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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국 정부에 국토 판매하겠다" 폭탄발표

천사요정 2022. 6. 21. 13:56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자국 영토의 일부를 한국정부에 판매하겠다는 파격적인 발표가 나오면서 전세계 외신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역사상 최대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1999년 한국이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 일보 직전인 상황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됐는데요, 아르헨티나 정치인들과 국민들은 말도 안되는 조건을 내건 IMF에 도움을 요청할 바에야 한국에 아르헨티나 국토의 일부를 판매한 돈으로 국가를 재건하겠다는 파격적인 발표를 한 것입니다.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불어진 IMF 반대 시위 (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외신들은 “아르헨티나가 국토의 일부를 한국에 매각하려 한다. 이로서 한국의 영토가 늘어날 예정이다.”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100,266Km2로 세계 109위의 작은 면적을 가진 한국이 남미지역에 추가로 새로운 영토가 생기게 될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풍부한 자원으로 자원강국으로 거듭 날수 있어 주요 외신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세계에는 4가지 국가 유형이 있습니다. 선진국 과 후진국, 그리고 일본 과 아르헨티나입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사이먼 쿠즈네츠 전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인 1900년대 초반 아르헨티나는 세계 ‘5대 부국 으로 불렸습니다. 비옥한 초원 팜파스에서 나는 농축산물을 수출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는데요. 한국의 일제 식민지 초기인 1913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지하철이 다녔습니다. 1860년도에서 1900년초까지 40년동안 아르헨티나는 년간 6%의 경제성장율을 기록하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적의 국가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 에 구제금융을 요청하였습니다. 1997년 한국이 국가파산위기에 내몰리며 IMF 의 도움을 받은 때와 마찬가지 상황인 것입니다. 2020년 아르헨티나는 -10%에 달하는 충격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지금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국민 10명중 1명이 실업자에, 국민10명중 4명이 무려 빈곤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르헨티나 정부는 연금 과 월급을 2배로 올려 버렸고 모든 학생에게 최신 모델의 넷북을 무상으로 지급했습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현재 50%의 물가상승률을 매달 기록하고 있는데요. 자고 일어나보니 10,000원이던 쌀 1Kg 가격이 15,000원이 되었고 1년뒤 쌀 1Kg 가격이 60만원에 육박한다는 뜻입니다. 살인적인 물가죠. 한때 100만% 물가상승률을 경험한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휴지보다 싼 화폐를 휴지대신 사용하는 그런 최악의 상황이 이번에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져 가고 있는 것이죠.  

 

결국,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와 455억 달러 (약 53조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가 IMF로 부터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83년 이래 아르헨티나는 IMF 로 부터 여러 차례 구제금융을 받았고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 국민들과 심지어 정치인들마저 들고 일어났는데요. 시위에 참여한 좌파노동자전선 소속 미리암 브레그만 하원의원은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역사를 기억하여야 한다.” 며 “1983년 이후 IMF 와의 모든 합의는 구조조정과 초인플레이션, 엄청난 사회위기로 이어졌다.” 라고 AFP 통신에 말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심 대통령궁 인근에서 수천명이 “IMF 반대”, ”IMF 와의 합의 반대” 등을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좌파정당 과 노동조합, 시민, 학생단체까지 시위에 대거 동참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노동자단체 대표인셀레스테 피에로는 AP통신에 “지금 40% 국민이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 추가 구조조정은 더 많은 가정을 빈곤으로 몰아 넣을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IMF와 합의는 우리가 오랜 시간 겪고 있는 고통을 심화시킬 것” 이라며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IMF 와 결별하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IMF 는 다음 상환기일인 3월22일전에 합의한 세부안을 확정해 아르헨티나 의회 와 IMF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정치인들 뿐 만 아니라 국민들의 대규모 반발시위가 점점 확대되면서 IMF 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이 IMF에 제시하고 있는 방법이 아르헨티나 국토 일부를 한국에 판매하자는 것입니다.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가 주변국도 아닌 미국도 아닌 지구 반대편에 있는 바로 한국에 자국의 땅을 판다는 것은 너무 믿기지 않는 상황인데요.  

