리오를 써보면 실제 상황이나 일의 가능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3️⃣ 중요한 결과물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라.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된 거지?’ 관련한 사람이나 이메일,
메모 등 모든 것을 되돌아보며 진짜 이야기를 복원하라. 그 일을 통해 얻은 교훈을 곱씹어보자. ‘특정한 계기가 있었는가?’, ‘누군가 흩어진 점들을 이었는가?’
? 세렌디피티코드 (4)
제3장 인생에 행운이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라
•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한계를 이기는가
• 결핍에 집착하지 말고 자존감 을 높여라
• 위기보다 기회 에 초점을 둔다
• 느끼고 말하는 대로 현실이 된다: 삶을 대하는 자세
• 원하라! 세렌디피티는 넘쳐난다
• 철저한 계획보다 중요한 임기응변
•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라
•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라
• 세렌디피티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 세렌디피티를 얻는 최적의 타이밍
• 뻔한 질문보다 살아 있는 질문을 던져라
• ‘왜?’라는 질문이 건져내는 새로운 발견
• 새로운 세렌디피티를 찾기 힘든 이유
• 치밀한 목표보다 야심찬 목표에 세렌디피티가 있다
• 유레카! 흩어진 점 속에 연결 고리를 찾는 법
• 예외도 새로운 규칙이 될 수 있다
✅ 행운 코드 2. 질문을 통해 타이밍을 잡는다
? 우연을 레버리지
1️⃣ 예기치 못한 일이나 특이한 일을 겪는다: 물리적인 현상으로, 대화나 우발적인 사건 중 하나에서 비롯하며 세렌디피티의 계기가 된다.
2️⃣ 세렌디피티의 계기를 기존의 무관한 일과 연결한다: 흩어진 점을 연결하다 보면 우연이라고만 생각한 일의 잠재적인 가치를 깨닫는다. 무관한 사건이나 사실을 연결하는 행위가 ‘이연 연상’이다.
3️⃣ 결정적으로 가치가 실현된다: 통찰력이나 혁신, 새로운 행동 방식, 문제를 풀 새로운 해결책은 누군가가
찾던 방법도, 예상한 방식도 아니며 기대한 형태로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완전히 예상 밖의 일이다.
• 루이스 파스퇴르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 아이의 눈으로 바라볼 것
인지과학과 경영에 관한 연구 따르면 주변에 촉각을 세우고 의식적인 태도를 갖는 각성alertness 이야말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간파하는 핵심 요소다.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알아채는 힘이며 이전에 간과한 기회를 발견하는 과정에 존재한다.
가정주부인 루스 그레이브스 웨이크필드 Ruth Graves Wakefield 는 일반 쿠키 대신 우연히 만들게 된 초콜릿 칩 쿠키로 백만 달러짜리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초콜릿 칩 쿠키의 탄생처럼 우리의 일상에서도 주의 깊은 태도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보고 경험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 관점, 세계관
세상 보고 이해하는 방식, 즉 세상을 규정 짓는 방식은 흩어진 점들을 잇고 간파하는 능력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잠재적으로 의미있는 세렌디피티의 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으면 뜻밖의 상황을 흘려보내고 세렌디피티를 지나치게 된다. 예민한 감각을 발동하지 않고 가치있는 변수나 통찰에 준비하지 않는다면 그저 세렌디피티만 놓치고 끝이 아니다. 주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다.
이 세상은 당신에게 기회의 땅인가, 금단의 땅인가? 여러 제약 조건을 핑계 삼아 당신만 유독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아니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성공 을 가져다줄 잠재적인 세렌디피티에 예민하게 반응 하고 있는가?
✅ 접근법과 자산 (ft. 접근법, 관점)
알랩스에서는 세렌디피티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비슷한 접근법이 전 세계의 정부와 조직에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원을 감축하고 은행을 매각하려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형 은행은 현재 이전 출납원들을 잠재적인 금융교육 전문가로 보고 사무실을 교육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조직의 골칫거리가 조직의 자산이 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나는 세산가와 파커를 비롯해 많은 사람과 조직을 보았다. 개중에는 극복하기 힘든 어려움이나 구조적인 문제를 겪었던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탄자니아의 세산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알랩스와 같은 많은 조직과 개인은 주변의 기회를 주의 깊은 태도로 관찰하면서 자신의 운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자세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게 되었고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 결핍보다는 자존감
여태 너무 쉽게 이야기한 것 같지만 세렌디피티에 주의 깊은 태도를 지니는 사고로 전환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에 반감을 갖는 환경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음을 열어 세렌디피티를 끌어들이는 확실한 단계가 있다.
런던의 웨이터, 유럽의 화가, 《포춘》 500대 기업의 CEO에 이르기까지 유사점이 보였다. 이러한 방식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조직의 인턴사원 운영안, 사업 지원 프로그램, 기업 육성 제도 등 조직 전체에 적용될 수 있다.
