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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IPO 탈락…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미승인 결정

천사요정 2022. 7. 10. 04:17

교보생명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실패했다.

한국거래소는 8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교보생명의 상장 예비 심사에서 미승인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교보생명의 상장 실패 원인을 최대주주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니티컨소시엄 간의 ‘풋옵션(매도 권리) 소송’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경영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송 등 분쟁 사건이 없어야 상장이 가능함'을 내규에 명시하고 있어 지배구조 안전성이 낮은 점이 악영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교보생명 측은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만 주주간 분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애초에 분쟁의 단초가 공정시장가치(FMV)였던 만큼 IPO를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투명한 FMV를 산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보생명의 상장 예비심사 미승인에 대해 어피너티 측은 신창재 회장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어피너티 관계자는 "시장의 예측대로 교보생명이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주주 개인의 분쟁에서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IPO를 추진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며 "주주간 분쟁의 원인을 제공한 신창재 회장이 법원 결정과 ICC 국제 판정을 통해 확인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교보생명은 1989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상장을 전제로한 자산재평가를 시행했지만 보류됐고 30년 넘게 숙원으로 남아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출처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http://www.consum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