 

더 놀라운 점은 아르헨티나가 이렇게 자신들의 땅을 한국에 매각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1978년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210만 달러를 주고 여의도 면적의 79배에 달하는 땅을 매입했습니다. 관리주체인 한국국제협력단 그리고 코이카와 현지인들이 협약서를 체결하고 공증까지 마쳤습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해당 마을에 가보면 이렇게 “깜포 코레아” 라는 구획도가 사방에 걸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깜포 코레아 (한국농장)” 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국유지, 농장명은 “야따마우까 입니다. 인디오 말로 ‘옛 마을’ 이란 뜻입니다.  

 

한국 농장 쓰인 땅 구획도.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땅에 곳곳에는 선인장이 자라고 있습니다. 국유지 관리인이 현지인들의 침범을 막기위한 경계 말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했습니다. 경계 말뚝의 총길이가 100KM, 설치에 만도 2년이 걸렸습니다. 경계 말뚝만으로도 땅의 면적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정부가 영농이민을 위해 이땅을 매입한 때는 1978년, 그간 관리인이 세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첫번째 와 두번째 관리인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났다고 현직 관리인이 전했습니다.  

  

경계 말뚝 코이카소유 팻말.

 

40년이 넘는 세월이지만 이 땅은 개발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없이 지구 반대편에 방치된 한국땅,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전까지 만해도 40년 넘게 방치되다 보니 아르헨티나 동포들에게는 이 땅이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었습니다. 땅을 관리하기도 쉽지 않는데 다가,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메마른 땅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개발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죠.  

 

국유지 옆 아르헨티나 축산 농장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뒤 엄청난 속도의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문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한국대사에게 “동포 한인 영농인들에게 임차하는 방안이나 영농인들에게 장기 분할 상환등으로 인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 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고라고 극찬 받고 있는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한 대규모 최첨단 농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농업용 로봇과 드론을 투입해 대부분의 과정을 무인화 시키고 기상 모니터링 및 예보 데이터를 활용해 병충해 통제뿐 아니라 수확량을 유기적으로 조정하는 동시에 스마트 온실을 만들어 시간과 공간 제약없이 환경을 최적화로 관리할 수 있는 한국의 스마트 팜 기술, 여기에 한국의 5G 기술을 접목한 농장관리, 유통 관리등의 농업관리시스템까지 적용되면 아르헨티나에 보유한 한국 땅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팜 지역으로 거듭 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한차례 한국에 자신들의 국토를 판매한 경험이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이번에도 IMF의 무리한 조건을 받아드리며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한국에 추가로 자신들의 국토를 판매해 그 돈으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진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파격적인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가 필요한 돈이 최소 40조원에 육박한 것을 고려한다면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단순히 국토 일부를 한국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천연자원이 대규모 매장된 곳을 함께 판매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한국이 아르헨티나에서 잭팟을 터트렸다고 전기차 배터리에 꼭 필요한 재료인, 리튬과 셰일 석유가 대규모 한국에 공짜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놀랍게도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와 셰일석유 매장량이21조 입방미터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3위이며 리튬은 250만톤으로 세계 4위입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석유가격이 100달러 근처까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대폭 증가하고 있습니다. 리터당 1,500원이었던 가격은 어느덧 2,000원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 셰일가스와 석유가 대규모로 들어 온다면 1,500원 아닌 리터당 1,000원까지 하락할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1위를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리튬 공수작전에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로부터 대규모 리튬 공급을 받기로 한데 이어 리튬 매장량 4위인 아르헨티나까지 완전한 한국 편으로 만들면서 “한국을 밟고 세계 1위를 되겠다” 라는 중국의 꿈을 한순간에 박살내 버렸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한국이 100% 개발권을 가져 올수도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그야말로 대박이 난 것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주아르헨티나 대사 장명수입니다.
주아르헨티나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르헨티나는 4,400만 명의 인구와 국내시장에다 약 280만 Km2의 광대한 영토를 지닌 중남미의 주요 국가며, 세계 3대 곡창 지대로 알려진 팜파평원에서 매년 1억톤 가량의 곡물을 생산하는 세계 식량창고입니다. 아울러 석유, 천연가스, 금, 은, 동, 리튬 등 풍부한 에너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말벡 포도주와 탱고, 축구 등 다양한 관광자원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다소 어려운 경제국면에 처해 있으나 한때 세계 5위의 경제력을 보유했던 국가인 만큼, 우리 기업들에게 매력 있는 시장임이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는 196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반세기를 넘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학술 등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발전시켜오고 있으며, 2004년에 설정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는 현재 약 3만 명의 우리 동포들이 지난 50년 전 이민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아르헨티나 경제발전과 한-아르헨티나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는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봅니다. 주아르헨티나 대한민국대사관은 아르헨티나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여러분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대사관 홈페이지를 많이 활용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아르헨티나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장 명 수

