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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빈집 140만채..주택 5채 중 3채는 아파트

천사요정 2019. 9. 1. 02: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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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수 증가분이 가구 수 증가를 넘어서면서 빈집이 140만채 이상 생겨났다. 전국 주택 5채 가운데 3채는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2018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인구 수는 21만명, 가구 수는 33만 가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분양이나 이사 등의 이유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수는 전년보다 12.2%(15만5000호) 늘어 142만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파트 빈집은 77만2000호, 단독주택 빈집은 33만2000호, 다세대 빈집은 1만9000호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빈집이 25만호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경기도가 28.0%로 가장 두드러졌다.
빈집 가운데 30.5%(43만3000호)는 30년 이상 된 주택이었다.


전국 주택 수 1763만호 가운데 아파트 비중은 61.4%(1083만호)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0년 주택총조사 집계 이래 가장 컸다.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의 비중은 47.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단독주택 비중이 37.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립·다세대 비중은 11.5%였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아파트 수가 늘어나면서 2010년 단독주택 비중이 27.9%로 떨어졌고, 아파트 비중은 58.4%로 배 이상 차이를 벌렸다. 2016년을 기점으로 아파트 비중은 60%를 넘겼고 2017년 60.6%, 지난해 61.4%로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2017년 1038만호에서 지난해 1083만호로 45만호 증가했다. 반면, 다가구 등을 포함한 단독주택은 같은 기간 396만3000호에서 394만9000호로 1만4000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세종(83.7%)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제주(31.8%)였다.

지난해 주택 수는 전년보다 51만호(3.0%) 늘어 2015년 1년 단위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현장조사 방식을 택했던 5년 주기 조사 결과까지 포함하면 2000년 3.7% 이후 18년 만에 최대폭이다.

인구주택총조사는 2015년 이전에는 현장조사 방법으로 5년 단위로 공표했지만, 2015년부터는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집계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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