자원의 결핍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재능 있는 개인에게 눈을 돌려 자존감을 심어줘라. 그래야 도움이 필요한 수혜자나 예산을 걱정하는 직원이 아닌 자신의 운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관점의 전환은 세렌디피티를 만들어낸다. 잠재적 사건이나 상황을 지나치지 않고 계기를 발견해 흩어진 점을 연결하는 등 실행력을 발휘하게 된다. 핵심은 생각과 실천의 변화다.
기회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지 마라. 마음을 열고 갇힌 사고와 틀에서 벗어나면 기회는 우리 주변에 차고 넘친다.
우리를 제약하는 구조와 장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남들이 틈을 볼 때 우리는 연결
고리를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이런 사고방식을 훈련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 위기보다 기회에 초점을 둔다
나는 내 평생 최악의 결정을 내린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공동 창립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조직에 추가 투자 결정을 받아들인 일이다. 내 머리가 진행하라고 말했다. 서류상으로 볼 때 재정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힘든 시기에 유일한 돌파구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하지만 내 가슴은 멈추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안정적이었지만 투자자들과 경영진 간에 기대하는 바가 너무 달랐다. 결국 회사가 무너지는 쓰라린 경험을 해야 했다. 결정을 내리기 전부터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한 공동 창업자들에게 특히 더 뼈아픈 일이었다.
하지만 이 뼈아픈 경험으로 인생의 보물 같은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됐다. 겉만 번지르르한 일보다 옳다고 ‘느끼는’ 일을 해라. 개인이든 조직이든 실제 상황을 경험하고 나면 이를 흥미로운 배움의 기회로 여길 수 있다. 덕분에 나는
비슷한 결정을 내린 이들에게 깊이 공감하고 모든 상황을 흑백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졌다. 이제 위기가 닥치면 상황을 충분히 곱씹는다.
가능한 모든 자료를 모은 뒤 내가 내린 결정을 ‘똑똑한 직감’이라고 믿는다. 설사 일이 생각대로 풀릴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떻게든 일이 될 거라는 느낌 때문인지 훨씬 차분해진다. 최종 결정으로 이끈 요인을 명확히 이해하게 됐고, 두려움이나 욕구 등 나 자신을 믿지 않으면 흔들리기 쉽다는 것도 깨달았다.
? 세렌디피티를 만날 확률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 안 좋은 상황과 같이 반사실적 상황에 초점을 둔다. 반면에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상황, 심지어 ‘내 인생이 원래 이렇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강도에게 살해당한 사람 등 자신보다 운이 덜 좋은 사람과 비교하지만,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강도의 침입에도 멀쩡한 사람 등 자신보다 운이 더 좋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악순환 혹은 선순환이 된다.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과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며 고통 받고,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운이 덜 좋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이 받은 불운을 완화한다. 인생에서 세렌디피티를 만날 확률이 높은 쪽은 누구겠는가?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개 주도적으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한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을 얻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말에 우리의 태도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어떤 일이 나한테 일어났어’라 말하는 것은 상황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로 운명에 순종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통제 가능한 요소에 집중하면 운명의 주체가 될 수 있다.
...
누구든 자신의 세렌디피티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들이 남들보다 똑똑해서가 아니다.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랐을 뿐이다.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보기 시작하자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더 자주 세렌디피티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일이 잘된다고 생각하면 안될 일도 된다. 심지어 더 자주 좋은 일이 일어난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될 일도 안 된다. 느끼는 대로, 말하는 대로 현실이 된다.
✅ 원하라! 세렌디피티는 넘쳐난다
모든 상황, 특히 모든 대화를 세렌디피티를 경험하게 될 기회로 보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이제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렇게 되면 누군가의 이야기가 자신의 관심사와 동떨어져 보여도 연결 고리를 찾아낼 수 있다.
경쟁하기보다 타인의 생각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확장하면 나와 타인을 위해 점들을 잇는 연습을 하게 된다(제5장에서 이에 대해 설명)
? #방향키
대영제국의 훈장을 받은 샤 워즈먼드 Shaa Wasmund 는 영국의 성공한 기업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LSE에서 학업을 이어나갔다.
대학생 시절 한 잡지 회사가 개최한 공모전에서 우승하며 영국 출신의 복싱 세계 챔피언인 크리스 유뱅크 Chris Eubank 를 인터뷰하게 됐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들은 죽이 척척 맞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인터뷰가 끝난 후 유뱅크가 자신의 홍보를 맡아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녀는 홍보 관련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후 홍보 전문가로 크게 성공했다. 런던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홍보 전문 회사를 차렸고 다양한 홍보를 맡게 됐다. 다이슨 진공청소기의 출시 홍보도 그중 하나다.
나는 성공한 사람들이 겪은
세렌디피티 순간을 많이 보고 들었다.
? 그들은 한 가지 생각으로 상황에 임하지만
(이 경우는 잡지사의 권투 선수 인터뷰) 늘 예상치 못한
일에 열린 태도를 지닌다. 세렌디피티는 보통 이럴 때
일어나고 이후 다른 사람들이 흩어진 점들을 이어준다.
원하는 것에 대한 감각을 익히면 흩어진 점들을 더 쉽게 이을 수 있다. LSE와 리더스온퍼포스의 연구에 따르면 성공한 개인이나 조직의 중심에는 넓은 포부와 의욕, 신념 체계, 즉 ‘방향키’가 있었다.
