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강화…전문퇴치팀 조직하고 방제물자도 준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해외에서 확산 중인 메뚜기떼가 자국으로 유입될 우려와 관련해 '100% 예방' 목표를 세웠다.
10일 중국매체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와 해관총서, 국가임업초원국 등 관련부처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내외 메뚜기떼 모니터링 예방통제 대비책'을 공동 발표했다.
지난해 말 아프리카 동부에서 발생한 이번 메뚜기떼는 중동을 넘어 중국과 인접한 인도와 파키스탄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중국은 메뚜기떼 퇴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파키스탄에 전문가팀을 파견한 상태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해외 메뚜기떼가 중국으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경계심을 갖고 예방퇴치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내놨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6~7월까지 메뚜기떼가 잡히지 않을 경우 파키스탄·인도에서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로, 미얀마에서 윈난성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이번 대비책에서 "해외 메뚜기떼 유입 위험이 있는 접경지역에 대해 100% 모니터링하고 100% 예방통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중국 국내 풀무치떼에 대한 예방퇴치율을 90%까지 끌어올리고, 농업·목축지역에서 다른 국내 메뚜기떼에 의한 예방퇴치율을 80%까지 올리겠다"면서 "(발생지역 농업생산량 가운데) 피해손실을 5% 내로 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생활을 누림) 사회 원년의 풍작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생태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국은 구체적으로 국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정보를 공유해 메뚜기떼가 중국으로 번질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 메뚜기떼 유입 가능지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조기 경보·퇴치를 강조하는 한편, 유입 위험도에 따른 매뉴얼을 만들고 전문퇴치팀을 조직하는 한편 방제물자도 준비해두겠다고 말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310171200097?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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