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는 독감보다 덜 위험하다고 말했던 터라 "유럽인들 위험 하니까 미국에 오지 말라"는 갑작스러운 극약 처방에 해석이 좀 필요합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태도가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던 말이죠.
이유를 뭐라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이런 식의 대국민연설은 취임 이후 두 번째입니다.
통상 전쟁 같은 상황에서나 하는 집무실에서 하는 연설을 이렇게 한 걸 보면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확산 속도에 대통령도 많이 놀란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월요일 뉴욕증시가 최악의 폭락세를 기록한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당연히 그냥 두면 올해 말 대선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런 판단도 작용을 했겠죠?
◀ 기자 ▶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할 때 거의 매번 자랑삼아 하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역대 최고다.'
바로 이 말인데, 이렇게 주가가 폭락하니 아찔하게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 강조하는 게 '미국인의 안전'입니다.
하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정부는 뭐하고 있냐'는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재선에 악영향을 주는 건 불 보듯 뻔하다고 봐야 합니다.
◀ 앵커 ▶
마지막으로 미국 내 확진 환자 상황을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하루 만에 2백 명 이상 늘어 1,270여 명을 기록하고 있고, 사망자는 38명입니다.
수도 워싱턴DC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전국적으로도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NBA에선 선수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립보건원 측에선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해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여홍규 기자 (yhg@mbc.co.kr )
https://news.v.daum.net/v/20200312194316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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