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장지표를 활용한 자산의 유동성 평가
저자 : 신현열(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차장)
김자혜(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조사역)
<요약>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에 은행들은 유동성 경색국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취약한 유동성 위기 관리능력을 노정하였다. 이에 따라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유동성 위기상황에서 은행들이 외부의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유동성 규제방안을 마련하였다. 유동성 관리의 핵심은 유동성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가치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쉽고 빠르게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산의 고유동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유동성 관리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융자산들의 유동성을
계량적으로 평가하였다.
자산의 유동성은 다면성을 갖는 개념이기 때문에 하나의 지표만으로는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학계에서 제안하고 있는 네 가지 시장유동성 측정지표들을 선정하여
(Amihud 지표, Roll 지표, 거래회전율, 수익률의 표준편차) 국채, 통안채, 특수은행채,
공공채, 회사채, 지방채, 금융채 등 7개 국내 채권그룹의 유동성 수준과 변동성을 추정
하였다.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이 일반적 예상과 부합하게 나타났다.
첫째, 국채, 통안채, 특수은행채 등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들의 시장유동성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금융채, 공공채는 중간 정도, 회사채, 지방채는 비교적 유동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둘째, 시장의 스트레스가 크게 확대된 금융위기 기간 중에는 이들 채권
들의 유동성도 대체로 낮아졌다. 다만, 채권종류별로는 국채, 통안채, 공공채 등 공적기관
이 발행한 채권의 유동성 하락정도는 비교적 작았던 반면 회사채의 유동성 하락정도는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셋째, 위기 이후에는 금융채, 회사채 등 일부 신용도가 낮은
채권을 제외한 대부분 채권의 유동성이 위기 이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
났다. 넷째, 같은 채권그룹 내에서도 개별 종목간의 이질성이 클수록 금융위기 기간중 유동성의
차이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행기관의 신용도 차이에 따른 유동성 차별화
현상이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각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다양한 유동성 지표들을 통해 자산간 시장유동성을 비교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가격, 거래액 등 양적(quantitative) 시장정보만을 이용한 분석이라는
점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향후 보다 정교한 유동성 평가를 위해서는 자산의
안전자산 선호도, 거래시장의 활성화 정도 등 다양한 질적(qualitative) 지표들을 개발·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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