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고령층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위험신호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 8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750조7000억원이었다.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미 지난달 말에 60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규제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비은행권·고령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5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1573조원이었다.
5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1573조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1600조원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610조756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7.1% 뛰어 전년도 증가율(8.0%)보다는 낮았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2017년 4.2%에서 2018년 7.2%, 지난해 8.0%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이어진 집값 상승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출이 늘면서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연체율과 직결된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 증가율은 소득·금융자산 증가율을 여전히 웃돈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줄고 있지만, 빚 갚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0.3%(추정치)다.
전년 동기(157.4%)보다 2.9% 포인트 높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7.3%로 2015~2018년 평균치(45.6%)를 넘어섰다.
연체율은 서서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년 동기보다 0.02% 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지난해 10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1.93%로 2018년 말(1.55%)보다 0.38% 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서서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년 동기보다 0.02% 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지난해 10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1.93%로 2018년 말(1.55%)보다 0.38% 포인트 올랐다.
특히 60대 이상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53.6%는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대출이었다.
한은은 “은퇴 전후로 이뤄지는 부동산 투자, 자영업을 포함한 창업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비은행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정수입이 줄거나 없어진 고령층의 경우 ‘연체율 전쟁’의 서막을 열 수도 있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가계대출에 대한 염려를 내비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가계대출에 대한 염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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