북극성 같은 존재인 원칙과 철학이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각기 다른 상황에서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한다. 북극성이 없으면 길을 잃고 멈추지 않겠는가.
물론 북극성이 완전히 정확한 지표는 아니다. 꼭 필요한 것이지만 구체적인 경로를 우리 눈앞에 보여주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향성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정확한 길이나 험난한 길, 지름길과 우회로는 삶의 여정에 없으면
안 될 중요한 요소이자 세렌디피티의 생명?선이다.
✅ 지속가능성과 목적의식
폴 폴먼 Paul Polman 은 소셜 벤처 이매진 Imagine 의 공동 창립자이자 유니레버의Unilever 전 CEO다. 그는 세계 거대 기업 중 하나인 유니레버를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업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빈곤, 지속 가능성 등 관심 분야가 너무 많아서예요.” 사람들은 대화 중 불쑥 나온 일들을 도맡아 하는 그를 산만하다고 평가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일을 한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고 있지만 언제나 구체적인 목적이 있기에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평생 자생력이 없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야자니 비롯해 이 연구를 진행하며 내가 만난 많은 이들은 그저 자신의 호기심과 타인을 돕겠다는 선한 열망을 따랐다. 모든 것을 알아서가 아니었다.
야자니는 다른 사람들은 제대로 된 자원이나 인맥 등을 가지고 잘나가는데 자신은 왜 그렇지 못한지 이유를 찾으려고 애쓰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고 여겼다. 그녀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더 특별할 것도 덜 특별하지도 않다. 다만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고, 매일 아침 일어나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그게 #옳은일 이라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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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항상 호기심을 따른다. 옳다고 여기는 일이 벽에 부딪힐 때마다 더 집중한다. 사람들에게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실행에 옮겨본다.
늘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순전히 그녀의 호기심에서 비롯해 커피숍에서 시작되곤 한다. “그렇게 시작한 프로젝트는 이제 안전하게 구글 폴더에 저장되어 있죠.”
라일라 야자니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은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집요할 만큼 호기심이 왕성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다양한 가능성을 떠올려보고 가장 마음이 가는 아이디어를 선택한다. 그들은 직장에서도 자주 이 과정을 반복하며 남는 시간에 시험 삼아 편히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 불확실성에 대한 중요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리 계획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큰 결정의 순간마다 제대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태 많은 선택을 했고 늘 배움을 얻었다. 인생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지만,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소중한 나의 멘토가 이렇게 말했다.
“당신 같은 사람들은 인생이 외길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인생에는 여러 갈래 길이 있어요.
진짜 중요한 건 지금 당장 행동하는 거랍니다.”
아닌 게 아니라 실패의 두려움으로 행동하지 못할 때면
나는 이 말을 되새기곤 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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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렌디피티 연습: 집중을 위한 질문
1️⃣ 학회나 다른 행사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직업을 묻는 대신, “요즘 어떤 책을 읽으시나요?”,
“~에 대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뭔가요?”라고 질문하라. 기계적인 답에서 벗어나 진정한 대화를 시작할 물꼬를 트게 되면 흥미롭고,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2️⃣ 친분이 쌓이기 시작했다면 이렇게 질문. “요즘 마음이 어떠신가요?”, “언제 살아 있다고 느끼시나요?”, “내년의 목표를 한 단어로 말씀하신다면요? 그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남들과 다른 믿음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당신의 호기심을 끄는 답변에 좀 더 깊이 파고들어라.
3️⃣ 수치나 객관적인 정보가 아닌 상대의 독특한 경험에
관해 질문하라. 출신이나 방문한 나라를 묻는 대신 “~은 어땠나요?”, “~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뭔가요?” 친분이 있는 사이라면 친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르게 질문하라. 이번 주 계획을 묻는 대신 “이번 주에 크게 웃었던 일이 있으신가요?”라고 물어라.
4️⃣ 불편한 질문을 받는 상황이라면 상대의 관심을 유도할 만한 말로 바꾸어라. “흥미로운 이야기인데요?”라는 반응을 통해 상대가 당신에게 더 질문하도록 유도하라.
5️⃣ 만찬이나 모임을 주최하고 이끄는 입장에 있다면 참여한 사람들에게 직업을 소개하도록 하지 마라. 구성원이나 모임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라. “요즘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요즘 최대 관심사는 뭔가요?”, 혹은 “최근에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있나요?”라고 질문하라. 가까운 지인이라면 “지금의 당신을 있게 한 경험이 뭔가요?”라고 질문해보라.
6️⃣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숨은 뜻을 파악하라.
상대가 문제를 자세히 이야기한다면 들리는 대로만 받아들이지 마라. ‘#왜’와 ‘#어떻게’라는 질문을 통해
상대가 진짜로 하려는 이야기를 들어라.
7️⃣ 어떤 제약도 없고 실패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당신이 하고 싶은 일 3 가지를 써보라. 그리고 그걸 지금 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도 써라. 그다음 어떻게 해야 그걸 실행할 수 있을지 세 가지로 정리해보라. 그리고 즉시 실행하라.
