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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공포에 국제유가 8∼10% 급락...WTI 100달러 붕괴

천사요정 2022. 7. 6. 08:47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WTI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선이 붕괴됐다 <사진 로이터>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고공 행진하던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8.2%(8.93달러) 떨어진 99.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1일(99.76달러)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7시47분 현재(런던 현지시간) 배럴당 9.7%(10.99달러) 급락한 10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도 유가가 크게 내려간 것은 향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에너지 수요도 함께 위축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4주간 평균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의 전조 신호로 해석되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의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최근 미국에서도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한때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던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갤런(3.78L) 당 4.80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약 1.70달러 오른 것이다.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향후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요구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가 침체될 경우 브렌트유가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까지 급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실업, 가계 및 기업 도산이 증가하는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 원자재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석유 컨설팅회사인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도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이 최근 휘발유, 경유 수요 약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력한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사장인 짐 리터부시는 "하반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수많은 원자재 가격과 원유 가격에도 부담이 가해졌다"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도 침체 우려와 미국 달러화 초강세로 큰 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1%(37.60달러) 떨어진 1,763.90달러에 장을 마감해 온스당 1천800달러 선을 내줬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9월 인도분 은도 2.8% 급락해 지난 2020년 7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저가로 마감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가 2002년 11월 이후 거의 2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것이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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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WTI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선이 붕괴됐다 <사진 로이터&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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