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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스톰 온다는데…은행 충당금 美 5분의 1 2022.04.24

천사요정 2022. 7. 2. 09:05

 

국내 시중은행의 미래 부실을 대비해 쌓는 비용이 미국 은행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성장·고물가 등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정부의 소상공인 만기 연장 조치가 중단되면 금융 부실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의 사전 준비 정도가 충분한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매일경제신문이 한국과 미국 4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과 대손충당금을 비교해본 결과 우리나라 은행의 충당금 적립 수준은 미국에 크게 못 미쳤다. 국내 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을, 미국은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웰스파고, 씨티그룹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올 1분기 185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분기(2123억원)보다 12.8% 감소한 수치다.

대손충당금은 금융사로부터 대출받은 사람들이 돈을 갚지 못할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금액이다. 많이 쌓을수록 비용이 늘어 은행 순이익이 감소한다.


금리 인상과 충당금 등 비용 감소로 올 1분기 4대 은행 순익은 작년보다 34.5% 증가한 2조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안팎에선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데도 은행들이 이 같은 '실적 잔치'를 벌이는 데 불안감을 갖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9월로 끝난다. 그동안 금융 혜택을 받던 이들이 10월부터 이자를 갚아야 하고, 이와 함께 경기가 꺾일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어 부실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부실 가능성이 높은 이자 상환 유예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 위험이 커지면 충당금을 늘리는 게 맞는데 국내에선 정반대 상황"이라며 "대출 규모에 비해 충당금 수준도 지나치게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은행들은 실적을 손해 보면서까지 올해 충당금을 대폭 늘려 국내와 대조를 이뤘다.


올 1분기 이들 은행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1조196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은행(1852억원)보다 6.5배 많이 쌓으며 미래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 총대출 대비 충당금 비중을 뜻하는 대손비용률을 보면 미국과의 격차가 더 분명해진다.


미국 JP모건의 대손비용률은 올해 1분기 기준 0.1%인 데 반해 국내 '리딩뱅크' 국민은행은 JP모건의 5분의 1 수준인 0.02%에 그쳤다. 국민은행은 작년 1분기에 충당금 662억원을 적립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195억원으로 크게 줄여 잡았다.
우리은행의 충당금 적립액 역시 같은 기간 755억원에서 72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706억원에서 928억원으로, 하나은행은 21억원에서 728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이 같은 충당금 증가에도 이들 은행의 대손비용률은 0.03%에 그쳐 미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회계 기준이 다르고 한국은 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은행들이 올 들어 경기 침체를 예상해 충당금을 다시 늘린 반면, 한국은 계속 줄이고 있어 리스크 대비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은행들이 이처럼 충당금을 줄인 것은 작년 당국의 금융지주 배당 규제에 따른 '후폭풍'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이 작년에 '순익의 20% 이내 배당'에 묶이다 보니 올해는 충당금 등 비용을 줄여 순익을 높이고 배당 재원을 최대한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코로나19 영향과 부실 리스크로 은행의 충당금 추가 적립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KB·신한·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주 비율이 모두 60%가 넘는데 이들이 요구하는 것이 배당 증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은 부실 리스크 대비냐 주주환원이냐를 놓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문일호 기자 /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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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만나는 금감원장, 금융사고·부실 위험 대비 '화두'

2022.07.01

앞서 '금융산업 신뢰' 강조…잇따른 금융사고에 예방 언급할 듯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취임 20여 일 만에 금융 전 업권을 순회하며 '쓴소리'를 내뱉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초 회동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 CEO들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원장은 취임 후 금융업권 첫 만남이었던 은행장 간담회부터 '이익 추구가 지나치다'는 등 문제점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금융투자·보험업계 대표 만남에서도 쓴소리는 계속됐다. 이 때문에 예정된 여전사 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파악한 문제점을 거침없이 뱉을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5일 카드사 7곳, 캐피탈사 4곳 등 여신전문금융업계 대표들을 만난다. 지난달 20일 은행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 원장은 금융투자업계, 보험업계 대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김성진 기자]

 

먼저 최근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카드사들에 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 대부분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만큼 카드사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일반 소비자 피해로 직결될 수 있어서다. 이 원장 취임 전인 지난 4월 카드업계는 대형 카드사의 부정사용·정보 유출 사고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또 안정적인 자금조달 방안 마련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감원은 카드사 실무진들을 만나 비상 자금조달 계획을 점검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올리면서 카드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카드사 주요 자금조달로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는 근 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462%를 나타냈다. AA0 3년물 금리는 연 4.525%로 집계됐다.

 

아울러 건전성·연체율 관리 강화 등 부실 위험 대비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차주 상환 여력 저하로 풀이되는 대환론·리볼빙(일부 결제 금액 이월 약정) 잔액이 크게 늘면서 부실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달 기준 카드 대환론 잔액은 9천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천837억원보다 795억원(9%)가량 증가한 수치다.

 

결제성 리볼빙 잔액도 지난해 말 6조820억원에서 지난달 6조5960억원으로 8.5% 증가했다. 대환론과 리볼빙은 높은 이자와 신용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장 대금을 갚기 어려운 이들이 사용하는 비상 수단이다. 이 때문에 해당 서비스 잔액 증가는 상환 여력이 저하된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시장전문가 간담회에서도 "미증유의 퍼펙트스톰이 다가오고 있고, 시작됐을지 모른다"며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될 것에 대비해 금융사의 유동성 확보를 독려하는 한편,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https://www.inews24.com/view/1496225

 

카드사 만나는 금감원장, 금융사고·부실 위험 대비 '화두'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취임 20여 일 만에 금융 전 업권을 순회하며 '쓴소리'를 내뱉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초 회동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 CEO들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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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퍼펙트스톰 우려돼"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20701000408

 

'증시 전문가'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퍼펙트스톰 우려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시장 전문가들을 만나 날카로운 통찰을 주문했다.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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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퍼펙트스톰 몰려오는데 컨트롤타워 안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