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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취업자 3천명 증가…청년실업 10% ‘19년만에 최악’

천사요정 2018. 9. 12. 11:07
제조업·도소매업 부진 탓 두달연속 1만명 밑돌아
청년실업률은 8월 기준 1999년 이후 가장 높아
지난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항공산업 취업박람회가 열려,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기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항공산업 취업박람회가 열려,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기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8월에도 취업자 수가 고작 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두달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을 밑돌면서 금융위기 최악의 고용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경기 침체와 폭염 영향을 받은 도·소매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10년 1월 취업자 수가 1만명 감소한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고용률 역시 66.5%(15~64살 기준)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0%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대와 40대, 50대에서 실업률이 모두 올랐다. 15~29살 청년 실업률은 10.0%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뛰었다. 10대와 20대가 방학을 맞아 구직시장에 많이 뛰어들었지만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청년 고용률은 42.9%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0.2%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 보면, 최근들어 조선·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한 해 전보다 10만5천명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12만3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천) 등에서는 최근 흐름보다 더 큰 폭의 취업자 수 감소가 나타났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조선, 자동차 등 고용위기지역을 중심으로 제조업 침체가 서비스업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폭염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활동성이 줄어든 부분도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상용 노동자는 27만8천명 증가한 반면 임시(-18만7천명), 일용직(-5만2천명)은 크게 감소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연령별로 20대 초반과 40대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4살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2만4천명 줄었고, 40대 취업자 수는 15만8천명 줄었다. 20대 초반의 경우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위축으로 인한 임시 일자리 감소가, 40대 취업자의 경우 대부분 산업 영역에서 40대 초반을 중심으로 불안정한 위치에 놓여있는 취업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61689.html?_fr=mt1#csidx18d3c2f5acdb8ada9d69757492ff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