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공인중개업소 앞에 '급매물' 안내가 붙어있다. /사진=뉴스1 |
서울 강남과 용산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로 기타지역의 ‘풍선효과’가 확산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4% 올라 일주일 전 0.07%보다 상승률이 떨어졌다.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4주 연속 둔화세다.
강남3구를 보면 서초구는 아파트값이 30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고 강남·송파도 0.1%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단지에서는 수억원 내린 급매물도 출현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거래가 끊겨 호가가 2억원가량 떨어진 19억∼20억원대에 나와 있다.
하지만 비규제지역인 경기 수원시 팔달·영통구, 용인시 기흥·수지구 등은 집값이 급등했다. 수원 팔달구는 지난주 0.43%에서 이번주 1.02%로 상승폭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최근 신분당선 예비타당성 통과,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 호재와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다. 용인도 지하철 3호선 연장, 리모델링사업 등의 영향을 받아 수지 0.59%, 기흥 0.66%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도 전체 지역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0.18%를 기록해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대책 발표 이후 하락과 보합을 보이던 과천 아파트값은 0.13% 상승했다. 광명도 0.39%로 일주일 전(0.3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지난해 서울 25개 구와 세종, 경기 과천·광명·하남·성남 분당구 등 31개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 입주계획서 20만122건을 분석, 36%가 실거주가 아닌 임대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전체 아파트거래 가운데 9억원 이하 비중은 79%로 이달 들어 지금까지 87%로 늘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개발 호재가 많거나 전매 규제가 짧은 지역의 아파트로 부동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의 전세대출 보증을 금지시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집값 안정을 위해 추가대책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1&sid2=260&oid=417&aid=000049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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