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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조합,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지위 취소

천사요정 2019. 12. 24. 01:11

23일 조합 임시총회 의결..HDC현대산업개발 "소송 등 법적 대응"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체결한 시공 계약을 취소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주택 재건축 조합의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총회 현장에 472명이 참가했고, 서면결의서를 포함한 총투표수 1111표 가운데 967표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에 동의했다.


반포3주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6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HDC현대산업개발과 수의계약을 진행한 조합장의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시공사 교체 추진 과정에서 조합 내부에서 고소, 고발전이 진행되기도 했다.


조합은 지난 10월 정기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교체를 대표 공약으로 내건 노사신씨를 신임 조합장에 선출했다.


노 조합장은 공약대로 이번에 새로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교체에 나선 것이다.


조합은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다음달 3일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 위한 건설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1월 조합이 시공 입찰의향서를 접수할 당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에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조합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소송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경쟁입찰을 통해 새로운 시공사를 찾아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포3주구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로 조성된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조합간 수의계약으로 책정한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유엄식 기자 us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