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윤리환경/부동산

폭등·폭락說 난무하는 중개업계

천사요정 2017. 12. 16. 23:35

거래절벽에 일감 떨어지자 일부서 불안감키워 매매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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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00만가구 공급 및 대출규제, 다주택자 세금 중과로 아파트 매매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매매계획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서울 성동구의 A아파트 입주민들은 최근 단지 내에 입점한 한 공인중개사무소로부터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니 늦기 전에 팔라는 뜻이다. 이 공인중개사무소는 서울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이 올해 2분기 기준 13.5로 고점의 85%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문자를 받은 입주민들은 불편한 기색이다. 가뜩이나 정부에서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규제를 쏟아내는 시점에 본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미래가치를 부정적으로 예측한 셈이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전망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본인들이 입점해 있는 아파트 시세를 높이기 위해 홍보를 해줘도 부족할 판에 이런 문자를 보내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인근에서 영업 중인 다른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이 공인중개사무소는 지난해 연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6개월가량 지난 시점에 개업했다. 전세나 매매물량이 몰리는 시기를 놓친 데다 최근 정부 규제로 거래가 급감하자 불안감을 부추기며 매매를 유도해 일감을 찾으려는 고육지책으로 이 같은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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