8️⃣ 당신만의 이야기를 찾아라.
관심 분야와 끌리는 문장이나 질문을
한 페이지에 쓰고 당신의 이야기와 연결 지어라.
잘 모르겠다면 친구들에게 질문하라.
“나를 떠올리면 어떤 특징이 먼저 생각나?”
“나에 대해 제일 기억이 남는 부분이 뭐야?”
“내가 책을 써야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쓰면 좋을까?”
어떤 이야기를 쓸지 대략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몇 개를 골라 즉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제일 기분이 좋았던 것을 반복적으로 행하라. 사람들에게 그 경험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해보라.
? 비전 과 새로운 실천 사항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올바른 마음가짐, 즉 예상치 못한 변화에 잘 ‘적응’할 수만 있다면 일이 풀리고 때로는 더 잘 풀리기도 한다.
지식과 경험은 중요하다. 설렌버거는 다년간의 비행 경험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한다. 경험의 저장고에 경험을 조금씩 축적하고 필요할 때 왕창 꺼내어 쓴 셈이라고 말이다. 그는 경험과 농익은 직감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냈고, 21세기의 영웅 중 한 명이 됐다.
우리의 인생에서 이렇게 극적이거나 엄청난 위험이 따르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릴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작게 보면 우리는 늘 이런 결정을 내린다. 통제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조차도 말이다.
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순간이 위험한 게 아니다. 그보다는 정해진 틀에 박혀 행동할 때 문제가 생긴다. 자신감이나 자부심으로 성과를 내고 포부를 이룰 수 있지만, 자만심이나 상황과 자신에 대한 성찰 이 없다면 위험하다.
기존의 틀이나 본보기를 맹신한다면 위험 요소를 보지 못하고 예기치 못한 일에 대비하지 못한다.
내가 이사로 속해 있는 리더스온퍼보스에서는 하버드 대학교, 세계은행그룹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31인의 CEO를 인터뷰한 적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미래란 예측은커녕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다국적 식음료 기업 다논 Danone 의 CEO인 에마뉘엘 파버 Emmanuel Faber는 일을 시작할 때 과도하게 촘촘한 계획보다 비전이나 새로운 실천 사항이 더 믿을 만하다고 밝혔다.
왜 그럴까? 에마뉘엘은 이렇게 말했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과도한 계획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전이 있어야 해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확실히 알아야 하니까요.”
이런 리더들은 꼼꼼한 계획이 아닌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북극성, 즉 넓은 포부와 목적이라는 큰 틀 안에서 팀원
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북돋우며 조직을 이끈다. 또한 확실한 비전과 에너지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는 인간적인 취약성에 대해서도 종종 묘사한다. 공감할 수 있는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의 특성상 이러한 리더들은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지지를 얻는다.
? 세렌디피티코드 (5) 자신의 원칙을 지킬 때
제4장 확실한 목표가 준비된 우연을 만든다
• 다양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라
• 당신에게 진짜 의미있는 일은 무엇인가?
• 자신의 원칙을 지킬 때 더 잘 보이는 것들
• 성공한 기버가 되라
• 유독 운과 기회가 따르는 사람들의 비밀
• 좋은 에너지 를 유지하면 일어나는 일들
• 완벽을 버릴 때 세렌디피티는 찾아온다
• 운이 좋은 사람은 불안해하지 않는다
✅ 행운 코드 3. 똑똑한 직감을 기른다.
? 과거 + 미래 = 방향감각
지식이나 기술, 경험의 다른 퍼즐이 처음에는
서로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차츰 큰 그림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서로 다른 경험을 잇는 열정에서 비롯하기도 하는데 일단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빠진 조각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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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면 ‘기술적인 경험이 부족해’
혹은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해야겠어’ 등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폭넓게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인 집중 을 통해 빠진 조각을 찾을 수 있다. 이때 선견지명과 사후편향은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흔히 일이 벌어진 뒤에야 돌이켜보며 과거를 이해 하고 미래에 대한 통찰(#선견지명)을 통해 퍼즐을 비로소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예기치 못한 기회를 포착해내는 각자의 방식이 있다. 하지만 특정한 동기, 즉 ‘#방향감각’이 있어야 세렌디피티를 경험하고 더 나은 결과를 낸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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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도적, 의지와 동기, 치열함
어떤 동기는 특히 중요하다.
물론 사람마다 자극받는 부분이 다르다. 의미를 찾는 게 중요한 사람도 있고 원칙이 중요한 사람도 있으며 배려가 우선인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모호한 호기심이나 소속감,
강한 질투, 욕심 등 다른 동기 역시 제외해서는 안 된다.
그게 무엇이 됐든 흩어진 점들을 이으며 세렌디피티를
촉발하는 계기를 찾아내야 한다.
