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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머리빗 등 '별장 출입' 증거물 3천점..47명 DNA 확보

천사요정 2019. 4. 4. 20:38

[앵커]

당시 경찰은 가면 이외에도 별장에서만 모발 등 다른 증거 3000여 점을 확보했습니다. 국과수는 여기서 47명의 DNA 유형을 확인했는데, 이 역시 경찰은 김학의 전 차관 DNA와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당시 경찰은 별장에서 모발 등 증거 3000여 점을 확보했습니다.

모발 외에도 약통과 머리빗 등이 나왔고, 성관계를 짐작케 하는 직접적인 증거도 여럿 나왔습니다.

국과수는 여기서 남성 23명, 여성 24명 등 47명의 DNA 유형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 1명의 DNA는 가면의 피부 접촉 부위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했습니다.

당시 별장에는 건물 관리인이나 요리사 등 다른 사람들도 오갔습니다.

따라서 DNA가 검출된 47명 모두가, 성범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에 있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별장에 누가 왔는지를 확인할 증거는 될 수 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은 별장에 간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백혜련/국회 법사위원 : 별장에서 확보된 증거물을 토대로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DNA 검사를 해서 확실하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 전 차관뿐 아니라 성범죄 의혹을 받는 예비역 군 장성 등 또다른 사람들의 별장 출입 여부도 DNA 비교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번째 수사를 시작한 검찰 특별수사단은 당시 경찰의 압수물 목록과 국과수 감정서 등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https://news.v.daum.net/v/20190404202423798



[단독] "김학의 동영상 확보했나?" 청와대의 숨가쁜 독촉


[그래픽뉴스] 2013년 3월 2~21일, 20일간의 행적 공개
靑, 경찰에 "내사 착수했나?" 수차례 확인


(시사저널=조해수․유지만 기자)

시사저널 취재 결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2013년 3월13일 김학의 법무차관 임명 전 '김학의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곽상도 민정수석과 이중희 민정비서관은 물론, 이정현 정무수석(현 무소속 의원)까지 경찰로부터 김학의 사건 내사 여부, 동영상 유무 등을 상세히 보고 받았다.

특히 곽 수석은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먼저 경찰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은 청와대로 경찰을 불러 대면보고를 받기까지 했다. 당시 청와대에 들어가 직접 보고를 한 경찰 고위관계자 A씨는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동영상의 존재에 대해 물었다. (그래서) '동영상이 존재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전․현직 경찰 고위관계자와 당시 김학의 사건을 수사했던 수사관 등을 통해 경찰의 청와대 보고 과정 일체를 단독 확인했다


ⓒ 시사저널 양선영

시사저널의 취재를 통해 드러난 2013년 3월2일부터 21일까지 청와대와 경찰청 사이에서 숨가쁘게 전개된 20일간의 행적들은 뭘 의미하는 걸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확고한 '김학의 법무차관 임명' 의지를 읽은 청와대가 경찰의 '김학의 동영상' 수사 움직임을 체크하기 위해 기민하게 대응한 증거들이다. 경찰 측은 그 20일간의 상황에 대해 "곤혹스러웠다"는 말로 청와대의 외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곽상도 의원 측은 "경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정현 의원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인사 검증은 정무수석실과 전혀 무관한 일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