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윤리환경/부동산

올해 전국 31만4300여가구 분양···“상한제 적용해도 공급 급감 없을 듯“

천사요정 2020. 1. 6. 23:50

올해 전국에서 31만4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과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등 공급 물량이 3000가구 넘는 매머드급 단지만 12곳에 이른다. 오는 4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끝나지만 이후 급격한 공급 감소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31만4328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9만8503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9만5414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11만5825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데 대구에서 2만3844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진다.



2020년 지역별 분양예정 물량 비교(단위: 총 가구수) |직방 제공


올해 분양예정 단지 299개 중 12개 단지가 3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각각 4개단지, 인천시와 부산시에서 각각 2개 단지가 계획돼 있다. 특히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래 지난해 예정돼있던 분양 물량들이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등 정책 변경으로 올해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첫 분양을 예고했던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계획 단지는 모두 올해로 분양 일정이 연기됐다. 대표적인 매머드급 단지인 둔촌주공(1만2032가구)과 개포주공1단지(6702가구) 재건축 등의 분양 일정도 당초 지난해에서 올해로 미뤄졌다.

올해는 특히 상한제 적용지역에서 분양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고 직방은 내다봤다. 상한제 적용 지역에 포함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 중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거나 신청한 단지는 4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해야 분양가상한제 적용에서 제외된다.

상한제 적용에 따라 분양시장 분위기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51개 단지, 7만2502가구다. 이 가운데 4월까지 분양하는 단지는 11개 단지 2만6048가구다. 5월 이후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11개 단지, 1만6837가구다.


올해 3000가구 이상 공급하는 매머드급 단지 현황


시장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이후 공급 감소를 우려하지만, 분양 물량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체 분양 예정 물량 중 36%가 4월 이전 분양으로 예정돼 있고 나머지 64%는 4월 이후나 분양일정 미정을 계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청약 수요자들은 두 가지 움직임이 예상됐다. 상한제 적용 전 4월까지 청약을 받기 위해 움직이거나 상한제 적용 이후 분양가 인하를 기대하면서 청약을 하려는 수요자들로 나누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이나 둔촌주공재건축 등 인기 지역에서는 적극적인 청약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적용 전후 분양 (가구: 총세대수)


함영진 랩장은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37%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55%를 차지하며 정비사업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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