앞서 살펴본 대로 세렌디피티는 적극적으로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열린 마음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정확한 목적지를 모르더라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려는 의지와 동기 등 치열한 태도를 함께 지녀야 한다. 언젠가 행운이 올 거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세렌디피티가 일어나도록 주도적인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이전 장에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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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라
에블리나와 같은 사람들은 위기 속에서도 강력한 동기와 의미, 방향성 을 잃지 않는다.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거나 직감적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기도 한다. 종교가 있다면 경전에서 근원을 찾거나 그렇지 않다면 지침이 되는 원리나 철학에 기대기도 한다. 회사의 경영진은 비전을 통해 업무의 목적을 거듭 설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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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가 오랜 시간을 거쳐 다이아몬드가 되듯이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열리고 생각
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쁨으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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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자신이 나약한 존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는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감수하느냐에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일을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할 수만은 없는 법이다. 내일 달라이 라마를 우연히 만나 수석 고문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면 어쩌겠는가?
전혀 계획하지 않은 일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사람이나 아이디어 등 새로운 상호작용은 여태 상상하지도 못한 영역으로 기회의 장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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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밖의 효용
사회 과학에서 말하는 ‘뜻밖의 효용’ unexpected utility 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관련해 이와 비슷한 개념을 설명한다. 애덤 그랜트는 간단히 이렇게 정리했다.
“오늘 만난 사람을 내일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모른다.” 따라서 자신이 얻을 대가만 염두에 두고 모든
결정을 내린다면 세렌디피티 순간을 모조리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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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인 베팅
집중은 중요하다.
하지만 다양한 베팅 역시 중요하다.
새로운 상호작용이나 통찰, 뜻밖의 사실에서 여러 기회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인생의 방향을 깨닫고 다음에 일어날 만한 일을 추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때에 따라 이러한 구조화된 시도는 개인의 성장을 돕고
큰 회사에 입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요점은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경력이 아닌 ‘#플랫폼’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더 많은 여성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려는 대의를 가진다면 회사의 장기 목표와도 연결될 수 있다.
창의적인 틀을 마련하고 혁신을 주도한다면 회사의
어느 자리에 있든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조직을 플랫폼으로 여기고 다양한 베팅을 하면 본능적으로
잠재적인 북극성을 찾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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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념, 가능성, 옆에 있는 사람.
스웨덴 최대 은행인 SEB의 CEO인 요한 토르비 Johan Torgeby 는 자신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 내부 수익률을 재무 측정치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엑셀 시트의 숫자보다 신념과 가능성을 보는 실리콘밸리의 사고방식으로 점차 전환해 다양한 베팅을 시도했다.
오늘부터 자신만의 다양한 베팅을 시도해보자.
존경하는 사람을 위해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 일하기와
같은 간단한 것으로 시작해도 좋다. 생각지도 못한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20년 후 가장 후회할 일이 무엇인가?
마크 트웨인의 글로 종종 오해받는 이 말이 자신만의 북극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말에 아직 크게
감흥이 없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그렇다면 당신에게 가장 끌리는 일은 무엇인가?
어떤 ‘플랫폼’이 그 일로 연결되고
폭넓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통해
본질적인 동기를 부여받고 포부를 구체화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관심사,
진정한 자신 혹은 되고 싶은 모습과 잠재적인 세렌디피티를 일으킬 계기를 나란히 정렬 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연결점이 생기니 흩어진 점을 잇는 일이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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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 진짜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인가?
호기심, 사명감, 방향감각, 의미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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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부는 깊은 신념과 가치에서 나온다.
집단주의적 환경에서 자랐다면 개인의 목표보다
가족을 우선시할 것이고, 성과 중심의 개인주의적
환경에서 자랐다면 집단보다 자신을 우선시할 것이다.
하지만 포부는 대개 두려움이나 절망, 복수심과 같은 깊은 감정, 무엇보다 의미를 추구하는 데서 비롯한다.
? 침대맡에 경전을 두는 이들이 있다.
나에게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그런 책이다. 칭송받는 심리상담 치료사인 빅터 프랭클은 이론과 실천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데 초점을 둔다. 다른 이들은 인간의 행동이 성욕이나 권력욕에서 비롯한다고 봤지만
빅터 프랭클은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라고 보았다.
그는 ‘#의미의이중성’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발전시켰는데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경험을 회상하며 자신의 삶을 통해 이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정신적으로 살아 있었던 이유는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그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더 많은 카드를 시장에 내놓자는 게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현금이 없는 세상을 꿈꿨죠. 이제는
회사의 모든 말과 행동에 그 비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요.”
본질은 오늘날의 리더가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서
길을 잃지 않고 팀원들이 온 정성을 다해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제이 방가는
그의 팀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은 함께 같은 북극성을
바라보며 현재 세렌디피티를 키워내고 있다.
이는 좀 더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동료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CEO 31인(《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선정 ‘2019 올해의 CEO’ 기준)을 연구한 결과 최고의 성과를
내는 개인과 회사는 대개 이중적인 목적으로 운영되고, 이러한 태도가 세렌디피티로 이어졌다.
그들의 삶에는 북극성이 의미가 부여된 일상과 함께했고
퇴근 후에는 그 에너지를 자신의 일상으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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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끌어내는 왕성한 호기심과 사명감에 따라 일을 한다. 그녀는 삶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일을 시간 낭비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대신 그녀는 자신이 어디쯤 있고 어디로 향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잠재적인 점들을
잇는 자신만의 감각을 기르게 됐다.
