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NATO) 정상회의 출장에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해 ‘민간인 수행’의 적정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이 비서관의 부인 신 모 씨와 신 씨의 어머니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가 지난 4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 참여 중앙당 후원회 연간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신 씨와 신 씨의 어머니 전 모 씨의 이름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2021년 7월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각각 1,000만 원씩, 2000만 원을 후원했다. 신 씨는 유명 한방병원 재단 이사장의 딸이며, 2013년 이원모 당시 검사와 결혼했다. 신 씨의 모친 전 씨는 한방병원 재단 이사장의 아내이자, 재단 지주회사의 전 대표였다. 신 씨와 모친 전 씨가 후원금을 낸 건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전, 즉 경선 후보 시절이었다.
대통령실 공식 직책이 없는 신 씨의 동행이 언론에 보도되자, 대통령실은 신 씨의 해외 출장 동행은 특혜나 이해충돌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 씨와 그의 어머니가 윤 대통령에게 고액 후원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신 씨가 사적 인연을 동원해 윤 대통령 부부의 해외 출장을 동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신 씨는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해외 순방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신 씨는 지난달 초 대통령실 경호‧의전팀 등으로 구성된 나토 순방 사전답사단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고, 이번 순방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일정 수행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지난 대선에서 부인 신 씨가 윤 대통령에게 정치 후원금을 낸 이유가 무엇인지, 신 씨의 나토 해외 출장 동행을 누가 결정했는지, 또 해외 출장 중 신 씨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묻기 위해 이원모 비서관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이원모 비서관의 처가인 한방병원 측에도 연락해 신 씨의 어머니이자 병원재단 이사장의 아내인 전 씨가 고액 후원한 사유와 이번 나토 순방 동행의 연관성을 묻는 질의를 남겼으나 답은 오지 않았다.
검사 출신의 이원모 비서관은 지난해 8월 윤석열 대선캠프 법률팀에 합류했고, 이후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문 표절과 주가 조작 의혹 등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이 비서관은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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