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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인플레 시대의 주식은 현금보다 더 쓰레기”

천사요정 2022. 5. 26. 02:26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이자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쓰레기를 보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그런 그가 24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주식은 더 쓰레기”라고 말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전했다. 달리오는 이날 CNBC인터뷰에서 현금이 여전히 “쓰레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현금은 여전히 쓰레기”라며 “현금의 구매력이 얼마나 빠르게 줄어드는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주식은(현금 보다) 더 쓰레기”라며 인플레이션이 실질 수익률을 압박할 때 투자자들은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너무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몰려든 것이 문제라며 지난 수 개월간 주식시장은 가차없는 매도세에 몰렸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제거해야 할 거품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 것.

 

달리오는 “ 모든 사람들이 주식을 매수하고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이 오르기를 바라는 것은 문제”라며 “주가를 끌어올릴수록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다른 누군가의 금융자산이 되고 당신은 그것을 소유할 수 없게 돼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된다”고 지적했다. “모든 것이 언제나 오를 수는 없고 시스템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수요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해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달리오는 포브스 추산 자산이 220억 달러(약 27조8000억원)에 달하는 억만장자 투자자다. 그가 창업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운용 자산은 1400억 달러에 달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수년간의 장기간의 재정적인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견하기도 했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205259255i

 

레이달리오 "현금은 쓰레기, 주식은 더 쓰레기"

레이달리오 "현금은 쓰레기, 주식은 더 쓰레기" , 강영연 기자,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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