? 자신의 원칙을 지킬 때 더 잘 보이는 것들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했을 때였다. 푸에르토리코에 지점 세 곳을 운영 중이었던 전자제품 전문 소매업체 베스트바이 Best Buy 운영진은 빠른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들은 전용기를 마련해 음식과 물을 보급했고 그곳을 탈출하려는 직원과 가족을 도왔다. 영업이 중지됐지만 직원들의 임금은 계속 지급했다. 운영진이 직원들에게 전한 유일한 지시 사항은 허리케인이 물러간 뒤 섬을 복구하는 일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베스트바이의 전 CEO이자 회장인 허버트 졸리 Hubert Joly 는 “옳다고 생각한 일을 했습니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서도 적지 않은 비용 손실이 있었다.
하지만 회사의 입장을 투자자들과 나누며 ‘예기치 못한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회사의 가치와 문화를 드러낸다’는 #소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직원을 대하는 회사의 태도는 투자자
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책임지고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말로 돌아왔다.
현재 베스트바이는 매출이 약 20퍼센트 증가했고, 직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고객들은 지금도 회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높이 산다. 베스트바이는 수익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직원들을 관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 베스트바이는 ‘옳은 일’을 ‘제대로 한’ 좋은 사례다.
터키의 통신 회사 터크셀 Turkcell 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CEO를 역임한 칸 테르지올루 Kaan Terzioğlu 의 사례도 비슷하다. 그는 회사 경영진이 회사의 역량과 사회 역할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기치 못한 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신흥 시장에서는 시시각각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한다. 테르지올루는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흩어진 점을 바로 이었다. 2016년, 터키 쿠데타 미수 사건 이후 심각한 폭력 사건이 이어질 무렵 테르지올루와 그의 팀은 한 달 동안 무료 인터넷을 배포해 사람들이 걱정 없이 사랑하는 이들과 연락하도록 했다.
또 다른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비슷하게 대처했는데 지진이 발생했을 때 드론을 띄워 휴대전화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했다. 테르지올루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의 가치에 근거해 옳은 일을 했습니다. 직원들이 회사에 애사심을 가지게 되는 긍정적인 결과도 얻게 됐죠. 고객들은 회사에 고마워하고요.”
이 같이 조직과 개인이 예상치 못한 일을 처리하는 방식, 위기의 순간을 헤쳐 나가는 방식은 강력한 진실을 보여
주기도 한다. 즉흥적으로 느껴지는 이러한 행동들은 대개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으로 보이길 원하는지에 대한 #생각에서 시작되고, 동시에 이러한 생각은 다시 행동을 형성한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는 깊이 생각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 따라서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생각을 토대로 결정해야 한다.
진정한 가치나 신념, 직관적인 행동은 이때 빛을 발한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만의 원칙을 이해해야 비로소 세렌디피티의 길이 열린다. 예기치 못한 일을 위협이 아닌 기회로 여기고 제대로 대처할 큰 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성공한 기버
‘성공한 기버’가 되려면 시간관리는 물론이고 베풂의 적정선을 그어야 하며 베푸는 일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게 어떤 최고의 가치를 더할지 주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버는 수동적인 피해자로 전락하고 끊임없는 요구에 시달리다가 결국 지쳐버린다. 직관적인 기버인 저자는 경험을 통해 번아웃을 피하려면 한계선을 그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행복을 위하는 일은 건강한 정신에 이르는 전제조건이다. 자기가 먼저 건강해야 타인을 도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애덤 그랜트와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깊이 와닿는다. 끊임없이 모두를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고민을 멈추고, 지금 당장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는 편이 좋다. 스트레스가 확 줄지 않는가.
그렇다면 자신과 타인을 위한 친절한 마음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감사함에 집중하는 것이다. 세렌플리피티의 카라 토마스는 새해 전날 비행기가 연착되어 짜증이 났다. 그녀는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감사한 일’을 찾기 시작했다. 우버 택시 기사와 나눈 흥미로운 대화와 저녁 시간에 딱 맞춰 약속 장소에 도착한 일이 떠올랐다.
그러자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씩 걷히더니 큰 그림이 보였다. 감사의 순간으로 세렌디피티가 일어날 수 있는 상태가 됐고, 그 덕분에 찾고 있던 촬영 기사를 택시 기사에게 소개받게 됐다.
조직에서 이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프랑스 엔지니어링 그룹 파비 FAVI 에서는 감사하거나 축하하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로 회의를 시작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심고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제8장은 경쟁이 심한 조직에서 이를 실행할 방법) 하지만 가면을 쓴 사람을 조심할 필요는 있다. 이타적인 척하는 이기적인 사람, 숨은 의도를 감춘 박애주의자들 말이다. 호주를 빠져나와 인도에서 새 삶을 꾸린 수배 중인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마피아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인도에서 학교 짓는 일을 도왔다고 한다. 과연 좋은 결과가 수단과 의도를 정당화할 수 있을까?
