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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 2라운드? 한국당이 울산경찰청장을 고발했다

천사요정 2018. 4. 1. 12:48

김기현 울산시장 동생 구속영장 기각에
한국당 "선거 앞두고 김 시장 흠집내기"



[한겨레]

울산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참여하는 ‘울산시 비리 척결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울산대책위’는 지난달 28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울산비리 척결 시민행동의 날’ 행사를 열고,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사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자유한국당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 중인 울산지방경찰청의 황운하 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일 경찰 등의 말을 들어보면, 한국당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과 김승희 의원(비례대표)은 지난달 31일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황 청장을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또 황 청장의 접대 골프 의혹 수사 등도 의뢰했다. 곽 의원은 “김 울산시장 동생 혐의는 다툼 소지가 있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시장 비서실장의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업체 선정과 관련한 권한남용 부분은 외압을 받은 적이 없다는 현장소장의 인터뷰로 경찰 수사의 전제가 무너졌다. 경찰 수사가 아무런 근거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곽 의원은 “김 울산시장의 흠집을 만들어 여당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기게 하려고 나선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지역 아파트 건설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김 울산시장의 동생 김아무개(53)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014년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건축과 관련해 특정 업체와 시행권을 따내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30억원을 받기로 하는 약정서를 쓰는 등 건축사업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고, 다투어볼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또 황 청장은 지난해 11월 지역 경찰협력단체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청장은 “골프를 끝내고 계산하려는데, 이미 협력단체 관계자가 일괄 계산한 상태였다. 사전에 말없이 내 골프 비용까지 함께 계산한 것을 지적했고, 돈을 직접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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