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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다'... 반중 혐오 조장 앞장서는 언론의 민낯

천사요정 2020. 1. 30. 09:49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면서 중국인을 타깃으로 해 시민의 우려를 조장하는 혐오성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언론이 약자 혐오에 앞서는 형국이다. 

29일 <헤럴드경제>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 르포 '대림동 차이나타운 가보니..가래침 뱉고, 마스크 미착용 '위생불량 심각'" 기사에서 "(이곳을 가보니) 노상에 진열한 채 비위생적으로 판매하는 음식이 여전했으며 바닥에 침을 뱉는 행인들도 많았다"며 "대림중앙시장 공영 주차장 쪽 흡연금지 구역에서는 중년 남성들이 모여 담배를 피운 후 가래침을 길바닥에 뱉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아울러 "일부 행인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중국인 또는 화교처럼 보이는 사람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비율이 극히 낮았다"고 지적했다. 

음식을 노상에 진열해 판매하는 행태나 흡연구역에서 가래침을 뱉는 행태, 마스크를 미착용한 모습은 '중국인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라는 거짓 프레임을 끼워 맞춘 기사다. 이 같은 모습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감염증 유행 우려가 커진 지금도 별반 달라진 게 없다. 감염증 유행 우려로 커진 반중 혐오 정서에 편승하기 위해 작성한 기사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 <헤럴드경제>의 29일자 대림동 르포 기사. ⓒ헤럴드경제 기사 캡처


가십을 주로 다루는 매체 <인사이트>는 지난 25일 '국내 첫 '우한폐렴' 확진 중국인 여성 치료비...정부 전액 부담'이라는 기사에서 '중국인 여성 치료비를 한국 정부가 부담한다'는 논조로 "빠르게 감염병 확산을 막고 조기에 종료시키는 게 사회적 비용 차원에서도 이득이라고 보기 때문에 시행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은 일반적 사실 전달 기사에 가깝지만, 제목은 전형적인 혐오 독자 '낚시'에 가깝다. 반중 정서가 확산함에 따라 상당수 누리꾼은 '중국인이 우리의 세금을 자신의 의료 복지를 위해 사용한다'는 비판적 인식을 갖고 있다.  

<중앙일보>는 29일자 '차이나인사이트' 코너에서 중국인의 박쥐 섭식 식습관을 재앙의 뿌리로 지적하고, 2003년 사스 사태 당시도 중국인의 식습관이 문제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사실 전달을 빌미로 반중 혐오 정서를 키우는 '논리'를 채워나가는 전형적 보도 행태다. <연합뉴스>의 29일자 '"중국 다녀온 학생들 돌아오는데"...대학가 신종코로나 공포 확산'이라는 제목의 기사 , <한국일보>의 '"죽기 싫습니다" 우한 폐렴에 중국 불매 운동 '노 차이나' 등장'이라는 제목의 기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같은 보도는 단순 사실을 무비판적으로 나열하면서 대중의 특정인/특정 집단 혐오를 조장한다.  

이와 같은 보도 행태가 대중의 중국인 혐오 감정을 자극한 결정적 사례는 SBS의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었다'는 내용의 보도다. SBS는 해당 기사가 중국인 혐오를 조장했다는 비판이 일어나자 해당 기사를 소개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했다.  

언론의 보도는 폭발력을 갖는다. 혐오를 조장하는 언론의 자기반성 없는 보도행태는 정치권으로, 누리꾼의 여론장으로 들불처럼 옮겨 붙기 쉽다. 배달 노동자들의 중국인 밀집 지역 배달 금지 요청 논란, 일부 극우 정치인의 당당한 혐오 정서 공개 태도가 이 같은 부작용을 입증한다.  

소개한 언론사 대부분은 한국기자협회 소속 회원을 둔 곳이다. 한국기자협회 실천요강 '2. 취재 및 보도'의 11항은 '지역·계층·종교·성·집단간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 상호간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도록 보도에 신중을 기한다'고 했다. 한국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 제2장 취재와 보도의 13조는 '불확실한 정보는 보도를 자제함으로써 유언비어의 발생이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14조는 '단편적이고 단락적인 정보를 보도할 때는 부족하거나 더 확인돼야 할 사실이 무엇인지를 함께 언급함으로써 독자나 시청자가 정보의 한계를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 제1장 '민주주의와 인권' 2항은 '언론은 특정 집단이나 계층에 편향되거나 차별적인 보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고 했다. 제5장 '이주민과 외국인 인권'은 '특정 국가나 민족, 인종을 차별하거나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언론은 이주민에 대해 희박한 근거나 부정확한 추측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장하거나 차별하지 않'아야 하며 '이주노동자 등을 잠재적 범죄자 또는 전염병 원인 제공자 등으로 몰아갈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보도들은 모두 이에 어긋난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275808&utm_source=dable



