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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삼성 등에 반도체 정보 요구야말로 협박 외교"

천사요정 2022. 6. 7. 00:37

블링컨 장관,'중국의 강압적 대외 정책 비판'에 연일 반박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통신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미국이 삼성에 반도체 정보를 요구한 사실을 거론하며 중국의 대외정책이 강압적이라는 미국 비판에 반박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중국의 대외 정책이 강압적 성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사례를 언급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중국 화웨이와 프랑스 알스톰, 일본 도시바 등 기업을 탄압하고 대만 TSMC, 삼성 등 기업에 반도체 공급망 관련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압박했는데 이것이야말로 협박 외교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공급망 현황을 조사하겠다며 한국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반도체기업에 재고 수량과 주문 내역, 제품별 매출 등 26가지 항목의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은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 대변인은 또 중국과 남태평양 도서국인 솔로몬제도가 4월 안보협력협정을 체결한 뒤 미국이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 남태평양 도서국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견제한 것도 '협박 외교'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달 26일 최근 토니 블링컨 장관의 대(對)중국 전략 연설 이후 외교부 브리핑 등을 통해 연일 반박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연설에서 중국에 대해 “국제질서의 가장 심각한 장기 도전”이라고 표현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래에서 중국 공산당은 중국 내에서 더욱 억압적이고, 해외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