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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발 빼는 새마을금고… 자금줄 끊긴 증권사들 ‘발동동’

천사요정 2020. 10. 28. 00:10

부산지역서 대출금 미회수 여파

중앙회서 PF 참여 엄격한 잣대

‘큰손’ 잃은 업계, 자금조달 난항 

 

 

최근 증권사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업 초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거나 PF 대출기관에 참여하며 큰손 역할을 하던 새마을금고가 최근 PF 시장에서 발을 뺐기 때문이다.

 7일 증권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딜 관련 대출 취급을 줄이면서 증권사가 부동산PF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딜 취급을 축소한 이유로는 다인건설 공사 지연 사태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업계는 해석한다.

 다인건설이 울산에 시공 중인 오피스텔 ‘다인 로얄팰리스 번영로’는 지난 2016년 착공됐지만, 시행사 다인와이엘홀딩스의 자금난 등으로 지난해 9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이 사업의 대주단인 부산지역 7개 새마을금고는 공사 재개를 위해 중도금 대출 이자를 0.1%로 감면했고, 추가 자금지원도 약속해 건설공사가 지난 9월 재개됐다.

 그러나 다인건설이 공사 지연을 겪으며 부산 지역 새마을금고가 상당액의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향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단위금고의 부동산 PF 참여에 과거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단위 새마을금고는 중앙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부동산 PF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이에 상반기부터 부동산 PF 주선을 확대한 일부 증권사들이 새마을금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PF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견 증권사들의 허탈감이 크다. 대형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의 부동산 금융 규제에 대비해 PF 사업을 자제하자 그 빈자리를 노리고 부동산 PF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서다.

 대개 증권사들은 시행사들의 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PF 유동화증권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형태로 부동산 PF 사업에 자금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금융당국이 지난 7월부터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이상으로 채무보증을 할 수 없도록 하면서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채무보증을 줄였다.

 한 중견 증권사의 PF부서 관계자는 “단위 새마을금고는 본 PF에 앞서 브리지론(사업 초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거나 본 PF 대주단에 참여하는 등 부동산 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증권사 PF의 큰 조력자 역할을 했다”며 “최근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PF에서 발을 빼다시피 하면서 수협, 농협 등 다른 큰손으로 발을 돌렸다”고 강조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http://m.cnews.co.kr/m_home/view.jsp?idxno=202010071438315660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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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발 빼는 새마을금고… 자금줄 끊긴 증권사들 ‘발동동’ 기사입력 2020-10-08 06:00:17 document.write(" "); var from=document.referrer; document.write(" "); 부산지역서 대출금 미회수 여파 중앙회서 PF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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