 

미-중 치열한 경쟁 속 한국에도 기회 2022-06-05

 

포스코가 리튬 공장을 짓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중남미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필수 요소인 리튬의 세계 매장량 85%를 차지하는 등 각종 자원의 보고다. 포스코 제공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62년, 우리나라는 글로벌화에 중대한 변화를 맞았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수출진흥법’을 최초로 수립하고 매년 수출목표를 책정함으로써 온 나라가 목표 달성에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해 6월에는 무역 진흥을 전담하는 대한무역진흥공사(지금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를 만들고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15개국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28개국과 수교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화 도약과 함께 시작한 중남미 교류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기업 진출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58개국과 18건의 FTA를 체결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0%에 육박하는 경제영토를 누리고 있다. 그 시작은 중남미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FTA는 1999년 협상을 개시해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다. 이후 자원 확보와 새 시장 개척을 위해 페루(2011년 발효), 콜롬비아(2016년 발효), 중미 5개국(2021년 발효)으로 FTA를 확대했다. 남미 최대 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가 참여하는 남미공동시장)와 에콰도르, 과테말라 등과 FTA 협상을 진행하고 2022년 3월에는 중미 최대 국가인 멕시코와 FTA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중남미 수출은 1990년 처음 2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21년 12배 증가한 25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율을 237%포인트나 상회했다. 같은 기간 교역량은 14배 늘어 전체 교역액 증가율보다 483%포인트 웃돌며 우리나라의 무역 1조달러 시대를 견인했다.

 

우리 중소·중견 섬유기업들은 미국 섬유 쿼터 활용을 위해 1980년대 중반부터 도미니카공화국을 중심으로 투자 진출을 본격화했다. 섬유 쿼터 폐지 이후에도 북미 시장 접근성, 중남미 각국의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등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중남미 면적은 약 2천만㎢로 지표의 약 15%를 차지하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다음으로 넓다. 이 광활한 영토 아래 전세계 원유 매장량의 15%, 구리의 50%, 은의 40% 이상이 매장돼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필수 요소인 리튬의 경우 전세계 매장량의 85%에 이른다. 중남미가 세계 1위 매장량을 보유한 천연자원은 니오븀, 레늄, 몰리브덴 등이 있다.중남미 인구는 2021년 기준 약 6억6천만 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8.4%를 차지한다. 이 중 생산가능인구(15~64살) 비중은 66%로 아시아(68%) 다음으로 높고, 15살 이하 인구 비중은 26%로 아프리카(97%) 다음으로 높다. 이는 중남미가 산업발전을 위한 풍부한 노동력 제공은 물론 미래 소비시장으로서 매력이 많음을 보여준다.

 

주지사가 시진핑 전화번호를 안다

 

과거 정치적 대립으로 혼란을 겪었던 중남미 여러 국가는 코로나19 이후 경제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중남미 주요 싱크탱크인 라티노바로메트로(LatinoBarometro)의 2021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발전 등 국가의 당면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민주주의 여부와 상관없이 지지한다”는 응답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49%에서 2021년 51%로 높아졌다. 이에 중남미 각국은 경제개발 중심의 실용주의를 강화하고 에너지·교통·통신망 등 인프라 재건 계획과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중남미에서의 미국 영향력 약화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 약해졌던 중남미와의 관계를 복원하고 있다. 미국과 중남미의 교역 규모는 2021년 기준 2956억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9.3% 늘었고, 2020년을 제외한 트럼프 행정부 기간 연평균 교역액과 견주면 10.9% 증가했다.브라질·멕시코·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주요 9개국의 지난 10년간 국가별 외국인직접투자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의 투자 비중은 연평균 23%였으나 2020년 들어 37%로 높아졌다. 반면 유럽의 직접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53%에서 38%로 줄었고 일본은 4%로 유지되고 있다.