<조선일보> 기자의 '우한 탈출기' 논란

봉쇄령 소식 듣고 핵심 격리 지역 취재 떠난 기자와 대조돼


조선일보 ‘격리지역 바꾼 게 여‧야 지역구 때문’?
[아침신문 솎아보기] 아산‧진천 격리 예정에 조선일보 “격리시설 與지역서 野지역으로 변경, 왜 일을 키우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939



[헬스조선]美 “독감 백신 효과 10%” 논란…왜 이렇게 효과 없나?  2018/01/12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18011103072


미국 CBS방송은 의학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 올겨울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 수준에 그친다"고 전해 독감 백신의 효과와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신종플루 공포 교묘히 부추겨" 

http://v.media.daum.net/v/20100113010715805


“미군, 한국전쟁 때 생물 무기 썼다” 1999.07.29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87560


[한국일보]미 보건당국, “우한 폐렴 공중보건 위협 수준 아니다” 2020.01.22

https://news.v.daum.net/v/20200122074526213



◆참고자료◆

[Corona Virus] (두산백과)

코로나바이러스는 1930년대 닭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개·돼지·조류 등의 동물에서 발견되었고, 1960년대에는 사람에서도 발견되었다. 바이러스 표면 모양이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참고기사◆

19년[중앙일보] "어디 제약사냐, 나도 몸로비 받자" 인증샷까지 돌린 男의사들 

https://news.joins.com/article/23514117


07년[시방세] 제약회사 수천억대 로비…자금은 약값에 떠넘겨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0328324


02년[고봉순] 다국적 제약회사 막강 로비 지배 

http://mn.kbs.co.kr/news/view.do?ncd=338202


18년[머니투데이] 독감백신 접종대상자 초등학생까지 확대…노인·어린이 1326만명 혜택 

http://bitly.kr/4W6ctx1o 


17년[노컷뉴스] 구제역 '물백신 논란' 증폭…처방해도 발병 잇따라 

https://www.nocutnews.co.kr/news/4732312


15년[머니투데이] 그릭요거트와 함께 선정된 세계 5대 슈퍼푸드…"김치도 포함"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5031610301180796


18년[경향] 좀처럼 물러서지 않는 ‘독감’, 예방수칙 7가지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1801081617002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가리기 ▲씻은 손으로만 눈.코.입 만지기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기 ▲40~60%의 적절한 습도 유지하기 

▲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와 비타민, 섬유질 많은 과일 먹기 ▲충분히 물 마시기가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감기약은 치료제라기보다는 기침, 고열, 통증 등을 억제시켜 몸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저항력을 키워 주는 약이다. 몸이 안정되고 감기에 대한 면역능력이 생기면 몸은 스스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 

http://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05101956008&ref=no_ref


부산 결핵 발병률 9년째 1위, 왜  2015-04-23

한국, OECD 34개국 중 발생률·유병률·사망률 1위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50424.33001225803


[LA중앙일보]LA 보건국 “우한 폐렴 확산 위험성 적어” 2020/01/27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20/01/26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7970531

중국발 승객 검사·병원 이송 등 만반의 대비

독감보다 더위험한 증거 없어…“손씻기 중요”




17년[뉴스타파] 사이버사령부 문서...MB와 댓글공작 연결고리 드러나다 

https://newstapa.org/article/ip2XC


15년[고봉순] 주한미군, ‘생탄저균’ 실험까지…사전 통보도 안 해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084630


[한겨레]주한미군, 탄저균보다 10만배 독성 강한 '보툴리눔'까지 실험 의혹  2015-06-04

https://news.v.daum.net/v/20150604082008570


[오마이] "한반도에 세균탄 투하" 670쪽에 담긴 미군의 과거 (2015.06.18) 

https://news.v.daum.net/v/20150618111215668


보도지침’이란 괴물은 전두환 정권이 언론기본법을 통해 신문·방송에 대한 허가권과 면허취소권 등 무소불위의 권한을 문공부 장관에게 부여하면서 태어났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639118.html


"코리아가 나타나 미국을 구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244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