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 주변 소형 아파트값 7억~8억원대
20년 원리금 상환하면 월 부담금 170만원 달해
국토부 "주택 규모 축소해 부담금 낮추는 방안 검토"
- 기사입력 : 2017년12월01일 17:59
- 최종수정 : 2017년12월01일 17:59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0일 오후 4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서영욱 기자]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에 들어설 신혼희망타운 거주자가 한달에 부담해야할 돈이 100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에서 신혼희망타운의 월세에 해당하는 월 부담금이 50만~100만원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30일 건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내 전용 59㎡(구 25평형)규모 소형 주택의 월 부담금은 110만원에서 최고 17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2021년까지 강남 수서역세권에는 전용 60㎡ 이하 620가구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선다. 서울에서는 단 2곳, 강남권에서는 유일한 신혼희망타운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정부가 저리 대출을 연계해 시세 대비 80% 저렴하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입주자가 분양형과 임대형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분양형 주택은 총 가격의 30%를 초기 부담하고 1%대 저리 모기지 대출과 연계해 20~30년간 원리금을 갚아나가는 구조다.
국토부 관계자는 "1%대 저금리 대출을 연계해 20~30년간 입주자가 월 50만~100만원 사이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수서역세권 개발 조감도 <사진=강남구청> |
하지만 국토부의 계산대로라면 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 59㎡형의 월 부담금은 110만~170만원대에 이른다.
수서 신혼희망타운 부지 맞은 편에 위치한 자곡동 '강남한양수자인' 전용 59㎡형은 지난 5월 7억4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수서역 주변 '강남데시앙포레'는 올해 7억1000만원에서 최고 8억7000만원까지 거래가 됐다.
주변 아파트 매맷값을 최저 수준인 7억원으로 잡아도 수서 신혼희망타운의 공급가는 대략 5억6000만원 수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도 공급가가 5억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LH 관계자는 "공급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수서 신혼희망타운의 공급가는 대략 시세 80% 수준인 5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계산대로 대출을 70% 받아 초기부담금으로 1억6800만원을 설정하면 20년 분납의 경우 원리금은 170만원이 넘는다. 30년 분납의 경우에도 월 110만원을 내야 한다.
더욱이 1%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언제든 오를 수 있다. 박선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전날 주거복지 로드맵 브리핑에서 "1%대 저리 대출은 현재 금리 수준을 반영한 것으로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혼희망타운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부부합산 소득이 월간 586만원을 넘기지 말아야한다. 하지만 이들 소득자가 월 100만원 이상을 20~30년간 납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 등 주변 시세가 비싼 지역은 주택 규모를 축소해 월 부담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기부담금 산정 방식이나 대출 계획 등 프로그램을 꼼꼼히 마련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http://www.newspim.com/news/view/20171201000067
수서 신혼희망타운 이달 분양
입력2019.12.02 17:45 수정2019.12.03 09:43
전용면적 46~55㎡ 398가구 공급
주변 시세보다 20~30% 저렴
신혼부부 청약 경쟁률 치열할 듯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A-3블록에 짓는 신혼희망타운 전용면적 46~55㎡ 398가구를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신혼희망타운은 수서동 187 일원 2만2621㎡에 들어선다. 이곳에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 등 아파트 59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2022년 9월까지다. LH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수서역세권 A3BL 공동주택 건설공사’ 사업 계획을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받고 신혼희망타운 398가구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신혼희망타운은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 1년 내 결혼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 재혼부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 납입 횟수 6회 이상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맞벌이 신혼부부는 월 소득이 도시 근로자 평균의 130%를 넘으면 청약할 수 없다. 부동산, 예금, 주식 등 부채를 제외한 순 자산이 2억9400만원 이하여야 청약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일대 주거 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수서역 일대 38만여㎡에 공공주택지구를 비롯해 업무·유통·주거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6700억원이 투입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도덕윤리환경 >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한제, 서울 절반·과천까지..'핀셋' 대신 '그물' 펼친다 (0) | 2019.12.17 |
---|---|
"지난주 15억 계약했는데"..문의 빗발 시장 '술렁' (0) | 2019.12.17 |
입주 아파트 10채중 3곳 빈집…"살던 집이 안 팔려서" (0) | 2019.12.16 |
미분양 무덤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급폭탄 대기? (0) | 2019.12.15 |
억대 대출받아 일단 '내 집 마련'..불안한 신혼부부들 (0) | 2019.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