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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큰손 코크 형제와도 ‘한판’

천사요정 2018. 9. 9. 22:51
코크 형제, “보호무역 옹호 후보 지지 안 해” 밝히자
트럼프, “공화당에서 웃음거리인 사람들…그들 돈 필요 없어”
대선 직후 골프장에서 퇴짜 놓은 악연도

데이비드(왼쪽) 코크와 찰스 코크.
데이비드(왼쪽) 코크와 찰스 코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큰손 후원자인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를 겨냥해 “그 사람들 돈은 필요 없다”며 맹비난했다. 코크 형제는 공화당은 후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 등을 비판하며 거리를 뒀는데, 이제 양쪽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트위터 글에서 코크 형제를 “진짜 공화당 내부에서는 완전한 웃음거리가 된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면서, “글로벌리스트 코크 형제는 ‘강력한 국경’과 ‘힘 있는 무역’에 반대한다”고 했다. 코크 형제가 이끄는 보수적 정치 기부 조직인 ‘코크 네트워크’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무역 정책과 배타적 이민 정책을 비판해온 것에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코크 형제는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후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들의 지지를 구한 적이 없다. 그들의 돈이나 나쁜 아이디어가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들은 나의 감세 정책, 규제 완화, 대법관 선택 등은 좋아한다. 내가 그 사람들을 더 부자로 만들었고, 그들의 네트워크는 지나치게 과대평가돼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우선주의와 미국인 노동자를 지지하며 그 누구의 꼭두각시도 아니다. 둘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아이디어가 나쁘다”고 했다. 자신의 정책으로 혜택을 입은 갑부 형제가 공화당 자금줄로서의 영향력을 과도하게 행사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크 형제를 비난한 것은 이들이 후원하는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이 전날 노스다코타주에서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공화당의 케빈 크레이머 하원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크레이머 의원이 대규모 예산안을 지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에 동조했다는 이유에서다.

석유·천연가스·비료 업체인 ‘코크 인더스트리’의 소유주인 코크 형제는 올 3월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공동 8위(각각 600억달러)에 올랐다. 이들은 작은 정부와 자유주의를 진작시킨다며 공화당을 후원해 왔다. 올해 기부 등 정치 활동에 4억달러(약 4484억원)를 쓰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2016년 대선 때부터 “기괴한 인물”이라며 비판적이었다. 대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골프클럽에 온 데이비드 코크 일행과 말다툼을 벌이다 골프를 못 치고 돌아가게 만든 일도 있다. 일행 중에 자신의 치부를 들추는 책을 쓴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워싱턴/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855780.html#csidx585f4f08708d55bb7027ed2ef0a9ed9





https://news.joins.com/article/19954651


16년[중앙일보] 트럼프, '큰 손' 코크 형제에 "당신들 필요 없어"


코크 형제 “힐러리가 공화당 후보보다 낫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509485&code=11141400&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