또 자신을 희생하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편이 그럴 듯하고 더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회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다. ‘100만 명을 돕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사실 ‘100만 명을 도운 사람처럼 보이길’ 원한다. 이것은 이타심이 아니라 이기심이다. 자신의 의도에 솔직해지는 것, 그리고 현명한 이기심을 인식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
✅ 유독 운과 기회가 따르는 사람들의 비밀
세렌디피티를 기르기 위한 활동을 하려는 의지나 동기는 주도성이나 유머 감각,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시도해보려는 모험 정신, 열린 마음 등 ‘적응력’에서 비롯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주도권을 가지고 생각을 실행 에 옮기는 것과 같은 적극적인 행동은 세렌디피티가 일어날 확률을 높이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한다. 좋은 직장과 높은 수입, 사업가의 성장과 성공과도 연결되고 빈곤 탈출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런 점에서 창의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창의력은 예기치 못한 일에 관심을 두고 여러 아이디어를 독특하게 연결하는 능력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세렌디피티를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과 많이 닮았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람들도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들 역시 실패가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더 큰 두려움으로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해나간다. 바로 ‘도전하지 않은 두려움’이다. 작가나 작곡가를 떠올려보라. 그들은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 고뇌에 빠지고 때론 뼈를 깎는 고통을 느끼지만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 회복환경
브라이언 리틀 Brian Little 은 재충전할 수 있는 이러한 공간을 ‘회복 환경’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분히 회복하여 아이디어를 처리하고 제대로 소통하며 뇌를 최적의 각성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장소를 마련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 없이는 진이 빠지고 세렌디피티에 제약이 생긴다. 내향인과 외향인 모두 이 분야를 훈련할 수 있다. 내 주변의 많은 공동체 설립자들 역시 열정적인 내향인이지만 외향인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다.
? 세렌디피티코드 (6) ft. 부캐 활동
제5장 흩어진 점을 잇고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법
• 기회의 씨앗을 심는 법
• 무작위적인 우연에 반응하고 움직여라
• 아주 사소한 곳에 변화의 힌트가 있다
• 혼자서는 모든 점을 이을 수 없다
• 세렌디피티 폭탄?을 설치하라. 제안
• 세상에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
• 관심 있는 곳에 집중하고 찾아가라
• 세렌디피티가 폭발할 환경을 만들어라
• 세렌디피티가 더 빠르고 강력하게 터지는 힘
• 직관적으로 점을 잇는 사람들
• 충분한 정보를 가진 관찰자가 되어라
• 예술가들이 세렌디피티 사냥꾼인 이유
• 모은 점을 한 번 더 해석하라
• 놀이를 하듯 점을 이어라
✅ 행운 코드 4. 시도하고 행동한다.
?? 씨앗을 뿌린다. 점을 잇는다.
미셸 캔토스 Michele Cantos 는 에콰도르 출신의 교육자로, 뉴욕에서 일하고 있었다. 저소득층의 뛰어난 학생 리더를 지원하는 자선 활동가로 4년간 일했던 그녀는 퇴사 후 몇 달간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 다음 행보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1. 이후 친구와 지인 100여 명에게 이메일로 소식을 알림. 퇴사 6개월 간의 여행에 관한 #진솔한 #내용 담음
2. 여행을 마치고 뉴욕에 돌아와서는 자신의 커리어에 이상적인 다음 행보, 그리고 좋은 생각 있으면 제안해달라는 짧은 이메일을 보냈다.
3. 지인의 적극적인 지지와 캔토스의 열정이 더해지자 일이 풀렸고 결국 그녀는 경험이 없던 기술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지인이 기회를 알아본 거죠. 내 인생을 바꾼 장본인이에요.” 이곳 취직한 뒤 연봉은 물론 삶의 질 올라갔다.
4. 안부 메일 네 통으로 큰 재정 수익과 삶의 변화를 동시에 만든 것이다. 그녀는 인생의 중요한 경험과 사회 변화가
세렌디피티의 힘에서 비롯됐다고 믿으며, 이제 언제 어디서든 세렌디피티를 경험한다.
그녀는 씨앗을 심었다. 세렌디피티를 유발할 씨앗을 심었고 열매를 거둔 것이다. 그녀는 적극적이고 열린 마음을 갖추었고 심지어 조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세렌디피티를 받아들일 준비가 완벽했다. 흩어진 점을 누군가 대신 이어준 캔토스의 경우처럼 세렌디피티는 보통 함께 만들어지고 타인의 선한 의도로 나타나기도 한다.
? 부캐활동
다른 사람들은 미처 깨닫지 못한 당신의 재능이나 기회를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당신 영역 밖의 일을 간파해 흩어진 점을 이어 기회의 장을 넓히기도 한다. 하지만 당신이 관심 분야를 알리지도 않고, 세렌디피티를 유발할 씨앗을 심지도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알겠는가?
