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윤리환경/부동산

미분양 무덤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급폭탄 대기?

천사요정 2019. 12. 15. 04:43

3기신도시 계양, 검단 미분양에 영향?


기사 이미지
검단신도시 / 사진=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기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가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 개발이 가시화됨에 따라 서울 출퇴근거리가 짧아질 것으로 기대돼 미분양 아파트가 줄었다가 다시 분양이 늘어나 부동산침체가 우려된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분양한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2차 노블랜드 에듀포레힐’은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397가구 모집에 702건만 신청돼 6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지난 5일 2순위 청약을 끝냈지만 결국 179가구가 미달됐다.

지난달 분양한 ‘검단 대광로제비앙’은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732가구 모집에 368건이 신청, 전 주택형이 미달됐다. 미달 가구수는 364건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검단신도시는 2002년 2기신도시로 개발됐다. 하지만 판교를 제외한 검단, 파주 등은 산업발전이 더딘 데다 출퇴근거리가 길어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 특히 정부가 검단 인근의 계양 등을 3기신도시로 지정해 올 6월 기준 검단신도시 미분양은 3040가구에 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대도시권 광역교통 2030 비전’을 발표, 인천 1·2호선 연장과 공항철도 계양역-지하철 9호선 연결(예정) 등을 추진해 검단신도시는 미분양이 소진되는 분위기였다. 분양권에 2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도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 다시 공급이 급증하며 미분양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올 들어 검단신도시 신규 분양물량은 1만684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5배가량 급증한 규모다. 지난 10~11월 두달 동안 분양한 물량은 3361가구에 달한다. 이달에는 검단 2차 파라곤,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 검단 모아엘가 등 27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교통 호재로 인해 반짝효과가 있었지만 인근 계양과 부천 등이 3기신도시로 개발됨에 따라 미분양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http://m.moneys.mt.co.kr/article.html?no=2019121014348041961&MVRNES#_enliple



다시 먹구름 낀 검단신도시… 3개월새 미분양 10배 늘었다

새 아파트 공급물량  공급물량 과잉현상에
10월 144세대 → 12월 1511가구
사은품 제공 등 할인분양 나설듯



다시 먹구름 낀 검단신도시… 3개월새 미분양 10배 늘었다

사진은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다시 먹구름 낀 검단신도시… 3개월새 미분양 10배 늘었다
10~12월 인천 검단신도시 미분양단지 현황. <금융결제원 현황>

인천 검단신도시가 쏟아지는 공급물량에 또다시 '미분양 무덤'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100여 세대에 불과했던 검단신도시는 미분양 물량은 불과 석 달 새 1500여 세대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인천검단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는 1066세대 모집에 1순위 98건이 접수되며 968세대가 미달됐다. 전체 공급물량의 90% 이상이 1순위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순위 청약접수가 남아있지만 1순위에서 워낙 많은 물량이 남았기 때문에 미분양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들면서 미분양 물량을 급속도로 털어내던 검단신도시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미분양물량이 급격하게 쌓이는 모양새다. 

10월 분양한 검단 모아미래도는 643세대를 분양했지만 2순위까지 499건만 접수돼 144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어 11월에도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 검단 대광로제비앙,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등 3개 단지가 분양돼 대광로제비앙이 미분양물량을 남겼다. 검단대광로제비앙은 732세대를 분양해 절반 가량인 364세대가 미분양되며 10~11월 누적 미분양 물량만 600세대 가까이 급증했다.

이달에는 검단신도시에서 한차례 미분양을 털어냈던 대방건설이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보다 먼저 분양했지만 2순위 기준 1397세대 분양에 1218건 접수, 179세대가 잔여물량으로 남았다. 여기에 검단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까지 수백 가구가 다시 미분양물량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10~12월 검단신도시 미분양단지 4곳(신안인스빌은 1순위 접수 기준)의 누적 미분양 물량은 총 1511세대로 10월 초 발생한 미분양물량인 144세대 대비 약 10배 가량 급증하게 됐다.

이는 올해 검단신도시에 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워낙 많았던 까닭으로 풀이된다. 특히 4분기 들어 공급물량이 집중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2106세대 규모가 공급된 검단신도시는 올해 1~3분기 5910가구가 분양된 데 이어 올해 4분기에는 7287세대가 분양됐거나 연내 분양 예정이다.  

올해 전체 공급물량의 55%가 4분기에 집중된 것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검단신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의 미분양현황은 올해 6월 2607세대까지 늘었다가 10월 기준으로는 18세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10~12월 미분양단지들이 속출하면서 다시 미분양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펼쳤던 다양한 할인분양 등이 잔여물량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 관계자는 "계약금 비율 조정, 사은품 제공 등 올해 중순에 건설사들이 다양한 할인분양으로 잔여물량을 떨쳐냈던 것처럼 연말에도 미분양 단지들에서 비슷한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121302101932031002&ref=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