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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모욕 만평 실은 신문사 처벌하라” 국민청원

천사요정 2021. 3. 21. 02:19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무력 진압하는 모습을 본 따,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만평을 낸 언론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을 보면, 전날 ‘5·18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신문사 처벌 청원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자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 만행을 찍은 사진을 그대로 만평으로 그려 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한 대구 매일신문의 법적 처벌과 사과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매일신문은 광주시민을 폭행하고 살인을 하는 공수부대 군인을 건보료와 재산세 등으로 묘사해 국민을 괴롭히고 짓밟는 정부로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동시에 마치 국민을 학살한 과거 전두환 군사 정권에 현 정부를 비유함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광주 시민과 같은 피해자인 듯 느끼도록 선동하려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역사왜곡특별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이 기사 작성자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가진 대구 매일신문의 모든 편집자와 관련 인원의 사법처리를 청원한다”고 했다.

 

이 청원 글은 20일 오후 5시 기준 약 1만 4천명의 동의를 받았다.

 

매일신문 은 지난 18일 자사 홈페이지에 5·18 당시 계엄군이 한 시민을 둘러싸고 진압봉으로 내려치는 장면을 묘사하는 그린 만평을 게시했다. 건강보험료·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을 의인화한 계엄군이 시민을 마구 때리는 모습이 담긴 해당 만평에는 ‘집 없이 떠돌거나 아닌 밤중에 두들겨 맞거나’라는 제목이 붙었다.

 

 

매일신문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만평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