 

중국은 중남미 교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특화한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중남미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던 미국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일대일로’ 전략에 중남미를 포함하며 중남미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2014년 중남미협력포럼(CELAC)을 신설하고 천연자원 등 6개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5천억달러의 무역과 2500억달러의 투자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0억달러 차관과 50억달러 협력기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2022년 2월 아르헨티나가 신규로 참여하면서 중남미 21개국이 중국과 일대일로 참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지원으로 아르헨티나 후후이주에 건설된 중남미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를 소개하면서 “후후이는 아르헨티나의 가난한 주이지만, 그 주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다”는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중국의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강조했다. 중남미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초반 3%에도 못 미쳤으나 지난 20년간 비약적으로 늘어 2020년 기준 15%, 2035년은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신카리브 시대 한국의 전략

 

중남미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 활용을 확대하고 코로나19 이후 펼쳐지는 신카리브 시대, 신중남미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우리 기업에 특화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중남미를 거점으로 하는 새로운 지역공급망 구축, 그린·디지털 뉴딜에 부합하는 인프라 프로젝트 진출, 우리 문화 파급을 활용한 소비시장 진출을 고민해볼 수 있다.

한국의 민관 컨소시엄이 수주해서 공사 중인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코트라 제공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GVC)의 위험요소 부각, 기술 발달에 따른 소비자 수요와 생산의 동기화 등으로 중남미 지역의 지정학적 접근성과 천연자원의 전략적 가치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중미자유무역협정(DR-CAFTA) 회원 6개국은 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2021년 3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미국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중미 및 카리브해 국가로 이전하도록 공식 촉구했다. 이에 화답하듯 미국의 도미니카공화국 직접투자는 현지 생산과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2021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2.8% 늘어 같은 기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도 진출 분야를 과거 섬유·봉제 산업 중심에서 미국 및 유럽의 주요 수출 품목 중심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중남미 지역의 천연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관리하는 자원 확보형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최근 우리 정부의 중남미 지역 자금 지원 확대와 인프라 분야 민관 협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수주 여건이 크게 나아졌다. 우리 정부는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 6억3천만달러를 출자해 역외국가 중 두 번째로 많은 9%의 지분을 보유하고 2021년 4월 영구이사국으로 선임됐다. 5천만달러 규모의 신탁기금을 운영하고 2억달러 이상의 대외경제협력기금도 지원해 한국 기업의 중미 지역 프로젝트 수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2019년에는 우리 민관 컨소시엄이 페루의 공항 신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인프라 분야 최초의 정부 간 계약사업(G2G)을 성공시켰다. 이후 기술력과 납기 준수 등을 바탕으로 중남미 여러 지역에서 수주 성공 사례를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각국이 성장동력으로 중장기적 인프라 개발을 강화하는 만큼 한국 기업의 수주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현재 디지털 및 통신 기술의 발달과 한국 문화의 글로벌 마케팅 확대로 중남미 소비자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한류 관련 동호회 회원 수 등을 바탕으로 집계하는 지구촌 한류팬 통계는 지난 10년 동안 17배 늘어 2021년 기준 1억5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인 곳은 미주 지역으로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102% 늘어난 2888만 명으로 집계됐다.

 

소비재 기업 적극 진출 필요

 

이는 소비재 수출로도 연결돼 한국의 중남미 소비재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2021년 65.5%, 2022년 3월 현재 22% 늘어 주요 대륙권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 지속적인 소비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한국 소비재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기술 발달과 한국 기업의 글로벌화 강화로 이제 우리에게 ‘먼 나라’는 없다.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지역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주요국들의 진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우리도 특화된 전략을 강화해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제질서 속 기회 창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유재욱 KOTRA 산토도밍고무역관장 jw_yoo@kotra.or.kr

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045724.html

 

미-중 치열한 경쟁 속 한국에도 기회

이코노미 인사이트 _ Economy insight 세계는 지금 l 신중남미 시대

ww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