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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익명 기고자는 펜스?..하나둘씩 유력하게 '지목'

천사요정 2018. 9. 9. 22:16

펠로시 하원대표·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국장 등
단어 선택·어투 펜스 측근과 유사하단 주장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정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부적합성을 고발한 뉴욕타임스(NYT) 익명칼럼 기고자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유력하게 지목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미 시사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원내대표(민주·캘리포니아)가 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고문을 읽은 뒤) 처음 생각난 사람은 펜스 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펠로시 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말을 할 때 그 무게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저자가 누구인지 밝혀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과거 트럼프 대통령 밑에서 일했던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대외협력국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펜스 부통령을 칼럼 저자로 지목하면서 "글에 백악관 일원으로서의 경험이 자세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매니골트 뉴먼 전 국장은 "(칼럼의) 단어 선택이 부통령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어투와 패턴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NYT 익명 기고자는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의 한 레지스탕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이고 성급한 행동을 막기 위해 일부 행정부 관리들이 대통령을 부분적이나마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심지어 정권 초기에는 관료들 사이에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을 제거하는 복잡한 절차에 착수하자는 주장이 있었다는 증언도 담겼다.

일각에선 기고문에 나온 'lodestar'(북극성)라는 단어가 펜스 부통령이 종종 사용한 것이라면서 부통령이나 그의 측근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이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인 자로드 아겐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부통령은 칼럼을 쓸 때 이름을 밝힌다"며 "NYT와 이 거짓되고 비논리적이며 쓸모없는 기고문을 쓴 저자 모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의혹을 부정했다.

pasta@news1.kr

https://news.v.daum.net/v/20180907174652161?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