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윤리환경/환경은 87

미군 '성남골프장'서 뭘 했길래…1급 발암물질 범벅

[앵커] 위례 신도시, 서울 송파구와도 맞닿아 있어서 공공 주택부지 후보로도 거론되는 곳이 성남 미군 골프장인데요. 저희가 입수한 이곳의 '환경조사 보고서'를 분석해 보니, 비소를 비롯한 다량의 발암 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곳은 1991년부터 미군이 골프장으로 사용해온 땅입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울 송파구와 붙어있기 때문에, 임대주택 공급부지로도 계속 거론되고 있는 땅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 환경오염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해 보니, 우리 몸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성남골프장은 2017년 주한미군이 용산기지를 떠나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약 3년간 반환 준비를 이유로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환경부 조사..

사라지는 빙하, 꺼지지 않는 산불.. 지구 온난화의 저주는 시작됐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 줄었지만 이상기후 두드러져 호주와 미국은 대형 산불, 아시아는 태풍과 홍수 피해 환경단체 "기후위기 결의안 환영, 구체적 정책 필요" 러시아 페트로파블로스크에서 북쪽으로 약 940㎞ 떨어진 틸리치키 인근에서 지쳐보이는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 마을을 배회했다고 전했다. 틸리치키=AP 연합뉴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지구 환경 오염이 개선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관광과 이동이 멈추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대기 오염이 줄어들고 수질도 좋아지면서 사라졌던 돌고래와 백조 등 동물이 돌아왔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일회용품과 마스크 사용이 늘면서 환경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구의 경제 활동은 줄었지만 기후 변화의 흐름..

종이병 맥주, 무 라벨 생수…‘탈 플라스틱’ 어디까지 왔나

[신민정의 마감세일] 환경규제 강화 및 소비자 관심으로 업계 ‘탈 플라스틱’ 속도 일회용 컵·빨대 없애고 술·생수는 종이에 담아 라벨 없는 음료도 ‘주목’ 사진 픽사베이 1955년, 미국 보도사진 잡지 의 표지는 일가족이 웃으면서 일회용품들을 던지는 장면이 장식했다. 사진 제목은 ‘쉽게 버리는 삶’(Throwaway Living), 부제는 ‘일회용품이 집안일을 줄이다’였다. 플라스틱, 종이컵 등 일회용품 덕에 생활이 편리해졌다는 당시의 시각을 담은 표지였다. 1955년 발간된 표지. 오하이오주립대 누리집 갈무리 그러나 그로부터 65년이 지난 현재 ‘쉽게 버리는 삶’이 불러온 막대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기업과 소비자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

잔치가 끝나면 남는 건 쓰레기...어떻게 처리할까원

명절 연휴가 끝나고 난 뒤 남는 것은 가족 간의 정(情)만이 아니다. 나눠 먹고도 처리하지 못한 음식물 쓰레기가 남는다. 보통 설 연휴 전후 1주일 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23.4%, 추석 연휴 기간 배출량은 19.4%가 는다고 한다. 명절 선물을 주고 받을 때는 좋았지만, 쓰레기로 남은 포장재도 처치 곤란이다. 이미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전년보다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배출량이 각각 15%, 11% 증가한 상태다.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은 음식물은 어떻게 하죠 전과 송편 등 추석 음식들. /경향신문 자료사진 남은 음식물을 적절한 방식으로 장기 보관해 다른 요리에 활용하는 것도 추석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

아이유, 백종원에게서 찾은 '사회적 염치'

[리뷰] 이주연 기자와 오마이뉴스 독립편집부 이음 공저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 추석 연휴를 일주일여 앞둔 2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가 평일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연합뉴스 추석 전날 마트에서 장을 보는 동안 2020년은 참 잔인한 해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일자리와 학교, 식당, 카페 같은 일상의 공간이 멈추더니, 이젠 삶의 기본 요소인 먹거리의 영역마저 균열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3만 원에 살 수 있던 선물용 사과가 올해는 5kg 한 상자에 4만7천 원이었다. 시금치는 채솟값 폭등으로 한 단에 5천 원이 넘지만 물건이 없어 살 수조차 없었다. '농산물 수급 부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양해해달라'는 ..

360도로 본 충격 장면, 한라산 크리스마스 나무의 죽음 [VR영상]

[기후재앙 눈앞에 보다] 한라산 성판악 등산로 1700m 고지 주변에 구상나무가 집단으로 고사한 모습. 조현우 사진작가 제주 한라산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구상나무 숲이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로도 유명한 구상나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이 나무가 한라산에서 죽어가고 있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재앙이다. 중앙일보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의 현장을 취재한 〈기후재앙 눈앞에 보다〉를 제작했다. 지면뿐 아니라 VR(가상현실) 영상 등을 통해 제주도, 시베리아 숲, 그린란드 빙하, 호수 산호초 지대 등의 생생한 현장과 현지인들의 증언을 담았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한라산 구상나무의 모습을 VR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주소창에(https://youtu.be/t7rik8DE9..

제주도로 흘러오는 후쿠시마 오염수.. "기준치 최대 70% 넘어"

[ENGSUB] 일본산 방사능 수산물 목록 공개,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기로 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성 오염수의 70% 이상에서 방출 기준을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이 오염수는 7개월이면 제주도 해안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6월30일 기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저장 오염수 약 110만톤을 조사한 결과, 70% 이상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100~2만배 6% Δ10~100배 15% ▲5~10배 19% ▲1~5배 34%를 각각 차지했다. 정부 기준치에 충족하는 것은 27%, 30만톤에 불과했다.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나머지 방사성 물질만 계산한 수치다. ..

‘아기닭’ 죽음 4시간 멈춘 죄…법정은 눈물로 넘쳤다

[애니멀피플] 르포 | DxE 글로벌 록다운 재판 도계장 가로막아 벌금 300만원…업무방해 조각 사유될지 주목 지난해 10월4일 경기 용인의 한 도계장을 막은 혐의(업무방해)로, 세 명의 활동가에게 벌금 300만원(약식명령)이 선고됐다. 이들은 정식재판을 청구해 17일 수원 지방법원에서 직접 변론을 했다. 왼쪽부터 이솔, 오유비, 김향기 활동가. 남종영 기자 지난해 가을, 죽음이 네 시간 동안 멈췄다.사람 네 명이 도살장 입구를 가로막고, 수만 마리 동물의 운송차량을 막았다. 차량 대열을 막았기 때문에, 이 행위는 법적으로는 ‘업무방해’였다. 각각 300만원 벌금에 처한다는 약식명령을 받아든 피고인 중 세 명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7월16일 수원지방법원 형사법정 303호에서 두 번째 재판이 열렸다. _..

“기후위기, 계산 불가능한, 문명 붕괴 위험”

[참여사회 인터뷰] 조천호 대기과학자 “에너지 전환은 생존 문제” 올해 장마는 역대 최장기간이었다. 무려 54일. 이어진 찜통더위에 ‘장마포비아’가 수그러들었지만 기상이변이 우리 일상이 됐다는 사실을, 자연 앞에 인간은 한없이 초라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대기과학자 조천호씨는 지난 8월14일 참여사회 인터뷰에서 “현재 장마를 포함한 위기는 회복 가능한 위기”라며 “그러나 기후위기에는 회복이 없다”고 말한다. 기상이변은 기후위기가 우리 앞에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표에 불과하다는 말. 이상기후와 기후위기도 헷갈리는 ‘문과생’이지만 그에게 물었다. 기후위기란 무엇인가. -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폭우였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결과로 발생한 시베리아 이상 고온 현상이 한반도 장마 전선에 영향..