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력한 조치 취하고 있어... 협력이 더 필요한 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발 미국 입국 금지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반발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
ⓒ AP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유럽 국가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유럽연합(EU)이 반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이번 결정은 일방적이고 사전 협의 없이 내려졌기에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세계적인 위기로 어떠한 대륙에 한정되지 않는다"라며 "일방적인 조치보다는 협력이 더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오는 13일을 기해 30일 동안 유럽에서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 내 자류로운 국경 이동을 위한 솅겐조약에 가입한 26개국에 적용된다.
영국, 아일랜드, 러시아와 일부 동유럽 국가 등 솅겐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처럼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았고,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미국에서 발생한 상당수 코로나19 확진자는 유럽을 다녀온 여행객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미셸 의장은 "EU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가운데 특히 유럽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럽 전역에서 2만 2000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이 가운데 943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최대 발병국인 이탈리아는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스페인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비롯해 내각 각료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2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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