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밝혀진다/서북청년당하나회

"미국, 5.18 당시 광주 폭격 계획했다"..美 자료 공개

천사요정 2017. 12. 8. 17:54

두환 '장기집권 시나리오' 원본도 발굴

[임경구 기자]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미국이 광주에 전투기 폭격을 검토했던 정황 증거가 발견됐다. 

5.18기념재단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UCLA대학 동아시아 도서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광주를 폭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광주 체류 선교사들이 반대해서 철회했다는 내용의 영문 책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서 다각도로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당시에 이러한 소문이 미국 현지에서도 회자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재단은 이어 "이번에 확보한 1980년 5월 23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브리핑 질의응답 자료를 보면, 미국 기자들도 루머(광주 전투기 폭격 계획) 진위를 확인하고자 호딩 카터 당시 대변인에게 질문하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질문에 "호딩 카터는 '국방부 소관'이라며 회피했다"고 한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하고 대통령이 된 전두환 씨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를 담은 비밀보고서 원본도 미국 대학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재단은 이와 관련된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동아시아도서관 소장 자료 목록을 공개했다.

UCLA 동아시아도서관에 소장된  5.18 관련 자료 6300여 쪽을 확보해 분석 중인 재단이 1984년 작성된 '88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준비연구' 보고서 원본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씨가 대통령 재임 시절 정구호 전 경향신문 사장에게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 보고서는 전 씨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씨가 대통령 퇴임 후 민정당 총재를 맡고, 후임 대통령은 부총재직을 겸임토록 한다는 게 기본 구상. 또한 후계자 육성과 선정, 대통령 지도력 및 민정당 강화, 1988년까지 예상되는 정국 불안요인과 대책 등도 다뤘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지난 1988년 국회 5공비리조사특위 청문회에서 논란이 됐으나 원본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경구 기자 ( hilltop@pressian.com)
http://v.media.daum.net/v/20171207180440022



미 도서관서 '광주 공습설' 자료…특조위 "자료 요청하겠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60131



당시 미 국무부 대변인, 기자 질문에…

[앵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투기 출격 대기설과 관련된 자료가 미국 대학인 UCLA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미국 기자들이 국무부에 광주 공습설을 물었는데, 국무부 대변인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자료에 나타나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5.18 기념재단은 미국 UCLA 도서관에서 확보한 6300여 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연구와 조사 목적으로만 쓸 수 있어 촬영은 금지됐습니다.

재단이 공개한 문건 가운데는 1980년 5월 23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기자 브리핑 질의응답 문건도 포함됐습니다.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하고 이틀 뒤에 작성된 문건입니다.

미국 기자들은 신군부가 광주에서 탱크와 중화기를 동원하고 있는데 이를 가라앉히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지 묻다가 항공기의 방향에 대해 물었습니다.

하지만 호딩 카터 국무부 대변인은 국방부가 대답할 사안이라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5.18 특조위는 1980년 당시에는 평시 작전권도 미국에 있었던 만큼 미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 문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광주 공습설에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조위는 재단에 UCLA에서 확보한 자료 전체를 요청해 왜곡되고 조작된 국내 자료를 교차 검증할 계획입니다.

재단은 또 UCLA에서 발견한 영문 책자에 "광주 폭격 계획이 있었지만 광주 체류 선교사들이 반대해 철회했다"는 내용이 있고 '톰 설리번'이라는 일본 도쿄 주재 미국 기자가 등장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