✅ 아주 사소한 곳에 변화의 힌트가 있다
인생의 기회를 잡는 데 핵심 요소는 정보다. 미셸 캔토스는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직책에 관한 정보를 우연히 얻었다. 관심도 없던 분야의 정보를 어떻게 찾았을까? 그녀는 정보를 직접 찾는 대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 정보
신문을 읽거나 인터넷을 보거나 혹은 좋은 책을 읽는 등 차분한 정보를 통해 이를 경험할 수도 있다. 몇 년 전 커윤루안 Keyun Ruan 은 차를 마시며 잡지를 훑어보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기사를 우연히 읽게 됐다. 박사 논문의 주제를 찾고 있던터라 단번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잠재적인 세렌디피티 계기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현재 그녀는 선도적인 컴퓨터 과학자이자 클라우드 기반의 범죄과학 및 보안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어떤 방식이든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일은 세렌디피티를 경험할 중요한 방법이다. 이렇듯 세렌디피티 계기는 책이나 신문, 영화 등의 정보에서 흔히 일어난다. 하지만 결국 씨앗을 심고 점들을 연결하는 존재는 바로 사람(대부분 타인)이다.
✅ 혼자서는 모든 점을 이을 수 없다. 분업
• 요약
진로 고민 중인 한 의사가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날씨 이야기 하면서 누군가 대화의 물꼬를 텄다. 알고봤더니 유엔 전문 감사팀의 부위원장이었다.
모두 예상하는 대로 이후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2015년 아시-셀미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의제에 참여하여 건강과 재난 위험 경감에 초점을 맞추었다. 유엔 보고서 작성 및 다양한 간행물 집필에 참여하게 됐다.
이 일로 이후 임상 부교수 자리에도 올랐고 런던에 있는 국제 문제 분야의 세계적인 싱크 탱크 채텀하우스 hatham House 에서 컨설팅할 기회도 얻었다. 유엔과 세계보건기구 WHO 의 전문가들이 그녀에게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다. 아시-셀미는 1년간 지독한 절망에 몸부림쳤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20년간 꿈꿔오던 일을 마침내 이루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눈 우연한 대화가 그녀의 인생을 바꾼 것이다. 아미나 아시-셀미와 헨리 키신저는 세렌디피티 계기를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알았고 흩어진 점들을 잇는 데 일조했다. 우리도 가능한 일일까? 가능하다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 세렌디피티 폭탄을 설치하라
“서로 연결할 사람을 어디서 어떻게 찾나요? 저는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거든요.” 학생들과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이다. 기업가이자 컬럼비아 대학교의 겸임 조교수인 마탄 그리펠 Mattan Griffel은 이를 ‘작은 세렌디피티 폭탄 수천 개를 설치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는 평소 존경하던 사람에게 자신을 자발적으로 소개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일도 포함된다. 신기하게도 실제로 답장을 받는 일이 많다. 게다가 이메일에 그 사람이 참여한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이 있다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
결국 그들은 만났다.
버너스-리는 그레코가 박사 학위를 받는 데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고 계속 연구를 해나가도록 도왔다.
? 메일과 제안
지금 당장 어떠한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메일을 보낸 순간 우리는 그들의 레이더망? 안에 놓인 것이다. (당연히 그들이 이메일을 읽었을 때 얘기다!). 존경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관심 분야와 관심의 이유를 밝힌 이메일을 써보지 않겠는가? 설령 그들이 당신의 관심사에 흥미가 없더라도 관심을 보일 다른 누군가를 알기 마련이다. 많은 전문 분야에서 인맥을 쌓기 좋은 시작점은 교수님이다. 그들의 이메일 주소는 대학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경력이 많은 현업 종사자나 소개를 받는 데 열린 사람을 알 가능성이 크다. 나는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링크드인의 인메일(모르는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봤다.
모든 일은 어떻게 소통 하느냐에 달렸다. 셰일 같은 사람들은 자기연민에 빠지거나 자기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슬픔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나누면서 남들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하도록 했다. 이렇게 때로는 취약점이 세렌디피티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 세상에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
잠재적인 세렌디피티 계기를 늘리고 자신과 타인이 관련된 점을 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부캐활동 (2)
앞서 미셸 캔토스의 이야기를 떠올려보자.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뉴스레터나 블로그 포스트 등을 이메일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다른 여러 수단을 통해 사람들과 나눠보자. 관련된 주제에 너무 빠지지만 않는다면 예기치 못한 곳에서 세렌디피티를 유발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 요약: 소셜 미디어를 보고 같이 일하게 된 사람들
이렇듯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한 자신만의 진솔한 이야기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잠재적인 세렌디피티를 촉발할 시작점이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나만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자기 일에서는 전문가고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이야깃거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를 길러본 경험이 있는가? 직장에서 몇 년 동안 일을 했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이미 전문가다. 가끔 자신이 사기꾼같이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우리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사람들은 어디에든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사람을 소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내 동료인 파비안 포르트뮐러와 같은 슈퍼 커넥터들은 본질적인 관심사에 집중해 사람을 소개한다.
‘이 분은 당신의 관심 분야에 흥미가 있어요.’
그러면 잠재적인 직급의 차이가 좁아지고 공통의 관심사 나 열정 에 초점을 둔 대화가 가능해진다. 직책이 아닌 진정한 자신이 될 때 사람은 다르게 연결된다. 그리고 비로소 세렌디피티가 활발하게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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