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들리는 지방저축은행 ◆
지방 서민과 중소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지방 저축은행들이 경기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지방 저축은행 3곳 중 1곳꼴로 자산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의 자산이 줄어든다는 것은 제조업으로 따지면 매출이 감소한다는 뜻이다. 수익성이 악화된 지방 저축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면서 급전이 필요한 지역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문턱이 높아지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저축은행 37곳 중 13곳(35.1%)의 총자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부산·경남 지역 저축은행 12곳 중 6곳, 대구·경북·강원 지역에서는 11곳 중 7곳의 자산이 줄었다. 그만큼 영업이 축소됐다는 의미다. 최근 부산에서 만난 한 저축은행 임원은 "대출 자산을 늘리고 싶어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위태롭고 가계대출은 규제로 인해 늘리기 어렵다"며 "어쩔 수 없이 자산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저축은행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지역 영업 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은 자동차와 조선업 등 주요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관련 중소기업에 대출을 내준 저축은행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 군산 등 전북 지역 은행들은 한국GM과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이 잇달아 공장 문을 닫으면서 타격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방 저축은행 37곳 중 21곳(56.8%)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 이새하 기자 / 한상헌 기자]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0/01/8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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